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커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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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커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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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30107495
출판사
열화당
저자
존 버거 (지은이), 김현우 (옮긴이)
발행일
2022-11-01
코커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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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코커의 자유(Corker’s Freedom)』는 1964년에 발표된 존 버거의 초기 소설로, 그가 비비시(BBC)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강연한 「다른 방식으로 보기(Ways of Seeing)」와 동명의 책이 많은 인기를 얻고 소설 『G』로 부커 상을 수상했던 1972년보다 10년 가까이 앞서 씌어졌다.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섬세한 사유를 보여준 존 버거의 글들은, 그 사랑과 평화, 연대의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윌리엄 코커라는 남자가 예순셋의 나이에 비로소 꿈꿔 오던 자유를 찾으려 시도하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국내 독자들에게 익숙한 그의 후반기 소설들에서 전해지는 다정함이나 포용의 시선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30대였던 젊은 존 버거의 거칠고 예민한 감각과 실험적인 문체, 풍자적인 시선에서, 원숙한 작가가 되기까지 그가 지나 왔던 시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제1부 클래펌의 코커 직업소개소
제2부 랜슬럿 경 코커
제3부 코커의 비상
제4부 욕망의 코커
제5부 계속하는 코커

저자

존 버거 (지은이), 김현우 (옮긴이)

출판사리뷰

직업소개소를 찾아오는 사람들

런던 남부의 클래펌에서 직업소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코커는, 장애를 가진 여동생 아이린과 12년간 함께 살았던 집을 나와 홀로서기를 결심한다. 소설은 마지막 5부를 제외하고는 삶의 전환점에 있는 하루 동안의 과정을 그린다. 코커의 직업소개소에는 어딜 가나 특별히 대우받는 아가씨부터 입주 가정부 일만을 원하는 여인, 더는 고용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노인, 일자리를 찾아 막 런던으로 이사한 승합차 기사 등 다양한 인물들이 찾아온다. 새로운 삶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요구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코커는 자신이 직접 손으로 써서 채워 온 30권의 문서철을 뒤져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준다. 한편 살결이 하얀 부인에게는 다른 욕망이 자라나기도 한다. 사무실의 유일한 직원인 앨릭은 그들을 안내하고 코커를 돕는 인물로, 코커가 그들 앞에서 서투른 연기를 하는 ‘노친네’임을 알아본다. 1부 「코커의 직업소개소」에서는 이처럼 고객들을 응대하는 코커와 그의 독백, 앨릭의 생각이 교차된다.

사장으로서의 코커는 ‘근사한 작은 사업체’를 세웠고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유럽 대륙 곳곳에 지점을 만들겠다는 큰 꿈을 가졌다. 그는 체계를 갖춘 이 사업체가 황금 거위처럼 자신을 다른 곳으로 데려다주는 상상을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결말을 읽어내려 한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자신의 재능이 낭비되었다는, 이 삶이 자신의 재능을 소진시켜 버렸다는 생각이 자리한다. 실은 안전한 자신의 삶이 지긋지긋하며, 더는 아무런 확신도 얻을 수 없다. 소설 속 배경은 1960년 4월의 런던. 런던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거리들과 많은 군중들, 빼곡한 지붕들로 대변되는 도시다. 여기서는 누구든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고, 심지어 찾아 나서지 않았는데도 무언가를 마주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누군가에게는 저항감을 갖게도 하는데, 떠돌아다니는 행운과 널려 있는 기회는 한 인간을 갉아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런던에서 이미 자신이 세운 것이 아닌 계획을 따르고 있는 승합차 기사가 그렇다. 공장에서 형편없는 급여를 받고 있는 아내를 실망시킬까 두려운 심정은 ‘이제 내가 그걸 원하는 건지 확신할 수 없어’라는 문장으로 표현된다. 고아원에서 자라 50년 가정부로 ‘봉사’해 온 ‘밴디 브랜드’ 할머니는 자신이 남을 돌봄으로써 자신이 돌볼 이유가 없어진다는 데 위안을 얻는다.

