책소개
사서삼경 가운데 가장 정치적이면서 철학적인 고전
동아시아 정치사상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서경』 완역본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상서(尙書)’ 또는 ‘서(書)’라고도 불리는 『서경』은 유교적 정치 이념을 담고 있는 경전으로 수천 년간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사유와 행동을 지배해 왔다. 이처럼 지도층의 필독서로 자리했던 『서경』은 유교 경전들 가운데서도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본 도서는 한글세대에 맞춰 어려운 원전을 새롭고 친근하게 해석했고, 각 편마다 친절한 해제를 수록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유구한 유교 이념을 보다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해제: 『서경』을 읽기 전 이야기들
서집전서(書集傳序)
제I부 우나라의 기록 [우서虞書]
제1편 요임금의 모범적인 다스림 [요전堯典]
1. 요임금의 위대한 덕 | 2. 명명덕(明明德)과 신민(新民) | 3. 역법을 제정한 희씨와 화씨 | 4. 희중에게 동방의 직무를 맡기다 | 5. 희숙에게 남방의 직무를 맡기다 | 6. 화중에게 서방의 직무를 맡기다 | 7. 화숙에게 북방의 직무를 맡기다 | 8. 희씨와 화씨들에게 역법의 순조로운 시행을 당부하다 | 9. 후계자 논의에서 아들 단주를 거부하다 | 10. 후계자 논의에서 공공을 거부하다 | 11. 곤에게 홍수를 다스리게 하였으나 실패하다 | 12. 사악이 제위를 사양하다 | 13. 두 딸을 순에게 시집보내 시험하다
제2편 순임금의 모범적인 다스림 [순전舜典]
1. 순의 위대한 덕2. 순의 능력을 시험하다 | 3. 순이 제위를 사양하다 | 4. 순이 섭정이 되어 신들에게 고하다 | 5. 제후들을 중임시키다 | 6. 사방을 순수(巡守)하고 돌아와 종묘에 고하다 | 7. 순수와 술직(述職)의 제도를 정하고 천하를 12주로 나누다 | 8. 형벌을 정비하다 | 9. 사흉(四凶)을 내치다 | 10. 요임금의 죽음 | 11. 순임금의 등극 | 12. 우를 백규에 임명하다 | 13. 기를 후직에 임명하다 | 14. 설을 사도에 임명하다 | 15. 고요를 법관에 임명하다 | 16. 수를 공공에 임명하다 | 17. 익을 우에 임명하다 | 18. 백이를 질종에 임명하다 | 19. 기를 전악에 임명하다 | 20. 용을 납언에 임명하다 | 21. 인사고과 제도 | 22. 순임금의 죽음
제3편 위대한 우임금의 깨우침 [대우모大禹謨]
1. 문덕을 펼친 우임금 | 2. 순임금이 본 요임금의 다스림 | 3. 문덕과 무덕을 겸비한 요임금 | 4. 선악에는 반드시 길흉이 따라오니 | 5. 훌륭한 다스림이란 | 6. 정치는 민생을 윤택하게 하는 일 | 7. 우가 물길을 다스려 민생을 안정시키다 | 8. 우에게 섭정을 명하다 | 9. 우가 사양하며 고요를 추천하다 | 10. 형벌로 백성을 바로잡은 고요 | 11. 덕으로 백성을 다스린 순임금 | 12. 순임금이 고요의 공적을 칭찬하지만 | 13. 우의 공과 덕은 하늘이 아시니 | 14.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하니 | 15. 군주가 두려워할 것은 백성 | 16. 임금의 자리, 권하는 순임금과 사양하는 우 | 17. 우가 드디어 섭정하다 | 18. 섭정하는 우의 첫 임무, 유묘 정벌 | 19. 우의 연설, 도를 어기고 덕을 그르친 유묘 | 20. 무력에 굴복하지 않는 유묘 | 21. 순임금이 유묘를 문덕으로 감화시키다
