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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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31023244
출판사
문예출판사
저자
에리히 프롬 (지은이), 김성훈 (옮긴이)
발행일
2023-08-30
희망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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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하고 있나?
과학기술 발전의 교차로에 선 인류,
우리는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사랑의 기술』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사랑의 철학자 에리히 프롬,
과학기술 발전의 교차로에서 인류의 희망적 미래를 탐구하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1968년 집필한 저서 『희망의 혁명(The Revolution of Hope)』에서 인류가 두 가지 대조적인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두 갈래의 길 중 하나는 완전히 기계화되고 자동화된 사회로 인간 개인은 그 시스템의 작은 톱니바퀴 같은 존재로 전락하는 상황이다. 다른 하나는 기술이 전적으로 인간의 복지를 향상하는 데 복무할 뿐인, 인본주의와 희망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상황이다. 프롬이 지지하고 꿈꾸는 인류의 미래는 물론 후자다. 그러나 현실의 흐름은 전자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 프롬은 인간이 기술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현상을 경고하면서 자신의 해법을 제시한다.

『희망의 혁명』은 50여 년의 시간적 간극에도 낡았다거나 시대적 유효성을 상실했다는 느낌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다. 프롬이 이 책에서 진단하고 우려했던 점차 기계화되는 사회, 인간의 두뇌보다 더 정밀하고 더 빠르게 작동하는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면서 인간이 기계에 의존하고 부차적 존재로 전락하는 상황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정도가 심해졌을 뿐 프롬이 예견한 그대로다. 몇몇 거대 기업과 기관이 전체 사회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예측 또한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은 다를지라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초거대 IT 기업이 전 세계 경제와 인류의 일상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을 연상시킨다.

전 세계적으로 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사랑의 기술』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프롬은 『희망의 혁명』에서 기술사회와 기계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탁월하게 분석하며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뚜렷이 인식하게 한다. 나아가 ‘사물의 소유’와 ‘죽음’에서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한 사랑’으로 우선순위를 바꿀 용기와 상상력이 있다면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고 역설한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류의 미래에 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지금, 세계는 이미 첨예한 신냉전 시대로 들어섰다. 20세기 대표 지성 에리히 프롬의 영민한 시각과 통찰은 우리가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초판 서문
개정판 서문

1 교차로

2 희망

1. 희망이 아닌 것
2. 희망의 역설과 본성
3. 신념
4. 불굴의 용기
5. 부활
6. 메시아적 희망
7. 산산이 부서진 희망

3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하고 있나?

1.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나?
2. 비인간화된 서기 2000년 사회의 비전
3. 현재의 기술사회

4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는?

1. 인간의 본성과 그 다양한 발현
2. 인간 실존의 조건
3. 지향과 전념 틀의 필요성
4. 생존의 필요성과 생존 초월의 필요성
5. “인간적 경험”
6. 가치관과 규범

5 기술사회의 인간화를 위한 단계

1. 일반적 전제
2. 인본주의적 계획
3. 에너지의 활성화와 해방
4. 소비의 인간화
5. 심리정신적 부활

6 우리가 할 수 있을까?

해설

저자

에리히 프롬 (지은이), 김성훈 (옮긴이)

출판사리뷰

사회비평서이면서 기술의 인간화를 위한 선언문이자 권고문!
《뉴 리퍼블릭The New Republic》

《희망의 혁명》은 우리 미래를 결정할 희망, 인간, 휴머니즘, 기술을 어떻게 선용할지를 검토한다.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희망의 혁명》에는 희망과 인간화의 살아 있는 의미가 생생히 담겨 있다. 더욱더 단절되고 기술 중심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인간화를 고취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제목에 걸맞게 희망적으로 탐구한다.
《미드웨스트 북 리뷰Midwest Book Review》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하고 있나?


《희망의 혁명》 초판 서문에서 에리히 프롬은 이 책이 1968년 미국이 처한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쓰였다고 밝힌다. 이 책의 바탕은 미국 정치에 대한 프롬의 깊은 관심이다. 또한 이 책의 씨앗이 된 것은 1967~1968년 미국 반전운동의 물결을 타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유진 매카시(Eugene Joseph McCarthy)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을 향한 프롬의 열렬한 지지였다. 매카시의 윤리적인 정치관과 반전을 지지하는 세계관에서 미국 사회의 개혁에 대한 희망을 발견한 프롬은 ‘정치적 대안에 관한 메모(Memo on Political Alternatives)’라는 글을 썼다. 비록 1968년, 매카시의 대통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프롬의 그 긴 메모는 《희망의 혁명》이라는 책으로 재탄생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 교차로에 서 있다는 확신에서 나왔다. 하나의 길은 인간이 핵전쟁으로 파괴되지는 않더라도 기계 속 힘없는 톱니바퀴에 불과한 존재가 되는 완전 기계화 사회로 이어지고, 또 다른 길은 인본주의와 희망의 르네상스, 인간의 행복에 복무하기 위해 기술이 존재하는 사회로 이어진다. 이 책은 우리가 처한 딜레마를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문제의 본질을 명확하게 보여줄 의도로 썼으며,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비합리성과 혐오가 아니라 이성과 생명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의 도움이 있으면 필요한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썼다. (5쪽, ‘초판 서문’ 중에서)

