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베스트셀러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김범준 작가의 첫 번째 감성 에세이
“요리에는 모든 언어가 담겨 있다”
인생사 모든 관계의 시작이 말투에서 시작됨을 이야기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말, 상처를 주는 말로 독자와 만난다. 우리가 날마다 구사하는 언어는 평범한 일상을 삶의 기적으로까지 변화시키는 소중한 도구 중에 하나다. 나 자신을 돌보고 가족을 돌보며 세상으로 나가서는 나와 또 다른 그 누군가를 배려하는 언어를 사용할 때 나와 우리 그리고 세상은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화될 수 있지 않을까?
배려의 언어, 아름다운 언어는 인생을 맛있는 식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녔다.흔히들 그 누구의 관심을 끌 수 없는 처지, 혹은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상황을 ‘찬밥 신세’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사실 찬밥은 지은 지 오래되어 식은 밥일 뿐 나름대로의 쓰임이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쓰임새를 찾기보다는 희미해져가는 존재감으로부터 버려짐을 먼저 생각한다. 우스운 건 나 이외의 다른 모든 것을 찬밥처럼 바라보면서 자신 역시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일부러 모른 체하고 있다는 일이다.
아무리 높은 지위를 얻어도, 아무리 많은 돈을 가져도, 아무리 큰 명성을 얻어도, 왜 여전히 하루하루가 공허한지, 어떻게 이 극심한 외로움을 이겨내야 하는지 알지 못하여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누구나 찬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찬밥은 찬밥으로서 나름의 역할이 있다. 그건 찬밥인 자기 자신을 돌보는 일, 찬밥인 누군가를 잘 살펴보고 알아주며 사랑해주는 일에서 비롯되며 또 완성된다. 나를 배려하고 또 나 이외의 타인을 배려하는 일에서 삶은 완성되며 그 일의 가장 기초에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있다. 배려의 마음 그 자체로 누구나 행복할 수 있으며, 그렇게 얻어진 행복이 우리를 잘 살아남게 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목차
시작하는 말 4 ㆍ 요리에는 모든 언어가 담겨 있다
1 인생의 단맛과 쓴맛, 그것을 처음 맛본 건 식탁이었다
20ㆍ 그만둘 때가 아니다. 유턴할 때가 왔을 뿐이다
24ㆍ 천천히 가는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
29ㆍ 여명이 트기에 앞선 어둡고 침침한 이른 아침, ‘실패의 시간’
33ㆍ 기댈 수 있는 사람에게 잘 기댈 수 있는 지혜
37ㆍ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
42ㆍ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축복에 대하여
47ㆍ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그냥’이라는 말
2 그 음식, 말하면 설교, 글로 쓰면 위로
60ㆍ 내 인생의 영원한 친구를 찾았다
65ㆍ 약자에게도 ‘자기결정권’의 자유는 있다
70ㆍ 엄마를 위해서 힘내줄 수 있지?
74ㆍ ‘내가 실수를 했음’을 말할 수 있는 겸손함
76ㆍ 엄마가 보고 싶어서
81ㆍ ‘너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라고 섣불리 예상하지 않을 것
85ㆍ 스쳐 지나간 사람을 기억해주는 따뜻함
3 세상은 나에게 달콤쌉쌀하다
96ㆍ 지금 이 시간을 즐기기 위해 서두를 것
100ㆍ 상대방의 실수에는 격려 대신 공감이 우선이다
103ㆍ ‘내가 모르는 것이 있는 곳’을 찾아갈 것
108ㆍ 한 남자로 다가온 아들 이야기
112ㆍ 당신을 무엇인가에 귀하게 쓸 누군가가 있다
116ㆍ 하루하루를 충실히 산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120ㆍ 대화 관계는 일종의 동맹 관계다
4 인생, 맛있어지기 시작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128ㆍ ‘멍게 두 배’란 말 한마디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다
132ㆍ 함께 있어 주는 거 말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는 것의 ‘위대함’
137ㆍ 도움을 요청할 권리
141ㆍ 들어줘야 할 때, 모른 체 해야 할 때
145ㆍ 짐승의 언어, 인간의 언어
149ㆍ 내가 죽을 때까지 후회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그 한마디
153ㆍ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그것이 행복하다
5 한 그릇의 음식 앞에서 사람은 웃을 수도 울 수도 있다
164ㆍ ‘좋은 말 자격증’을 발급해드립니다
169ㆍ ‘쓸데없는 관심’과 ‘진정성 있는 위로’를 구별할 것
173ㆍ ‘아모르파티’와 ‘카르페 디엠’
178ㆍ 이제 그만 화 풀어요
182ㆍ 일류 인생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필요한 것
186ㆍ 떠난 연습, 떠날 연습
191ㆍ 하고 싶은 것을 하렴. 아빠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게
6 이 식탁에서 일어나기 전에 꼭 건네야 할 말이 있다
204ㆍ 엄마가 내 엄마여서 정말 행복해
208ㆍ 너 아픈 건 내가 다 가지고 가마
212ㆍ 해서는 안 될 말을 끝까지 하지 않는 사람
217ㆍ 가끔은 꿈으로부터 도망가도 돼
220ㆍ 너에게 들리지 않으면 안 되는 말, ‘사랑해’
224ㆍ 사랑은 둘 다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이다
227ㆍ 일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살면 돼
저자
김범준
출판사리뷰
“나는 오늘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내가 오늘 당신에게 건네는 말은 소중한 당신에 대한 나의 예의이다.”
말에는 굉장한 힘이 있다. 간혹 별 뜻 없이 내뱉은 말이 상대에게는 상처가 되는 경우도 있고, 특히나 그 상처는 외상과는 다르게 쉽게 아물지 않고 세월이 가도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반면에 그 말이라는 것이 솜털보다도 부드러워 사람들의 마음을 잘 보듬어 주기고 하고 위로와 용기를 주는 경우도 많다. 그때의 위력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위축돼 있다가도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기도 한다.
결국은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사람에게 힘을 주기도, 빼기도 하는 치명적인 힘이 있다는 말인데 궁극적으로 우리가 구사하는 일상의 언어가 덕스러워야 하는 절박한 이유는 바로 그 언어가 모두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상대에게 건네는 말이 오래두고 기억할 때마다 살맛나게 하는 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건네야 하는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배려의 말을 건네고 그 말이 우리들 마음 속에 위로의 코드로 자리잡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힘이 들어 울고 싶을 때
한마디의 말을 당신에게 내뱉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후련해질 때가 있다.
당신이 전해준 한마디의 적절한 말은 하나의 위로이자 평안이다.
말에는 당신이 있다.
내가 평생 만나는 사람들 속에 당신이 있다.
나는 오늘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내가 오늘 당신에게 건네는 말은
소중한 당신에 대한 나의 예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