제4편 고요의 깨우침 [고요모皐陶謨]
1. 수기치인(修己治人) | 2. 지인(知人)과 안민(安民) | 3. 아홉 가지 덕[九德] | 4. 다스림은 하늘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니 | 5. 질서와 등급, 오전·오례·오복·오형 | 6. 민심은 천심 | 7. 부지런한 고요
제5편 백익과 후직 [익직益稷]
1. 부지런히 홍수를 다스린 우 | 2. 임금의 자리는 삼가는 자리 | 3. 순임금의 말씀, 신하는 임금을 보필하는 이웃 | 4. 순임금의 말씀,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이웃은 바로잡아야 | 5. 우의 말씀, 신하의 보필보다 임금의 덕이 먼저이니 | 6. 게으른 단주와 부지런한 우 | 7. 순임금이 우의 공로를 칭찬하다 | 8. 기가 음악을 연주하여 군신의 화목을 찬탄하다 | 9. 군신이 화합하여 노래하다
제II부 하나라의 기록 [하서夏書]
제6편 우임금이 정한 조세 [우공禹貢]
1. 우가 구주를 나누어 개간하다 | 2. 기주의 물길과 조세 | 3. 연주의 물길과 조세 | 4. 청주의 물길과 조세 | 5. 서주의 물길과 조세 | 6. 양주(揚州)의 물길과 조세 | 7. 형주의 물길과 조세 | 8. 예주의 물길과 조세 | 9. 양주(梁州)의 물길과 조세 | 10. 옹주의 물길과 조세 | 11. 황하 북부 지역의 산맥과 물길 | 12. 황하 남부 지역의 산맥과 물길 | 13. 장강과 한수 북부 지역의 산맥과 물길 | 14. 장강과 한수 남부 지역의 산맥과 물길 | 15. 약수의 물길을 다스리다 | 16. 흑수의 물길을 다스리다 | 17. 황하의 물길을 다스리다 | 18. 양수의 물길을 다스리다 | 19. 장강의 물길을 다스리다 | 20. 연수의 물길을 다스리다 | 21. 회수의 물길을 다스리다 | 22. 위수의 물길을 다스리다 | 23. 낙수의 물길을 다스리다 | 24. 구주(九州) 체계의 확립 | 25. 전부(田賦)를 바치는 땅, 전복(甸服) | 26. 제후를 봉하는 땅, 후복(侯服) | 27. 교화와 위엄으로 다스리는 땅, 수복(綏服) | 28. 오랑캐와 죄인들이 사는 곳, 요복(要服) | 29. 야만과 유배의 땅, 황복(荒服) | 30. 우, 천하 체계를 완성하다
제7편 감에서의 연설 [감서甘誓]
1. 오행과 삼정을 어지럽힌 유호씨 | 2. 처자식까지 죽이는 하나라의 엄격한 군율
제8편 다섯 아우의 노래 [오자지가五子之歌]
1. 태강의 실덕과 유폐, 그리고 다섯 아우들 | 2. 첫 번째 노래, 백성은 나라의 근본 | 3. 두 번째 노래, 황음은 망국의 길 | 4. 세 번째 노래, 기강이 무너져 망하는 나라 | 5. 네 번째 노래, 무너지는 종묘사직 | 6. 다섯 번째 노래, 실덕의 슬픔
제9편 윤후의 정벌 [윤정胤征]
1. 희화의 정벌을 명받은 윤후 | 2. 직무 유기는 정당한 형벌로 다스려야 | 3. 희화의 직무 유기, 과연 죽을죄인가 | 4. 주범은 처벌하고 종범은 용서하고
제III부 상나라의 기록[상서商書]
제10편 탕 임금의 연설 [탕서湯誓]
1. 하늘이 시키는 정당한 반란 | 2. 백성들이 버린 하나라 | 3. 따르지 않으면 죽음이 있을 뿐
