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대산세계문학총서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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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대산세계문학총서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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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2021751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저자
두샨 코바체비치
발행일
2010-12-08
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대산세계문학총서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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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부와 명예를 향한 인간의 탐욕도, 질투와 배신도 존재하지 않는
옛날 옛적 유고슬라비아라는 나라가 있었지


세르비아 출신의 문학가 두샨 코바체비치의 소설 『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는 형제애와 단결이라는 구호 아래 위로부터의 강압적 사상통제하에 놓여 있었던 유고슬라비아 민족들이 그러한 감시와 통제하에서 느꼈을 수도 있는 자민족에 대한 민족애를 보편적인 인간애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 민족들의 강제적인 인위적 통합은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갖고 있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국민의 가슴속에 품고 있는 사랑과 믿음, 우정과 신뢰란 아이러니로 승화하게 된다.

비극의 역사를 희극적으로 표현한 면에서, 또 그 희극이 묘하게도 진하고 묵직한 서글픔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비참한 전쟁 상황을 무수한 메타포와 유쾌한 상상력으로 빛나게 직조해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이전의 문학사에서 볼 수 없었던 경이로운 경지를 보여주었으며, 그 놀라움과 감동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이 소설은 보스니아 사라예보 출신의 세르비아 영화감독 에미르 쿠스트리차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로 인해 문학작품으로 출간되었을 때보다 영화로 상영되고 나서 신(新)유고연방의 국민들에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유고슬라비아. 지금은 지도에서 사라진 나라다. 우리가 흔히 유고 혹은 유고슬라비아라고 불러왔던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SFRJ)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유고슬라비아 민주연방이라는 이름으로 성립된 이래 근 50년이 지난 오늘날 내전과 인종청소라는 아픔을 겪으며 사라졌다. 샨 코바체비치는, 유고슬라비아의 국민들이 겪었던 그리고 지금도 겪고 있으며 앞으로도 겪게 될지 모를 전쟁과 분리의 아픔을 이 작품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린다. 또한 Bratstvo i jedinstvo(형제애와 단결)이라는 강제적 구호 아래 유고슬라비아 민족들이 느꼈을 자민족에 대한 민족애를 보편적인 인간애의 관점에서 접근해 그려낸다.

목차

제1부 공개적인 영혼의 파괴
제2부 누군가 그를 밀고하지 않는다면,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다
제3부 하늘을 뚫고 빛이 나타나다. 사랑스러운 어머니,
무엇이 빛나고 있단 말인가요?!

중요한 비망록
옮긴이 해설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저자

두샨 코바체비치

출판사리뷰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때로는 서글프게 때로는 마법처럼 혼을 쏙 빼놓는 소설
―무너진 조국의 터전 위에서, 이상향을 찾아나서는 모든 이에게 바친다
전 세계인들을 열광시킨 한 세르비아 소설가의 빛나는 상상!


세르비아 출신의 문학가 두샨 코바체비치의 대표작『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Bila Jednom Jedna Zemlja』가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99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슬픈 역사를 해학적으로 구성하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구 유고슬라비아 민족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가져다준 작품이다. 『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는 소설보다도 소설을 근간으로 한 영화 「언더그라운드」가 1995년 제48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음으로써 앞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두샨 코바체비치의 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1995년 영화감독 에미르 쿠스트리차가 영화 「언더그라운드」를 먼저 만들었으며, 같은 해 코바체비치가 영화의 시나리오를 소설로 발표한 것이다. 비극의 역사를 희극적으로 표현한 면에서, 또 그 희극이 묘하게도 진하고 묵직한 서글픔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비참한 전쟁 상황을 무수한 메타포와 유쾌한 상상력으로 빛나게 직조해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이전의 문학사에서 볼 수 없었던 경이로운 경지를 보여주었으며, 그 놀라움과 감동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신이시여, 이것이 진실이란 말입니까?”
-옛 조국의 무너진 도시 위를 걷는 수많은 영혼들에 바치는 헌사


유고슬라비아. 지금은 지도에서 사라진 나라다. 우리가 흔히 ‘유고’ 혹은 ‘유고슬라비아’라고 불러왔던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SFRJ)’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유고슬라비아 민주연방’이라는 이름으로 성립된 이래 근 50년이 지난 오늘날 내전과 인종청소라는 아픔을 겪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여섯 개의 나라로 분리된 것이다.‘유고슬라비아’는 ‘다문화 국가의 표본’이었다고 할 만한 특징을 지닌 그런 나라였다. 가톨릭, 이슬람, 정교라는 각각 다른 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화합하며 살아왔다. 또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제국, 비잔틴 제국, 훈족과 슬라브족 등의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여 ‘인종과 문화의 전시장’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나라였다.