프롬이 말한 두 가지 다른 미래 중에 그가 지지하고 꿈꾸는 인류의 미래는 물론 후자다. 그러나 프롬이 진단하고 분석한 현실의 흐름은 전자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 프롬은 인간이 기술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현상을 경고하면서 자신의 해법을 제시한다. 그가 이 책을 통해 권고하고 독려하고자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아직도 많은 이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프롬은 생명이 처한 위험을 온전히 인식할 때 우리가 비로소 이 잠재력을 동원해서 사회 구조에 과감한 변화를 가져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믿었다.
초판이 출간되고 2년 만에 쓴 개정판 서문에서 프롬은 한층 더 강한 확신과 간절함을 담아 말한다. 현재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지만, 아무리 성공 가능성이 미약할지라도 생명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실제로 존재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퍼센트나 확률을 가지고 따질 문제가 아니라고 말이다.
프롬의 이러한 강력한 호소는 5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발달된 기술로 인간이 생활 전반에서 기계에 의존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크다. 우리는 20세기에 안고 있던 문제들의 해답을 찾지 못한 채 21세기를 맞이했다.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하고 치열한 경쟁의 신냉전 시대로 들어섰다. 현재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인 생명의 위기는 무분별한 기술의 발달과 효율성만을 추구하다 기술을 제어할 고삐를 놓쳐버린 인간이 자초한 것임을 실감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위기에서 벗어날 해법의 실마리는 ‘인간’에서 찾아야 한다는 20세기 대표 지성 에리히 프롬의 주장은 더욱 유의미하고 설득력이 있다. 우리는 프롬의 예언자적 면모가 탁월하게 드러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점검하고, 지금의 이 위기에서 벗어나 인간과 기술이 어디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 발전의 교차로에 선 인류,
우리는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희망의 혁명》이 출간된 지 50여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프롬이 예견한 두 가지 다른 모습의 사회 중 어느 쪽에 가까운 사회에 살고 있을까?
《희망의 혁명》은 50여 년의 시간적 간극에도 낡았다거나 시대적 유효성을 상실했다는 느낌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다. 프롬이 이 책에서 진단하고 우려했던 점차 기계화되는 사회, 인간의 두뇌보다 더 정밀하고 더 빠르게 작동하는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면서 인간이 기계에 의존하고 부차적 존재로 전락하는 ‘사이버네이션’의 상황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정도가 심해졌을 뿐 프롬이 예견한 그대로다. 몇몇 거대 기업과 관료주의적 체계로 운영되는 기관이 전체 사회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예견 또한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은 다를지라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초거대 IT 기업이 전 세계 경제와 인류의 생활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을 그대로 연상시킨다.
영화 〈매트릭스〉(1999, 라나 워쇼스키?릴리 워쇼스키 감독)에서는 먼 미래, AI가 지배하는 세계를 그려낸다. 인간은 기억을 조작하는 프로그램 매트릭스의 철저한 통제에 따라 가상 현실을 살아간다. 인간이 보고 느끼는 것들은 검색 엔진에 노출되고, 기억 또한 조작 및 삭제된다.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다양한 사회적 논의를 이끌었던 이 영화의 상상력은 2022년 말 오픈AI가 개발한 대화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소환되었다. 챗GPT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논문 작성, 번역, 작사, 작곡, 코딩 등 광범위한 업무 수행이 가능해 본격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획기적인 성능으로 화제를 모은 챗GPT는 현재 논란도 많다. 특히 교육 및 연구 분야와 예술 창작 영역에서 정보의 정확성 판별과 표절 문제, 저작권 문제 등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한편 최근 공개된 〈언노운: 킬러 로봇〉(2023, 제시 스위트 감독)은 ‘기계가 인간의 생사에 관한 결정을 내린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AI를 군사적으로 활용할 때 초래될 위험을 파헤친 다큐멘터리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실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AI를 활용한 자율무기가 사용되었거나 사용이 고려되었다고 주장한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AI 군사 기술 전문가들은 “AI 파일럿에게 전투기를 맡기면 압도적으로 이긴다”며 “AI 파일럿이 인간 파일럿을 대체하는 것이 기정사실”이라 말한다.