제11편 중훼의 깨우침 [중훼지고仲?之誥]
1. 반역인가 혁명인가 | 2. 혁명의 조건 | 3. 혁명의 자격 | 4. 천명을 지키는 길
제12편 탕 임금의 깨우침 [탕고湯誥]
1. 임금의 책무, 백성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 2. 책무를 유기한 하왕을 하늘을 대신해 정벌하다 | 3. 새 세상을 맞이하는 다짐
제13편 이윤의 가르침 [이훈伊訓]
1. 태갑을 훈계하는 이윤 | 2. 하왕이 실덕하여 나라를 잃었나니 | 3. 임금이 하지 않아야 할 일들, 삼풍십건(三風十愆) | 4. 천명은 고정된 것이 아니니
제14편 태갑 이야기 [태갑상太甲上]
1. 계속되는 이윤의 훈계 | 2. 듣지 않는 태갑, 계속되는 훈계 | 3. 태갑, 동궁에 유폐되다
제15편 태갑 이야기 [태갑중太甲中]
4. 태갑을 맞이하는 이윤5. 반성하는 태갑 | 6. 태갑이 본받아야 할 탕 임금
제16편 태갑 이야기 [태갑하太甲下]
7. 고정된 것은 없나니 | 8.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제17편 탕 임금과 이윤의 순수한 덕 [함유일덕咸有一德]
1. 떠나는 신하의 간절한 충고, 믿을 수 없는 천명 | 2. 천명을 지키는 길, 순수한 덕 | 3. 순수한 덕을 지키는 길,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 4. 관리의 임명 기준, 덕 | 5. 길이 칭송받는 임금, 순수한 덕의 소유자
제18편 반경 이야기 [반경상盤庚上]
1. 도읍을 옮겨야 하는 이유 | 2. 임금과 백성을 이간하는 권문세족들 | 3. 임금의 명령을 전달하지 않는 관리들 | 4. 벼리와 추수의 비유 | 5. 천도를 방해하면 벌이 따를 것이니 | 6. 너희들의 선조가 선왕을 보필하듯 너희는 나를 도와야
제19편 반경 이야기 [반경중盤庚中]
7. 반대하는 백성들을 불러들이다 | 8. 천도는 너희들을 위한 일이니 | 9. 너희들은 스스로 노력해야 | 10. 천도는 우리 선왕과 너희 선조들의 뜻이거늘 | 11. 악인은 새 도읍에 살 수 없나니
제20편 반경 이야기 [반경하盤庚下]
12. 천도 뒤에 열린 화합의 마당 | 13. 새 도읍에서 관리들이 해야 할 일들
제21편 부열을 임명하며 [열명상說命上]
1. 꿈에서 만난 부열 찾기 | 2. 임금의 요구, 가뭄에 장마 같은 재상 | 3. 부열의 요구, 간언을 받아들이는 임금
제22편 부열을 임명하며 [열명중說命中]
4. 재상이 된 부열, 간언을 시작하다 | 5. 하늘을 본받는 임금 되기 | 6. 전쟁을 삼가는 임금 되기 | 7. 공정하게 인사 하는 임금 되기 | 8. 그 밖에도 임금이 해야 할 일들 | 9. 간언을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임금
제23편 부열을 임명하며 [열명하說命下]
10. 재상의 길, 술 빚을 때 누룩처럼 국 끊일 때 소금처럼 | 11. 임금의 길, 배움은 끝이 없나니 | 12. 신하는 임금의 팔과 다리이니
제24편 고종이 제사 지낸 다음 날 [고종융일高宗?日]
1. 제삿날에 일어난 이변 | 2. 인간의 불의에 대한 하늘의 경고이니 | 3. 선왕들의 제사를 모두 잘 받들어야
제25편 서백이 여나라를 이기다 [서백감려西伯戡黎]
1. 조이가 주왕의 황음을 충간하다 | 2. 조이도 포기한 주왕
제26편 미자 이야기 [미자微子]
1. 무너지는 은나라 | 2. 떠나가는 신하들 | 3. 같은 길 다른 방법, 떠나는 미자와 지키는 기자