한편 남부 런던에서 활동하는 주거침입 절도단 소속인 브라우닝 양은, 애인 ‘울프’가 문서철을 잘 훔칠 수 있도록 고객인 척 미리 탐색하러 왔다. 이름부터 학교까지 모두 거짓으로 꾸며내는 그녀는, 코커의 미래를 바꿔 놓을 인물이다. 이처럼 존 버거의 다른 소설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 섬세하게 짜인 주변 인물들은 이야기를 더욱 복합적으로 만들어준다. 코커는 이들과 마주하면서 자신 앞의 여성 같은 딸이 있었으리라 생각하거나, 부랑자 같은 노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해 나간다.

두번째 기회를 위한 준비

여느 때와 같은 일과에 균열을 만드는 것은 아이린의 전화다. 코커의 변화를 유치한 투정으로 받아들이는 그녀는 그것이 자신을 죽이는 거라고 말한다. 수화기 속 목소리는 고객과 앨릭에게도 들릴 만큼 날카롭게 울리고, 앨릭에게 그것은 마치 아내나 애인이 할 법한 대사로 느껴진다. 코커와 아이린은 그동안 ‘어색하고 끔찍한 방법’의 말싸움들을 해 왔다. 이처럼 장애를 가진 아이린에게서 벗어나기로 선택한 것은 코커가 자기 자신으로 살 권리,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살 권리를 찾기 위한 출발점이 되어 준다. 코커는 아이린이 침범할 수 없는 침묵 속에서야 구체적인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제야 비로소 자신의 의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유인’을 갈망한다. 코커에게 잊히는 것은 두번째 기회를 갖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버지의 절대적인 권위 아래서 성장한 코커는 아버지가 죽은 후 집안의 가장이 되었고, 어머니를 보살피며 아이린에게 얽매이는 삶을 살았다. 코커에게 여성이란 없었고, 어릴 적 자신을 돌봐 준 리셀에 대한 기억이 유일하다. 하지만 언젠가 나 자신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누군가 나타나, 자신의 삶에서 정의가 이루어지게 해 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오후가 되자 코커는 영업을 마치고 앨릭과 함께 사무실에서 지낼 준비를 시작한다. 2부 「랜슬럿 경 코커」는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코커와 앨릭의 이야기다. 그들은 좀약 냄새가 나는 사무실 위층의 방치된 공간으로 차 운반대, 서랍장, 옷장, 침대 같은 가구와 집기를 아슬아슬하고 위태롭게 옮겨 나간다. 적어도 100년은 됐을 원형 식탁 앞에서 코커는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 어릴 적에 했던 역할 놀이에 대해 들려준다. 가장 용감하고 고귀한 영웅인 랜슬럿 경은 어릴 때 부모를 잃었고, 호수의 정령들이 ‘호수의 여인’에게 데려가 키워졌다. 그는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죽을 때까지 몰랐는데, 코커는 이것이 근사한 생각이라고 말한다. 아이린은 늘 구출받고 싶어 하는 일레인 역을 좋아했는데, 그래서 코커는 역할 놀이란 훗날 살게 될 삶에 대한 연습이라는 이론을 만들었다.

코커가 사무실에서 지낸다는 사실에 실망하는 것은 앨릭이다. 꽃집에서 일하는 여자친구 재키와 주말에 코커의 사무실에서 사랑을 나눌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코커의 안전을 걱정하면서도 자신까지 바보로 만들어 버릴 것 같은 코커를 도와야 한다는 사실이 싫다. 서랍에서 장전된 권총을 보고는 ‘도와주세요’라고 생각하거나, 가구를 옮기다 목 뒤쪽에 상처가 난 것을 보고는 평생 잊지 못할 아픈 기억이 되리라 예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안쓰러운 ‘노친네’와 영원히 함께 지낼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가 주방에서 발견한 초콜릿 상자는 상징적인데, 뚜껑 안쪽에서 벌거벗은 여인 마하 그림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앨릭은 자신과 다른 역사를 가진 코커에 대해 생각한다. “코커 씨는 왜 다른 사람들처럼 될 수 없을까.” 존 버거의 예술가론 『초상들(Portraits)』을 엮은 톰 오버턴(Tom Overton)은 이를 두고 “코커 씨의 영국스러움, 즉 그를 짓누르는 억압과 불만을 전달하고” 있는 장면이라고 평했다.

