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사회를 읽는 문학 필독서 [해시태그 문학선]
침몰하는 지구를 구할 문학적 상상력 #생태
문학과지성사에서 새로운 시리즈 [해시태그 문학선]은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주제어를 선정해, 이와 연관된 문학작품들을 선별하여 묶은 앤솔러지다. 해시태그(#)는 소셜 네트워크상의 검색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호로 시작되었지만, 이제 일상의 관심사에서부터 사회적 이슈까지 아우르는 유력한 주제어를 띄워 올려 대중들을 광장으로 끌어내는 문화 현상으로 진화했다. [해시태그 문학선]은 문학작품이라는 ‘기호hash’를 ‘묶는다tag’라는 어원 그대로, 시간과 지면을 달리하여 각기 흩어져 있던 문학작품들을 하나의 주제어로 묶어낸다.
[해시태그 문학선]은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로 ‘#생태’를 선정하고, 이 주제를 다룬 시 62편과 소설 6편을 선별해 각각 『#생태_시』와 『#생태_소설』로 엮었다. 생태의 위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이야기되고 있지만, 2020년 탄소 배출량 세계 9위를 기록한 한국에서 더더욱 미룰 수 없는 문제로 다가온다. 특히 코로나19 재난은 생태계 파괴가 당장 우리 개개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로 되돌아올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내일이면 너무 늦다는, 지구를 되살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뿐이라는 목소리가 더욱 절실해지는 이유다.
[해시태그 문학선_#생태]는 작고 연약한 생명들에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며 독자들에게 생태 위기를 호소하는 한국문학의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생태_시』는 생명들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이야기하는 한국의 생태 시 62편을 추려 ‘문명의 그늘’ ‘훼손된 자연’ ‘인류의 위기’ ‘자연의 재발견’ ‘자연, 생명, 여성’ ‘상생의 길’이라는 여섯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담았다. 여기 수록된 작품들은 섬세한 문학의 언어로 생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꿔볼 것을 권한다. 나무와 새, 방아깨비 등 생태계를 이루는 존재들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고 교감하며, 서로 다른 줄 알았던 자연과 인간이 실제로는 “같은 성분으로 되어 있”는 생명 공동체라는 사실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목차
기획의 말
1부 문명의 그늘
이하석_유리 속의 폭풍 김명인_철새와 함께 김명수_밑그림 김광규_물의 소리 오규원_물증 이문재_광화문, 겨울, 불꽃, 나무 장영수_제3의 생명체들 김혜순_오물이 자살했다 이원_거리에서 김행숙_밤의 고속도로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2부 훼손된 자연
정현종_들판이 적막하다 고진하_꽃뱀 화석 김기택_바퀴벌레는 진화 중 이하석_뒤쪽 풍경 1 최문자_나무고아원 1 성찬경_공해시대와 시인 이형기_비오디 피피엠 박용하_지구 공광규_놀란 강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3부 인류의 위기
최승호_공장 지대 신경림_이제 이 땅은 썩어만 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승하_생명체에 관하여 고형렬_오염 천지 함성호_비둘기는 왜 도시를 떠나지 않는가 함민복_백신의 도시, 백신의 서울 정일근_로드 킬 이기인_해바라기 공장 황동규_황사 속에서 강성은_전염병 정한아_인수공통전염병 냉가슴 발생 첫날 병조림 인간의 기록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4부 자연의 재발견
정현종_한 숟가락 흙 속에 이성선_물길 김형영_노루귀꽃 신용목_틈 황동규_풍장 27 황인숙_폭풍 속으로 1 천양희_달무리 박태일_황강 9 나희덕_성 느티나무 이정록_나무도 가슴이 시리다 송찬호_고래의 꿈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5부 자연, 생명, 여성
조은_따뜻한 흙 나희덕_뿌리에게 문정희_물을 만드는 여자 이진명_눈 조용미_꽃 핀 오동나무 아래 김선우_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명리_이 화창한 봄날 허수경_말강 물 가재 사는 물 정끝별_속 좋은 떡갈나무 최승자_여성에 관하여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6부 상생의 길
백석_수라 마종기_북해의 억새 장석남_꽃밭을 바라보는 일 김지하_줄탁 강은교_우리가 물이 되어 이재무_위대한 식사 정희성_숲 문태준_극빈 최승호_손을 잡지 않는 펭귄 공동체 이진명_여름에 대한 한 기록 이하석_초록의 길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지은이 약력
저자
이혜원, 우찬제 (엮은이)
출판사리뷰
문학×사회
한국 사회를 읽는 문학 필독서
〈해시태그 문학선〉 1차분 4권 출간!
문학과지성사에서 새로운 시리즈 〈해시태그 문학선〉을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해시태그 문학선〉은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주제어를 선정해, 이와 연관된 문학작품들을 선별하여 묶은 앤솔러지다. 이번에 출간된 1차분 4권은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로 #젠더와 #생태를 선정하고 각 주제어별로 #시와 #소설 편을 엮어 펴냈다.