제IV부 주나라의 기록[주서周書]
제27편 위대한 연설 [태서상泰誓上]
1. 제후들이 맹진에 모이다 | 2. 임금은 백성의 부모거늘 | 3. 하늘도 진노한 주왕의 죄상
4. 반성하지 않는 주왕 | 5. 은나라 정벌은 하늘의 명령 | 6. 하늘의 벌을 집행하는 무왕
제28편 위대한 연설 [태서중泰誓中]
7. 군대를 사열하고 주왕의 죄를 성토하다 | 8. 걸(桀)보다 더 큰 주(紂)의 죄 | 9. 반드시 이기는 싸움 | 10. 정벌은 탕 임금을 빛내는 일이니 | 11.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제29편 위대한 연설 [태서하泰誓下]
12. 다시 군대를 사열하고 주왕의 죄를 성토하다 | 13. 포학한 임금은 원수와 같으니 | 14. 이기면 문왕의 덕, 지면 나[무왕]의 죄
제30편 목야에서의 연설 [목서牧誓]
1. 결전의 날, 무위를 떨치다 | 2. 마지막 훈계 | 3. 새벽에 우는 암탉 | 4. 전쟁의 기술, 나가고 멈추고 찌르고 멈추고
제31편 무덕의 완성 [무성武成]
1. 천지와 명산대천에 고하는 주왕의 죄상 | 2. 승리, 그리고 은나라 다독이기 | 3. 귀국, 문덕을 펼치고 인사를 단행하다 | 4. 종묘와 신들에게 무공의 완성을 고하다 | 5. 대를 이어 왕업을 닦은 주나라의 선왕들 | 6. 왕업을 완성한 무왕 | 7. 제도를 정비하고 민생을 다독이다
제32편 위대한 규범 [홍범洪範]
1. 무왕, 기자에게 다스림의 원리를 묻다 | 2. 기자의 대답, 천하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강령 | 3. 오행의 조목 | 4. 오사의 조목 | 5. 팔정의 조목 | 6. 오기의 조목 | 7. 다스림의 기준, 황극 | 8. 삼덕의 조목 | 9. 계의(稽疑)의 조목 | 10. 서징(庶徵)의 조목 | 11. 백성들의 행복과 불행, 오복과 육극
제33편 서려의 큰 개 [여오旅獒]
1. 서려의 조공과 소공의 깨우침 | 2. 덕을 따라온 조공, 덕으로 베푸는 조공품 | 3. 물건에 탐닉하면 뜻을 잃나니 | 4. 물건은 보배가 아니니, 현자가 보배거늘 | 5. 작은 일이 큰 일을 망치는 법
제34편 쇠사슬로 봉하여 [금등金?]
1. 무왕의 와병 | 2. 주공의 기도, 무왕을 대신해 죽기를 청하다 | 3. 상자 속에 봉한 기도문, 무왕의 쾌차 | 4. 의심하는 성왕, 떠나가는 주공 | 5. 열린 상자, 통곡하는 성왕 | 6. 주공을 맞이하는 성왕
제35편 위대한 깨우침 [대고大誥]
1. 정벌은 하늘의 징벌이거늘 | 2. 거북점의 길조 | 3. 정벌을 반대하는 신하들 | 4. 어길 수 없는 상제의 명령 | 5. 정벌을 반대하는 옛 신하들에게 | 6. 아버지가 하시던 일, 아들이 이어야지 | 7. 하늘이 짓던 농사 우리가 끝내야지
제36편 미자를 임명하는 말씀 [미자지명微子之命]
1. 미자를 송나라에 봉하다 | 2. 탕 임금의 위대한 덕 | 3. 미자의 아름다운 덕 | 4. 직분을 다하여 왕실의 울타리가 되기를
제37편 강숙에게 주는 깨우침 [강고康誥]
1. 주공이 낙수 가에 새 도읍을 건설하다 | 2. 문왕이 받아 무왕이 완성한 천명 | 3. 너의 다스림이 천명을 지키는 길이니 | 4. 백성의 마음 따라 옮겨 가는 천명 | 5. 실수로 지은 죄와 고의로 지은 죄 | 6. 분명하고 공정해야 하는 형벌 | 7. 원칙을 제시하고 판결을 신중하게 | 8. 살피고 또 살펴야 하는 형벌 | 9. 벌주어야 할 사람들, 백성을 해치는 자들 | 10. 벌주어야 할 사람들, 인륜을 해치는 자들 | 11. 벌주어야 할 사람들, 악을 조장하는 관리들 | 12. 군주는 백성의 모범 | 13. 덕으로 백성을 이끌어야 | 14. 백성의 죄는 임금의 죄 | 15. 군주는 백성을 두려워해야 | 16. 직분을 다함이 천명을 지키는 길 | 17. 위나라로 가서 훈계를 실천하라
