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이 삐딱하게만 보인다”
세상에 섞이기 싫고, 섞일 수 없었던
사춘기 아이들의 아름다운 용기와 성장 이야기!
부모님의 사고로 세상과 남자에 대한 증오에 사로잡힌 파커,
뇌전증 때문에 자신을 화성인이라고 생각하는 스벤,
둘 모두에게 너무 소중한 반려견 알래스카를 매개로
아슬아슬했던 두 십 대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스벤과 파커는 청소년기에 느낄 수 있는 기쁨과 행복, 설렘, 공포 또는 불안, 우울 등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매일매일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여 변화무쌍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감정의 파고를 여과 없이 보여 준다. 그 마음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왜 그토록 독설을 내뱉는지, 왜 일부러 상처를 주려고 하는지 공감하게 된다. 아이들은 세상으로부터의 보호 장치를 스스로 장착해 가고 있는 것이다.
각각의 상처 때문에 서로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둘의 유일한 공통점은 세상을 삐딱하게 본다는 것뿐이다. 물과 기름처럼 전혀 섞여들지 못할 것 같은 둘의 평행선 사이를 연결해 주는 존재는 반려견 알래스카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스벤과 파커 사이에서 깊은 충성심과 사랑을 보여 주는 알래스카는 모든 날 선 것들을 무장해제시킨다. 스벤과 파커와 알래스카, 셋이 이끌어 나가는 용감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펼쳐지며 깊은 울림을 전해 준다. 읽는 내내 독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안녕, 알래스카』는 우리 주변의 다양한 ‘다름’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수용하는지, 아니면 편견과 몰이해 가운데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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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나 볼츠 (지은이), 나현진 (옮긴이)
출판사리뷰
* 네덜란드 은손가락상 수상
* 독일 청소년 문학상 최종 후보
내 안의 상처가 아물 수 있을까?
세상이 온통 나를 공격하는 것 같은데!
네덜란드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황금연필상과 은손가락상, 독일 청소년문학상 등 유럽 내 주요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네덜란드 작가 안나 볼츠의 작품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지만 유럽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심리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 많은 독자들로부터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2017년 네덜란드 은손가락상 수상, 2019년 독일 청소년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안녕, 알래스카』는 한 데 아우르기 어려울 법한, 우리 삶에 아주 가까운 주제들-질병, 반려견, 사이버폭력, 학교, 우정-을 선명한 캐릭터, 강철 같은 문장, 섬세한 심리 묘사 등으로 작품의 씨실과 날실을 탄탄하게 직조했다.
강도들로부터 총기 공격을 받아 일상이 무너진 엄마 아빠를 보며 세상과 남자에 대한 증오심을 갖게 된 파커와, 뇌전증 때문에 한 학년이 유급된 것도 속상한데 언제 발작을 일으킬지 몰라 온갖 안전장치를 달고 살아야 하는 스벤. 설렘과 긴장이 가득한 새 학년 교실에서 처음 만나게 된 둘은 서로 어딘가 평범치 않음을 느낀다. 날이 잔뜩 서 있는 스벤과 파커는 ‘누구라도 건드리기만 해 봐.’ 이런 경계심을 갖고 새로운 반과 새로운 친구들을 조용히 탐색한다. 하지만 미처 탐색이 끝나기도 전에 교실 안은 긴장감으로 휩싸이고 만다. 첫 만남에서 가장 숨기고 싶었던 비밀을 들키게 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과연 이 교실에서 두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일 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배려 깊고 다정한 호펜브라우어스 선생님조차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된다.
스벤과 파커는 청소년기에 느낄 수 있는 기쁨과 행복, 설렘, 공포 또는 불안, 우울 등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매일매일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여 변화무쌍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감정의 파고를 여과 없이 보여 준다. 그 마음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왜 그토록 독설을 내뱉는지, 왜 일부러 상처를 주려고 하는지 공감하게 된다. 아이들은 세상으로부터의 보호 장치를 스스로 장착해 가고 있는 것이다.
