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너무나 달라서 멀게만 느껴지던 두 아이의 특별한 우정 쌓기
『하얀 우산』은 제6회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키가 너무도 큰 소년, 불편한 다리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소녀, 서로 다른 두 아이가 쌓아 나가는 따스한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작가가 중학교 1학년 때 쓴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섬세한 깊이감이 돋보입니다. 아울러 처음에는 거리감만 느끼던 두 아이가 있는 그대로 서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그 힘으로 스스로를 인정하게 되는 과정은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올해 6학년이 된 하바라기는 반에서 제일 키가 큰 소년으로 자신의 큰 키 때문에 손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휠체어를 탄 소녀, 다정이가 전학을 왔습니다. 휠체어 때문에 맨 뒷줄에 앉아 바라기와 짝이 되지만, 바라기와 다정이는 서로가 불편할 뿐입니다. 이들은 함께 교실의 허브 화분들을 돌보고, 비오는 날 같이 우산을 쓰고 가는 등 하루하루를 함께하며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중 서로를 이해하고 되고, 선입견을 가지고 서로를 대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들은 진심 어린 우정으로 모든 간극을 뛰어넘어 편견 없는 따뜻한 마음을 나눕니다. 하루가 다르게 차츰차츰 쌓여 가는 바라기와 다정이의 우정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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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덕윤
출판사리뷰
키가 너무 큰 소년과 휠체어를 탄 소녀, 서로 다른 두 아이가 만나다
제6회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을 수상한 김덕윤의 『하얀 우산』이 발간됐다. 키가 너무도 큰 소년, 불편한 다리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소녀, 서로 다른 두 아이가 쌓아 나가는 따스한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작가가 중학교 1학년 때 쓴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섬세한 깊이감이 돋보인다. 아울러 처음에는 거리감만 느끼던 두 아이가 있는 그대로 서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그 힘으로 스스로를 인정하게 되는 과정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올해 6학년인 하바라기는 반에서 가장 키가 크다. ‘해바라기’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것도 어쩌면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큰 키 때문에 바라기는 항상 뒷줄에 앉기 일쑤다. 그 때문에 좋아하는 여자애인 소영이와도 짝이 될 수 없다. 소영이는 키가 작은 편이라 앞줄에 앉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짝이 아예 없을 때도 있다. 다른 아이들이 짝과 벌이는 사소한 다툼까지도 바라기에게는 부럽기 그지없다.
그러던 어느 날, 바라기의 반에 특별한 전학생이 온다. 휠체어를 탄 소녀 ‘김다정’…… 바라기는 남들보다 월등히 큰 키 때문에, 다정이는 휠체어 때문에 맨 뒷줄에 앉을 수밖에 없어서 자연스럽게 짝이 된다. 다정이는 휠체어에 앉아 있다는 것만 빼면 정상인과 똑같다. 심지어 찰랑이는 단발머리와 큰 눈을 가진 다정이를 예쁘다고 좋아하는 친구들까지 생겼다. 그렇지만 바라기는 다정이가 영 마뜩잖다. 아무리 예뻐도 걷지 못한다는 건 이상하기만 하다. 다정이와 짝이 되면서부터 바라기는 교실 안이 답답하게 느껴질 뿐이다.
한편 다정이에게도 학교 다니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화장실에 가는 사소한 일마저도 다정이에게는 힘들고 어렵다. 반 아이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기는 하지만, 자신과는 달리 다리를 마음껏 놀릴 수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씁쓸한 기분을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짝이 된 바라기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멀게만 느껴진다.
너무나 달라서 멀게만 보이는 바라기와 다정이…… 이들은 함께 교실의 허브 화분들을 돌보고, 비오는 날 같이 우산을 쓰고 가는 등 하루하루를 함께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러면서 다리가 불편한 다정이가 자신과는 다르다고 느꼈던 바라기도, 다리가 성한 바라기야말로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하던 다정이도, 자신들의 생각이 선입견에 불과했음을 알게 된다. 비록 장애가 있지만 다정이는 할 줄 아는 일이 많다는 걸, 무뚝뚝해 보이지만 바라기는 사실 굉장히 속이 깊고 다정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들은 진심 어린 우정으로 모든 간극을 뛰어넘어 편견 없는 따뜻한 마음을 나눈다. 하루가 다르게 차츰차츰 쌓여 가는 바라기와 다정이의 우정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우정의 힘
사실 바라기는 자신의 큰 키가 내심 불만이다. 남들과 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키 때문에 농구 선수를 하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도리어 그것 때문에 농구를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한편 다정이 역시 다리를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실은 인정하고 싶지 않다. 혼자 교실에 있어야 하는 체육 시간이면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싫어 커튼을 치는가 하면, 양손으로 휠체어를 끌어야 하는 자신에게는 아무 소용도 없는 우산을 장만하기도 한다.
그런 다정이와 바라기에게 힘이 되어 준 것은 서로의 진심 어린 우정이다. 넌 남들과 다르지 않다고, 단지 남들보다 다리가 불편한 것뿐이라는 바라기의 말에 다정이는 진심으로 자신의 불편한 다리를 인정하게 된다. 더 이상 체육 시간에 커튼을 치지 않고 창문을 활짝 열고 운동하는 아이들을 응원하며 함께 즐긴다. 그런 다정이를 보면서 바라기도 자신의 큰 키를 받아들이게 된다. 농구를 하면 참 잘할 것 같다는 다정이의 격려에, 심지어 그토록 거부감만 들었던 농구에도 푹 빠져들게 된다.
스스로의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던 다정이와 바라기는 서로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우정을 발판으로 성장하고 변화한다. 자신의 약점이라고 여겨서 좋아하지 않았던 점, 도저히 인정할 수 없던 부분도 자신의 일부로 포용하게 된다. 비록 다정이가 독일에 있는 학교로 떠나면서 헤어지게 됐지만, 일평생 마음에 남아 힘이 되어 줄 우정을 간직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아무 조건 없는 순수한 우정은 읽는 사람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