제38편 술에 대한 깨우침 [주고酒誥]
1. 술은 제사를 받들기 위한 것 | 2. 술은 효도하고 충성한 뒤에 마시는 것 | 3. 주나라는 술을 절제하여 천명을 받았나니 | 4. 절주(節酒)로 지킨 은나라의 천명 | 5. 술에 빠져 나라를 망친 주왕 | 6. 임금과 신하가 함께 술을 절제해야 | 7. 내 말을 명심해야 하나니
제39편 훌륭한 재목 [자재梓材]
1. 상하를 소통시켜야 | 2. 관리들은 나의 스승 | 3. 정복자는 너그러워야 | 4. 감(監)을 세운 뜻은 백성을 위함이니 | 5. 마무리를 잘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 6. 덕으로 다스려야
제40편 소공의 깨우침 [소고召誥]
1. 소공이 새 도읍의 기초를 다지다 | 2. 주공이 새 도읍을 건설하다 | 3. 새 도읍을 완공하고 복귀하는 주공 | 4. 소공의 깨우침, 천명은 근심이기도 하니 | 5. 천명을 실추한 은나라 | 6. 하나라와 은나라가 우리의 거울이니 | 7. 천하의 중앙인 낙읍, 덕정을 펼칠 터전 | 8. 천명을 지키는 길, 덕 | 9. 새 도읍의 새 정사, 덕정 | 10. 소공의 다짐, 천명을 도울 것이니
제41편 낙읍의 깨우침 [낙고洛誥]
1. 주공의 보고 | 2. 성왕, 주공의 공로를 치하하다 | 3. 주공의 건의, 성대한 제사와 논공행상 | 4. 제후를 다루는 법 | 5. 주공, 은퇴를 고하다 | 6. 은퇴를 만류하는 성왕 | 7. 성왕, 주공에게 낙읍을 맡기다 | 8. 주공에게 거듭 낙읍을 당부하다 | 9. 주공, 덕정을 권유하고 덕정을 다짐하다 | 10. 성왕이 술을 내려 주공의 공로를 포상하다 | 11. 성왕, 주공의 일을 선왕들께 고하다
제42편 많은 관리들 [다사多士]
1. 은나라가 망한 까닭 | 2. 주나라가 천명을 받은 까닭 | 3. 너희를 낙읍으로 옮긴 것은 천명에 따른 것이니 | 4. 목숨을 살려 준 은혜, 순종으로 보답해야 | 5. 순종하는 것이 너희가 살길이니
제43편 안일하지 말아야 [무일無逸]
1. 부지런한 농부와 게으른 아들 | 2. 부지런하여 장수했던 은나라 왕들 | 3. 안일하면 단명하나니 | 4. 부지런하여 장수했던 문왕 | 5. 안일하지 말아야 | 6. 신하와 백성은 임금을 보고 배우나니 | 7. 백성들의 비난은 임금의 허물이니
제44편 소공 이야기 [군석君奭]
1. 주공의 고뇌, 천명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 2. 천명, 사람에게 달린 문제이니 | 3. 천명을 지키는 방법, 선왕의 덕을 계승해야 | 4. 선왕의 덕을 계승하는 방법, 현신의 보필 | 5. 군석, 네가 도와야 | 6. 군석, 네가 선왕들의 어진 신하들처럼 도와야 | 7. 너와 함께 건너야 할 강물이니 | 8. 너그럽게 마음먹고 떠나가지 마라 | 9. 무왕이 남긴 말씀을 잊지 말기를 | 10. 나와 너, 두 사람뿐이니 | 11. 군이여, 유종의 미를 거두시라
제45편 채중을 임명하는 말씀 [채중지명蔡仲之命]
1. 채중을 채 땅에 봉하다 | 2. 할아버지를 닮아야 | 3. 덕을 실천하여 왕실의 울타리가 되기를