인간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과연 옳은 결정이었나 의심으로 고통스러워하느니 차라리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그 선택을 확신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 여러 세기 동안 확실성을 보장해준 것은 신이라는 개념이었다. 전지전능한 신은 세상을 창조했을 뿐만 아니라 그 무엇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행동의 원칙도 알려주었다. (…) 과학적 접근이 시작되고 종교적 확실성이 침식되면서 인간은 새로운 확실성을 찾아 나서야 했다. 처음에는 과학이 확실성의 새로운 근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 하지만 삶이 인간적인 부분을 모두 상실하고 점점 복잡해지고, 개인은 점점 무기력과 고립감을 느끼게 되면서 과학 지향적인 인간은 이제 합리적이고, 독립적인 인간이기를 멈추었다. 그는 스스로 생각할 용기, 삶에 대한 온전한 지적, 감정적 책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용기도 잃어버렸다. (…) 이런 확실성을 보장하는 존재는 인간의 믿지 못할 지식이나 감정이 아니라 예측을 가능하게 하여 확실성을 보증해주는 컴퓨터다. (99~101쪽)

결정을 두려워하는 인간이 신에게, 과학에, 기술에 주도권을 넘겨온 과정을 짚어내는 프롬의 통찰력과 예지력이 놀랍기만 하다. 그의 예견대로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복잡한 게임인 체스와 바둑에서 이미 인공지능에 백기를 든 인간은 인간을 파괴하는 살상과 전쟁에 AI 기술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그 생사여탈의 판단까지도 AI에 맡기려 하고 있다. 인류는 프롬이 우려했던 상황, 인간이 기계에 모든 주도권을 넘겨주고 의존하는 존재로 전락하는 완전 기계화 사회로 이미 들어선 것은 아닐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을까?


프롬의 책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사회적 유효성과 설득력을 잃지 않는 이유는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상황을 시시콜콜하게 따지기보다 인간 사회라는 큰 그림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 사회의 필수요소라 할 수 있는 희망, 인간, 인간화, 기술의 본질을 탐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문 서평지인 《커커스 리뷰》는 《희망의 혁명》을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약관(terms and conditions)에 견주었다.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이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든 우리 사회의 발전 방향을 결정하든 우리가 그 약관의 주요 용어들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양상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프롬은 희망, 인간, 인간화, 기술 등 한 사회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이자 덕목, 핵심 용어들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그 용어들을 하나하나 정의하면서 그중 어느 정의를 선택하고 실천할지에 따라 우리 사회가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상황으로 귀결될 수도, 아니면 인간의 복지와 자율성이 꽃피는 신르네상스의 사회로 향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희망(hope)’을 정의하면서 프롬은 희망이 소망 또는 욕망과 어떻게 구별되는지, 희망의 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검토한다. 또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기다림과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희망을 구분하면서 희망이 신념, 불굴의 용기와 동반해 어떻게 생명과 성장으로 나아가는지 설명한다. ‘희망’에 관해 정의한 2장에서 압권은 가장 마지막에 다룬 ‘산산이 부서진 희망’이다. 희망, 신념, 불굴의 용기가 생명에 수반되는 것이라면 왜 수많은 인간이 희망을 잃고 노예 같이 의존하는 삶을 사랑하게 되는 것일까? 프롬은 이러한 상실의 가능성이 인간의 본질이라면서 파괴적 폭력으로 좌절을 경험하면 인간의 마음은 완고해지고, 절망에 빠지지만 그럼에도 절망을 직시하고 이해함으로써 다시 희망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6장에서 우리 모두가 인간적인 기술을 향해 나아가기를 권고하고 독려한다.

우리는 현대인의 위기 한가운데 서 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는다면 너무 늦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인간이 자신을 되찾고, 기술사회를 인간적인 사회로 만들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69쪽)

만일 에리히 프롬이 부활해 지금 현대 사회를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가 《희망의 혁명》을 쓴 반세기 전보다 훨씬 더 기계화된 사회와 기술에 의존하는 인간을 보면서 탄식할 것인가. 프롬은 이미 오래전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다그쳤지만, 강양구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추천의 글’에 쓴 바와 같이 프롬과 《희망의 혁명》은 여전히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품게 한다.

에리히 프롬은 말 그대로 ‘20세기 사람’이다. 1900년에 태어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불안한 혁명을 겪었던 그가 60대 후반에 또다시 베트남전쟁을 마주했다. 그 전쟁에 반대하면서 세상을 바꾸자고 목소리 높이는 10대, 20대 청춘들이 주도하는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았다.
《희망의 혁명》은 이런 절망과 희망의 갈림길에서 노철학자가 10주 만에 쓴 선언문이다. 안타깝게도 현실에서 프롬이 바랐던 희망은 산산이 부서졌고, 절망은 마침 그가 세상을 뜬 198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가속화되었다. 안타깝게도 반세기가 지난 지금, 고삐 풀린 과학기술은 ‘최대 효율’과 ‘최대 출력’을 지향하며 인간과 생명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놀랍게도 프롬은 단 한 번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에게 희망은 ‘인간의 본질적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사소해진, 그래서 혁명마저도 광고 문구처럼 소비되는 세상에서 그가 바랐던 ‘희망의 조건’을 찬찬히 따져보는 일이 각별한 의미가 있는 이유다. 《희망의 혁명》은 절망의 밑바닥에서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를 상상하게 만들고 힘까지 주는 경이로운 책이다.
(강양구, 과학 커뮤니케이터)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희망의 혁명
저자/출판사 에리히 프롬 (지은이), 김성훈 (옮긴이),문예출판사
크기/전자책용량 140*198*20mm
쪽수 288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3-08-30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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