각각의 상처 때문에 서로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둘의 유일한 공통점은 세상을 삐딱하게 본다는 것뿐이다. 물과 기름처럼 전혀 섞여들지 못할 것 같은 둘의 평행선 사이를 연결해 주는 존재는 반려견 알래스카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스벤과 파커 사이에서 깊은 충성심과 사랑을 보여 주는 알래스카는 모든 날 선 것들을 무장해제시킨다. 스벤과 파커와 알래스카, 셋이 이끌어 나가는 용감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펼쳐지며 깊은 울림을 전해 준다. 읽는 내내 독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안녕, 알래스카』는 우리 주변의 다양한 ‘다름’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수용하는지, 아니면 편견과 몰이해 가운데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우리에게 공통점이 있을까?
난 아무것도 너랑 공유하고 싶지 않아!
파커와 스벤의 교차 시선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는 두 아이의 상황에 더욱 몰입하고 이입하게 해 작품 속으로 독자들을 바짝 끌어당긴다. 또 둘 사이의 거리와 그만큼의 감정,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이 객관적 시선은 두 주인공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점이 된다.
파커는 사랑하는 반려견 알래스카를 어딘가로 입양 보낸 후 삶에 개 모양의 커다란 구멍이 뚫린다. 동생의 개털 알레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파커는 깊은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새 학년을 맞이한다. 약간의 설렘과 긴장감을 가지고 찾아간 새 학년 교실에서 파커는 예비 소집일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유일한 애는 누구일까 궁금해한다. 샛노란 금발에 물 빠진 청바지를 입은, 처음 보는 남자애가 뒤늦게 나타난다.
스벤은 원래는 중학생이 되어야 하는 나이인데 뇌전증 때문에 한 학년이 유급되었다. 게다가 이사를 해서 완전 새로운 학교에 다녀야 한다. 누구에게도 공개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처음부터 다시 알려야 하는 것이다. 늦게 도착한 교실에서 아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니 눈앞이 깜깜하다. 발작이 오는 바람에 예비 소집일에도 가지 못했고, 처음 만나는 애들한테 괴물 같은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도 싫다. 스벤은 자신만의 벽을 쌓을 준비가 되어 있다.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한 선생님은 ‘각자에 관한 재미있는 내용 세 가지(두 가지는 사실인 것으로, 한 가지는 거짓인 것으로)’를 발표시킨다. 알래스카를 떠나 보낸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파커는 알래스카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개 짖는 소리로 징글벨을 부른다. 이 일로 웃음거리가 되고 스벤은 그 위에 기름을 붓듯 파커를 놀려 대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 후 수업 중에 스벤의 발작이 시작되고 모두 처음 보는 광경에 몹시 당황하며 아이들은 스벤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교실은 그렇게 금세 일촉즉발의 사건들이 터지고 만다. 그런데 파커에게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어느 날 파커는 알래스카를 다시 만난다. 같은 반 스벤의 도우미견이 되어 있는 알래스카를. 스벤은 반에서 가장 못된 남자애인데…… 게다가 뇌전증을 앓고 있는데…… 파커는 알래스카를 절대로 스벤의 곁에 둘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알래스카를 다시 데리고 오기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은 엉망이 되고 스벤의 아픔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이제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도 되지 않을까?
나, 달라지고 싶어!
이 책은 청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이버폭력 문제와 사이버 윤리, 인권 존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스벤이 발작을 일으키는 모습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아무런 죄의식 없이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는 바람에 스벤은 다시 한 번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아 버리고 학교를 그만두기로 한다. 파커는 스벤을 좋아하진 않지만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다. 궁리 끝에 반 친구들에게 각자 말도 안 되는 엉뚱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단체 채팅방에 올리도록 하며 우리 모두 각자만의 화성이 있음을 스벤에게 알려 준다.
강도 총격 사건으로 일상을 잃어버린 엄마 아빠 때문에 세상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찼던 파커는 강도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자신의 기억을 따라 강도를 쫓으며 위기에 맞닥뜨리자 스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스벤은 발작의 위험도 무릅쓰고 용감하게 파커의 세계로 뛰어든다. 두 아이는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들켜 버린 후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세상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문다. 차마 용기를 내기 어려웠던 스벤과 자신을 둘러싼 나약함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파커, 그래서 더 강해 보이려고 애쓰며 지냈던 두 아이가 단단한 껍질을 벗어 버리고 서로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맞잡는 모습은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