제46편 여러 나라들 [다방多方]
1. 왕의 귀환 | 2. 반드시 알아야 할 살려 준 은혜 | 3. 하나라가 망한 이유 | 4. 은나라의 천명, 선왕들은 지키고 주왕은 망치고 | 5. 하나라와 은나라는 스스로 멸망하였으니 | 6. 하늘이 준 반성의 시간, 반성하지 못하고 | 7. 여러 나라에게 준 기회, 감당하지 못하고 | 8. 그래서 주나라로 온 천명 | 9. 살려 준 목숨, 순종으로 보답해야 하거늘 | 10. 왕의 경고, 죽일 수도 있으니 | 11. 왕의 회유, 직분을 다하면 등용하리니 | 12. 마지막 경고
제47편 관리의 임용 [입정立政]
1. 중요한 다섯 벼슬 | 2. 하나라의 인사, 성공한 선왕들과 망쳐 버린 걸왕 | 3. 은나라의 인사, 성공한 탕 임금과 망쳐 버린 주왕 4. 인사에 성공한 문왕과 무왕5. 등용하고 간섭하지 않은 문왕 | 6. 문왕을 본받은 무왕 | 7. 덕을 이룬 적임자를 임용하시기를 | 8. 적임자를 임용하고 간섭하지 않으시기를 | 9. 문왕의 덕과 무왕의 업적을 사해에 떨치시기를 | 10. 소공의 판결을 판례로 삼아야
제48편 주나라의 관리들 [주관周官]
1. 성왕의 천하 경영, 순행과 정벌 | 2. 인사가 만사의 근본이니 | 3. 도를 강론하고 음양을 다스리는 삼공 | 4. 삼공의 버금, 삼고 | 5. 내정, 육경의 업무 분장 | 6. 외방을 다스리는 법, 순행과 조근(朝覲) | 6. 관리들, 정령(政令)은 신중하고 공정하게 | 7. 관리들, 정해진 법도를 따라 | 8. 관리들, 업무를 부지런하게 | 9, 관리들, 공손하고 검소하게 | 10. 이렇게 각자의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라
제49편 군진 이야기 [군진君陳]
1. 군진, 낙읍의 동교를 맡아 다스리다 | 2. 임금이 바람이면 백성은 풀이니 | 3. 군진이 지켜야 할 일들
제50편 임종 때 내린 명령 [고명顧命]
1. 성왕이 병들어 삼공육경을 부르다 | 2. 성왕이 원자의 보필을 부탁하고 죽다 | 3. 원자를 맞이하여 장례를 준비하다 | 4. 원자가 길복을 입고 선왕의 고명(誥命)을 받다
제51편 강왕의 깨우침 [강왕지고康王之誥]
1. 제후들이 신왕을 뵙다 | 2. 신왕이 제후들을 깨우치고 상복으로 갈아입다
제52편 필공을 임명하는 말씀 [필명畢命]
1. 동교를 필공에게 다스리게 하다 | 2. 필공의 덕과 업적을 칭송하다 | 3. 덕업을 권장하여 교화를 펼치도록 깨우치다 | 3.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제53편 군아 이야기 [군아君牙]
1. 선조들이 선왕을 보필하듯 | 2. 오륜을 펼치고 중도를 지키며 | 3. 고단한 백성들을 잘 다독거려야 | 4. 또, 선조들이 선왕을 보필하듯 | 5. 또 다시, 선조들이 선왕을 보필하듯
제54편 백경을 임명하는 말씀 [경명?命]
1. 늘 임금 곁에 붙어 있는 신하들, 시어복종(侍御僕從) | 2. 너는 태복정이 되어 이들을 잘 다스려야
제55편 여후의 형벌 [여형呂刑]
1. 사구가 된 여후 | 2. 악을 조장한 치우, 형벌을 남용한 삼묘 | 3. 덕으로 다스리고 형벌로 보완한 순 | 4. 형벌에는 빈부귀천이 없나니 | 5. 제후들은 백이를 본받고 삼묘를 경계로 삼아야 | 6. 형벌은 한때의 방편이니 | 7. 오형과 오형의 감형 | 8. 덕이 있는 자라야 형벌을 시행할 수 있나니 | 9. 상서로운 형벌, 형벌이 없어지도록 하는 형벌
제56편 문후를 임명하는 말씀 [문후지명文侯之命]