해시태그(#)는 소셜 네트워크상의 검색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호로 시작되었지만, 이제 일상의 관심사에서부터 사회적 이슈까지 아우르는 유력한 주제어를 띄워 올려 대중들을 광장으로 끌어내는 문화 현상으로 진화했다. 문학과지성사의 〈해시태그 문학선〉은 문학작품이라는 ‘기호hash’를 ‘묶는다tag’라는 어원 그대로, 시간과 지면을 달리하여 각기 흩어져 있던 문학작품들을 하나의 주제어로 묶어낸다. 수록 작품들의 목록은 문학의 언어가 얼마나 내밀하게 동시대의 뜨거운 문제와 마주하고 있는가를 한눈에 보여주는 무대가 된다.
책에 실린 개별 작품들은 하나의 주제어에 포섭되지 않지만, 주제어와 문학작품과의 연관을 사유하고 상상하는 작업은 한국문학의 스펙트럼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며 독자들에게 새롭고도 섬세한 문학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포스트잇’(작품 해설)과 ‘생각의 타래’(생각해볼 문제)를 더해 ‘#문학’을 둘러싼 보다 심층적인 질문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새롭게 기획한 〈해시태그 문학선〉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침몰하는 지구를 구할 문학적 상상력
#생태
〈해시태그 문학선〉은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로 ‘#생태’를 선정하고, 이 주제를 다룬 시 62편과 소설 6편을 선별해 각각 『#생태_시』와 『#생태_소설』로 엮었다. 생태의 위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이야기되고 있지만, 2020년 탄소 배출량 세계 9위를 기록한 한국에서 더더욱 미룰 수 없는 문제로 다가온다. 특히 코로나19 재난은 생태계 파괴가 당장 우리 개개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로 되돌아올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내일이면 너무 늦다는, 지구를 되살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뿐이라는 목소리가 더욱 절실해지는 이유다.
〈해시태그 문학선_#생태〉는 작고 연약한 생명들에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며 독자들에게 생태 위기를 호소하는 한국문학의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생태_소설』은 기민한 감각으로 생태 문제를 사유한 김원일, 최성각, 듀나, 편혜영, 정세랑, 천선란의 소설 6편을 선정했으며, 『#생태_시』는 생명들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이야기하는 한국의 생태 시 62편을 추려 ‘문명의 그늘’ ‘훼손된 자연’ ‘인류의 위기’ ‘자연의 재발견’ ‘자연, 생명, 여성’ ‘상생의 길’이라는 여섯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담았다. 여기 수록된 작품들은 섬세한 문학의 언어로 생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꿔볼 것을 권한다. 나무와 새, 방아깨비 등 생태계를 이루는 존재들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고 교감하며, 서로 다른 줄 알았던 자연과 인간이 실제로는 “같은 성분으로 되어 있”는 생명 공동체라는 사실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그런가 하면 경제 성장의 대가로 생태를 희생해온 한국 사회에 위험 신호를 보내며,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러 무너지고 마는 인류 문명의 모습을 상상해 보이기도 한다. 생태 문제를 사유하고 상상하는 문학의 힘을 통해, 〈해시태그 문학선_#생태〉는 공멸이 아닌 공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지구의 목소리’를 전한다.
“지구엔 누가 남을까요
그때에도 햇빛은 저렇게 찬란히 빛나겠지만”
미래에도 생명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62편의 시로 전하는 간절한 목소리
『해시태그 문학선_#생태_시』는 한국문학의 대표적 생태 시 62편을 「문명의 그늘」 「훼손된 자연」 「인류의 위기」 「자연의 재발견」 「자연, 생명, 여성」 「상생의 길」까지 총 6부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다. 먼저 김광규, 오규원 등의 시를 수록한 1부 「문명의 그늘」에는 인간이 자연을 희생해가며 일궈온 문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무작정 질주하는 인류의 미래를 서늘하게 그려낸 시 10편을 담고 있다. 정현종, 김기택 등이 쓴 시 9편으로 이루어진 2부 「훼손된 자연」은 인간이 생물 다양성을 해친 결과로 자연에 드리워진 “불길한 고요”를 그려내며, 신경림, 함민복 등의 시 11편이 수록된 3부 「인류의 위기」는 생태의 위기가 결국 인간의 위기로 찾아온다는 섬뜩한 사실을 감지한다. 황동규, 황인숙 등이 쓴 시 11편을 수록한 4부 「자연의 재발견」은 온몸으로 자연의 경이로운 힘과 아름다움을 느낌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뿌리로 이어져 있다는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5부 「자연, 생명, 여성」은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 시인 특유의 시선과 감각으로 자연과 교감을 이루는 나희덕, 김선우 등의 시 10편을 담고 있으며, 6부 「상생의 길」은 마종기, 강은교 등이 쓴 시 11편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긴밀한 연관성을 되새기고, 이를 토대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는 시의 목소리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