하지만 1980년 티토의 사망 이후, 1991년 슬로베니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공화국, 마케도니아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고, 뒤이어 1992년 3월 보스니아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발칸반도에서의 비극은 시작되었다. 무참한 전쟁과 학살이 발발한 것이다. 이 소설작품이 발표된 해인 1995년은 보스니아 내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시점이었으며, 1992년 4월부터 시작되어 3년 이상 지속된 내전으로 세르비아인들을 비롯한 내전 당사자 및 관련 민족들의 생활은 비참함 그 자체였다.
두샨 코바체비치는, ‘유고슬라비아’의 국민들이 겪었던 그리고 지금도 겪고 있으며 앞으로도 겪게 될지 모를 전쟁과 분리의 아픔을 이 작품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또한 ‘Bratstvo i jedinstvo(형제애와 단결)’이라는 강제적 구호 아래 유고슬라비아 민족들이 느꼈을 ‘자민족에 대한 민족애’를,‘보편적인 인간애’의 관점에서 접근해 그려낸다.

슬픈 유고슬라비아의 역사를 희극적으로 표현한 위대한 작품

『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부터 보스니아 내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츠르니’와 ‘마르코’라는, 절친한 친구였던 두 남자가 겪는 우정과 배신을 이야기의 근간으로 한다. 마르코는 츠르니가 사랑하는 여배우 나탈리야를 차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츠르니의 부와 명예를 대신 가로채고자 하는 탐욕 때문에 그를 배신한다. 마르코는 이를 위해 자신의 친동생인 이반을 비롯한 가까운 주변 사람들을 속여 오랜 세월 동안 지하세계 속에 가둔다.

지하실에 갇혀 항상 어둠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을 전혀 알 수 없다. 세계대전이 종전되고 조국이 유고슬라비아라는 이름으로 사회주의화된 이후에도 여전히 독일 나치주의자들의 손아귀에 있다고 믿는다. 마르코는 이들을 속여 나치에 대항하기 위한 무기를 생산케 하며, 41년간 그 무기를 팔아 부를 챙긴다. 마치 나치 군대가 베오그라드를 폭격하는 듯 공습경보를 울려가며 지하세계에 공포를 조성하는가 하면, 자신의 할아버지를 시켜 시곗바늘을 뒤로 돌려 사람들이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게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지하실에 갇힌 지하세계의 사람들은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하생활에 적응하게 되고, 어둠과 습기로 가득한 지하에서의 삶에서도 나름대로의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 낡은 자전거의 페달을 힘?게 밟아가며 전기를 만들어내고, 지하의 습한 곳에서만 자라는 버섯을 이용해 술과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원숭이의 실수로 탱크의 포신이 우연히 발사되면서 지하실에 살고 있던 사람들과 지상의 세계가 연결되는데……

하지만 존경하는 독자들이여, 삶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계속되는 축제이니……

하지만 이 소설의 주 무대인 지하세계는 금빛 나팔을 부는 집시 악단과 선술집 두나브스키 갈렙의 흥겨운 분위기, 언젠가 조국을 되찾을 것이라는 신념을 잃지 않는 사람들 등으로 인해 늘 활기가 넘치고 북적거린다. 또한 소설은 작품 전체에 걸쳐 등장했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집시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술과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웃고 떠드는 가운데 끝을 맺는다. 오랜 세월에 걸쳐 지하실 사람들을 속이고 착취했던 마르코와 나탈리야조차 이 장면에서는 이방인이 아니다. 돈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의심하고 증오했던 사람들은 다시 하나로 화합한다.

소설 제목 ‘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가 의미하고 있는 ‘한 나라’는, 종교, 문화, 이데올로기의 차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 서로 사랑하며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았던 옛날의 ‘유고슬라비아’를 의미할는지도 모른다. 그 ‘한 나라’에서는 인간의 탐욕도, 질투와 배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암시한다.

세르비아 민족을 포함한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민족들은 세계 어떤 민족들보다 위트와 유머를 즐길 줄 아는 민족이다. 오랜 전쟁과 비참해진 삶으로 인해 민족의 운명이 날이 갈수록 쇠락해가는 와중에도, 그들은 이 작품 속에 표현되는 위트를 즐겼으며, 또 영화를 통해 눈앞에 나타나는 유머러스한 장면들에 열광했다. 두샨 코바체비치와 그의 희곡작품들은 구유고슬라비아 지역의 민족들이 지니고 있는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해내는 작가이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희곡들은 아무리 심각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위트와 유머러스함이 등장한다. 두샨 코바체비치의 소설과 에미르 쿠스트리차의 영화는 세르비아를 비롯한 구유고슬라비아의 사람들이 전쟁으로 입은 상처를 치유해주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삶은 축제처럼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발칸반도에 있는 방공호를 닮은 지하실은 지구 도처에 존재하며,
아직까지 인간이라고 불리는 두 다리를 가진 생명체들이
그 자신들을 그곳에서 살도록 만들고 있다.
나는 이 책을 5년 동안 썼으며, 거의 50년을 살아오고 있다.
친구들, 친척들, 지인들, 행인들과 길 위를 그리고 들판과
옛 조국의 무너진 도시 위를 걷고 있는 수많은 영혼들을 모사했다.”
―두샨 코바체비치, 작가의 말 중에서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옛날 옛적에 한 나라가 있었지(대산세계문학총서 99)
저자/출판사 두샨 코바체비치,문학과지성사
크기/전자책용량 152*223*25
쪽수 464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10-12-08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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