1. 선왕들을 보필한 당숙우 | 2. 견융의 침입 | 3. 진문후의 공로 | 4. 포상받는 진문후
제57편 비에서의 연설 [비서費誓]
1. 싸우기 전에 준비해야 할 자질구레한 일들
제58편 진목공의 연설 [진서秦誓]
1. 늙은 현자를 따르지 않은 회한 | 2. 타인을 포용하는 우직한 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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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세동 (지은이)
출판사리뷰
수천 년간 지식인들의 사유를 지배해 온
유교적 이상향의 원류를 만나다
‘상서(尙書)’ 또는 ‘서(書)’라고도 불리는 『서경』은 유교적 정치 이념을 담고 있는 경전으로 중국 고대의 훌륭한 군주들과 현명한 신하들의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전통적으로 『서경』은 이제삼왕(二帝三王)의 수제치평(修齊治平)의 도(道)를 담고 있다고 일컬어진다. 말 그대로 이상적인 군주인 요(堯)?순(舜), 하(夏)·은(殷)·주(周)를 건국한 우(禹)·탕(湯)·문무(文武)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한 도리를 담고 있는 책이 『서경』이다. 동아시아의 역대 왕조들은 천명(天命)과 덕치(德治)에 기반한 이 책의 정치 이념을 통치의 기준으로 삼아 왔다.
『서경』은 문장의 내용에 따라 왕의 통치 행위를 기록한 전(典)과 다스림의 위대한 계책인 모(謨), 신하가 왕에게 올리는 조언인 훈(訓), 왕이 신하에게 깨우침을 주는 고(誥), 신하들에게 연설하는 서(誓), 관리를 임명하면서 격려하고 경계하는 말인 명(命)으로 나뉜다.
유교적 이상향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오래전부터 통치자들의 바이블이자 지식인들의 필독서였다. 그들에게 요순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익숙한 인물이었고, 그 말씀은 언제나 실천해야 할 가르침이었다. 오랜 세월 선조들의 사유와 행동을 지배해 온 이 유교적 가치들은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21세기인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경』을 통해 독자는 여전히 우리의 의식 밑바닥에 영향을 주고 있는 유교적 이상향의 원류를 만나 볼 수 있다.
사서삼경 가운데 가장 정치적이면서 철학적인 고전
『서경』은 요순시절과 하·은·주 시대의 기록을 모은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갑골문자가 나오기 이전 시대에 해당해서 후대에 상상하여 적었거나 구전되어 온 이야기를 다듬어 기록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단편적으로 전해 오던 이 기록을 정리한 사람은 공자(孔子)로 알려져 있다. 사마천(司馬遷)은 『사기·공자세가』에서, “(공자가) 『서』를 정리하여 위로는 요순부터 아래로는 진목공(秦穆公)까지의 일들을 차례대로 편집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공자가 정리한 『서경』은 진시황의 분서(焚書)로 사라진다.
