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카멘친트(문지푸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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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32023830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저자
헤르만 헤세
발행일
2013-01-30
페터 카멘친트(문지푸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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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헤르만 헤세의 첫 장편소설『페터 카멘친트』를 새롭게 만나다

소년 페터 카멘친트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전통적 의미의 성장소설이다. 헤르만 헤세 특유의 번뜩이는 위트와 농도 짙은 문장이 특징적이며, 이로써 빚어낸 이야기는 읽는 이들에게 몰입과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그의 문장과 단어에는 생동감이 넘치며 독일 문학의 전통에서도 중요한 부분에 위치한다. 페터 카멘친트라는 인물이 겪는 우정과 진정한 사랑을 통해, 우리는 ‘성장’과 ‘극복’의 참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페터 카멘친트는 엉뚱하고 다소 게으르지만 꿈이 많은 소년으로, 스위스 산골 니미콘 마을에서 태어났다. 페터의 아버지는 그가 마을의 보통 청년들처럼 자라길 바라지만 그 기대는 번번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바깥 세계를 꿈꾸는 페터는 우연히 수도사의 눈에 띄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며 우정과 연애, 죽음, 실연, 고독과 같은 통과의례를 거치며 진정한 ‘어른’이 된다.

목차

페터 카멘친트

작품 해설: 독일문학 전통의 충실한 상속자
작가 연보

저자

헤르만 헤세

출판사리뷰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문학평론가 김주연의 번역으로 다시 만나다!


1970년대 헤르만 헤세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데미안』 『지와 사랑(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등의 작품들은 독재라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과 경제 발전과 그를 위한 희생이라는 사회의 요구에 억눌렸던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따뜻한 마음의 양식이었다. 물론, 지금에 이르기까지 헤르만 헤세와 그의 작품들은 높은 평가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평가와 인기는 대부분 헤르만 헤세가 정신적 위기를 극복한 뒤, 인간 내면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발표했던 후기 작품들에 쏠려 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수레바퀴 아래서』 정도만 언급될 뿐, 대부분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페터 카멘친트』는 그의 초기작 중에서도 첫 장편소설이다(이 소설 전 『고슴도치』라는 장편소설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작품은 발표되지 못했을 뿐더러, 원고 자체가 유실되어 지금은 읽어볼 수가 없다). 신문사에 재직 중이던 1903년에 탈고되어 그 이듬해인 1904년에 발표되었으며 지금까지 독일어권 기준으로만 54만 부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발표 당시 헤세는 ‘주목할 만한 신예 작가’를 넘어 유명 작가가 되었으며 어렵고 지난했던 유년기와 청년기의 고난을 털어내며 소설가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페터 카멘친트』는 소년 페터 카멘친트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동안의 일들을 다룬 전통적 의미의 성장소설이다. 페터는 스위스 산골에 소재한 니미콘 마을에서 태어난 엉뚱하고 게으르고 꿈 많은 소년이다. 이곳은 카멘친트 집성촌으로 몇몇을 제외하곤 모두 같은 성을 쓰는 사람들이다. 페터의 아버지는 페터가 보통의 마을 사람들처럼 자라나길 바라고 그렇게 만들려 애쓰지만, 그 노력은 번번이 물거품이 된다. 몸과 마음이 억세면서도 자연을 사랑하고 바깥 세계를 꿈꾸는 소년으로 자라난 페터는 우연한 계기에 수도사의 눈에 띄게 되고 배움의 기회를 얻는다. 이제 페터는 그토록 꿈꿔온, 지평선 너머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이 시인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시인이 되지 못하더라도 ‘무언가’ 달라질 것은 분명하다. 페터는 두려움을 감추고 성큼성큼 세상으로 나간다. 세계인이 되기 위해서.
통과의례를 거치는 고대의 소년처럼 페터는 우정, 연애, 죽음과 실연, 방황과 고독을 차례차례 겪으며 진정한 ‘어른’으로 자라난다. 헤르만 헤세는 이 과정을 번뜩이는 위트와 농밀한 문장, 그리고 탁월한 묘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그려냈으며, 읽는 이들에게 몰입과 감동을 선사한다. 아직 무르익지 않아 거칠지만 그 덕분에 힘과 생동감이 넘치는 헤세의 이 초기작은 헤세의 전 작품뿐 아니라, 독일 문학의 전통에 있어 중요한 지점에 위치한다. 그가 어디서 출발하여 독일 문학의 어떤 부분을 계승하고 어떤 부분을 발전시켰는지 잘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현재 필독서로 인식되고 있는 『데미안』 『유리알 유희』의 출발점으로서 또, 독일 성장소설의 한 전범으로서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주요한 키워드는 사랑이다. 페터 카멘친트는 작품 내에서 세 가지의 사랑을 통과하며 자란다. 그 첫번째 사랑은 우정이다. 페터의 대학 시절 그의 진실한 친구가 된 리하르트는 페터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애쓰며 그의 갇혀 있는 정신이 세계를 향해 열릴 수 있도록 돕는다(그의 역할은 데미안을 떠올리게 한다). 우정은 모든 성장의 첫 단계로 가족을 떠나 진입한 사회의 입구에서 맺게 되는 첫 관계다. 이 관계는 첫 단추 같은 것이어서, 이를 가벼이 여겼다가는 내내 실패와 고통을 만나기 때문이다. 두번째 사랑은 이성에 대한 연모로서의 사랑이다. 미성숙함과 이기적인 감정으로 두 번의 연애에 실패한 끝에 페터가 만난 진정한 사랑은 엘리자베스다. 그전까지 그가 흠모했던 여성들과는 달리 그녀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는다. 이 감정도 앞선 연애와 같이 시작조차 못하고 실패로 끝나지만, 페터는 그녀를 평생의 연인으로 삼는다.(그녀의 모습에선 베아트리체의 모습이 보인다). 사랑이란 자신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그것이 자신이 받아들여지는 것의 여부와는 관계없는 순수한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사랑은 가장 중요하며, 페터를 진정으로 성장하게 한 꼽추 보피와의 사랑이다. 이 사랑은 못 가진 자에 대한 연민으로 시작하지만 되려 보피로부터 사랑과 이해와 용서 그리고 함께의 가치를 배운다. 종교적이지 않지만 그 무엇보다 종교적인 경건함을 통해 한 시기를 극복해내는 것이다. 보피의 죽음을 겪고 그는 마을로 돌아가지만 이는 실패의 낙향이 아닌, 희망에 가득 차 자신의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성장’이다.

이 책을 옮긴 김주연 교수는 “많은 오해들로 가벼운 소설가라는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헤르만 헤세야말로 독일 문학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말한다. 실제로 헤세가 독일에 받아들여진 것은 그의 사후였다. 그가 노벨상을 수상하고 난 한참 뒤라는 사실 역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페터 카멘친트』는 우리에게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헤르만 헤세는 이 소중한 깨우침을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광 속 유머와 진솔함의 문장으로 우리에게 알려준다. 사랑을 몸과 마음으로 배우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진심으로 이 세계의 일원이 된다는 비밀을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성숙하게 고양된 정신으로서의 극복이 필요한 지금, 헤르만 헤세의 『페터 카멘친트』가 우리에게 전하는 감동의 깊이는 남다르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페터 카멘친트(문지푸른문학)
저자/출판사 헤르만 헤세,문학과지성사
크기/전자책용량 145*210*13
쪽수 224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13-01-30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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