그러다 한문제 때에 복생(伏生)에 의해 『서경』 28편이 복원되었고, 여기에 하내(河內)에 살던 여인이 바친 「태서(太誓)」 1편을 합쳐 당시의 문자로 정리한 것이 『금문상서(今文尙書)』 29편이다. 한편 한무제 때 공자의 집 벽을 허물다 옛 문자로 기록된 『서경』이 발견되었는데, 『금문상서』보다 16편이 더 많았다. 이를 『고문상서』라 한다. 이 『고문상서』의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는 여전히 논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서경』은 금문 33편과 고문 25편을 합친 58편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경』의 58편은 「우서(虞書)」·「하서(夏書)」·「상서(商書)」·「주서(周書)」의 네 부분으로 구분된다. 요순시절과 하나라에 관한 글을 모은 「우서」와 「하서」에는 하늘의 질서에 따라 덕으로 백성을 다스리고 임금과 신하가 서로 합심하여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은)나라에 대한 글을 모은 「상서」는 천명을 받아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정치 원리를 밝히고, 백성들에게 이익과 편리를 주기 위해 천도한 사실을 적었다. 주나라에 관한 글을 모은 「주서」에는 최고 통치자들의 정치 활동과 군사, 형법 등이 실려 있다.
『서경』에 따르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위정자의 덕(德)이다. 임금의 덕은 천하에 확산되어 올바른 다스림을 이룰 수 있고, 신하의 덕은 천하의 모든 일을 완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덕에 의한 다스림은 하늘의 도덕의지와 연결된다. 임금과 신하가 정치를 하는 것은 하늘의 일을 대행하는 것으로, 인간에게 오륜(五倫)과 오례(五禮)가 있는 것은 하늘의 질서가 땅에 구현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오복(五服, 다섯 가지 관리들의 복식)과 오형(五刑)은 하늘의 상벌을 이 땅에 구현하는 수단이다.
그런데 이러한 천명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옮겨 다닌다. 우임금이 천명을 받아 하나라를 개국했으나 걸왕이 순수한 덕을 잃어버려 탕 임금에게 그 천명이 옮겨 간 것처럼, 군주는 순수한 덕을 갈고닦아 날마다 자신을 새롭게 해야 천명을 보존할 수 있다.
유교를 숭상하던 조선에서는 『서경』의 여러 편들 중에서 유독 「무일(無逸)」 편에 주목했다. 「무일」은 어린 조카인 성왕(成王)을 깨우치기 위한 주공(周公)의 말씀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스리는 사람(군자)은 다스림을 받는 사람(소인)들이 땀 흘려 노력한 덕택으로 살고 있으니 안일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조선의 명종은 이 글을 책상에 새겨 두고 보았으며, 폭군으로 유명한 연산군조차 등극 초기에는 병풍에 써 두고 자신을 경계했다고 한다.
명실상부한 『서경』 번역의 결정판
이 책은 모든 문장에 한글 발음을 달고, 현토를 첨부하였으며, 같은 페이지 안에서 원문과 번역, 주석을 서로 대조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책의 체제는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충분히 음미하며 읽을 수 있도록 고심한 결과이다.
또한 매 편마다 친절한 해제를 수록했을 뿐 아니라 각 편 내에서도 세부적으로 내용을 나누고 제목을 붙여 독자 입장에서 의미 파악이 더욱 용이하도록 했다. 난해하기로 손꼽히는 『서경』이지만 이러한 노력 덕분에 독자들은 유가가 말하는 이상적인 다스림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고대의 천문과 지리에 대해 알 수 있고, 아버지는 의롭고 어머니는 자애로우며 형은 우애롭고 아우는 공손하며 자식은 효도해야 한다는 유교적 가족 윤리도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동아시아의 지식인들이 그렸던 유교적 이상향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 주는 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