자유를 말하는 무대

밤이 되자 코커는 교회 강당에서 오스트리아 빈에 대한 작은 강연회를 연다. 다른 청중들과 리셀과 재키, 오전에 사무실을 찾았던 여성 고객들도 참석한 가운데, 아이린도 지팡이를 짚은 채 나타난다. 빈은 보모 리셀의 고향이자 코커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로, 그가 직접 촬영한 슬라이드 사진들과 함께 모차르트 동상과 국립오페라하우스부터 쇤브룬 궁, 그라벤 거리, 호른 근처의 비너 숲까지, 실재하는 명소에 얽힌 역사적 신화적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러나 언뜻 평범해 보이는 여행담에서 그가 열렬히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삶과 예술,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코커에게 빈은 쾌락과 예술, 행복의 도시다. 그러나 청중들은 코커 씨와 생각이 다르다. 쇤브룬 궁 사람들이 자신들보다 행복했다고 확신하지 않는 그들은, 각자 맞서고 있는 힘의 이름이 모두 다르다. 사제에게는 ‘이번 세기’이며, 남편을 잃은 할머니에게는 ‘치솟는 식료품 가격’이며, 재키에게는 ‘나이 드는 것 자체’다. 그들은 코커가 구슬픈 새 울음소리를 흉내내도 슬프게 듣지 않고, 삶이란 그런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뿐이다. 그렇게 사제와 청중들은 마치 거리의 악사 앞에 선 듯 코커를 지켜볼 뿐, 그 의도에 동의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생각에 빠져든다.

코커는 마치 해방의 순간과도 같은 이 자리에서 확신에 차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여러분의 쾌락을 즐기십시오! 재능을 활용하세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을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당하고만 살지 마십시오.” 그러다 어느새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 저는 제가 뭘 원하는지, 그리고 제가 뭘 하고 있는지 압니다. 저는 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중입니다.” 이는 그의 복잡한 내면과 대비되며 도리어 비극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코커는 여자 목소리를 흉내내듯 다른 목소리를 내며 자신에게 몰입하고, 청중들은 몸을 떨거나 천장을 바라본다.

한편 아이린은 코커의 사무실로 가기 위해 먼저 강연장을 뜨고, 브라우닝 양은 계획의 차질을 막기 위해 그녀를 따라나선다. 4부에서는 그들이 옥신각신하는 거리의 상황이 펼쳐진다. 강연을 끝낸 후 코커는 사무실 간판을 올려다보며, 자신이 외롭지 않고 우연적인 존재가 아님을 확인받지만, 그날 밤 그는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5부 「계속하는 코커」는 2년 후의 이야기로, 코커의 무대는 교회 강당에서 하이드파크 광장 한편으로 옮겨진다. 코커는 변화했지만 그가 처음 꿈꾸었던 방향과는 다르다. 직업소개소를 폐업한 후 다른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해 단칸방에서 지내고 있다. 일요일이면 강연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상자 위에 올라 ‘범유럽’을 외치며 연설한다. 군중들은 5분 이상을 머무르지 않고 ‘멍청이’라며 비아냥대지만, 코커는 하고 싶은 말을 외치는 연사가 되었다. 그는 강연을 마치고 외국인 관광객을 말로 꾀어내 점심을 얻어먹으며, 그것을 ‘성공’이라 여긴다.

욕망을 말하는 방식

생사의 모호한 구별, 현실과 환상의 조합은 존 버거 소설 특유의 서술 방식이다. 『코커의 자유』가 차별되는 지점은, 외부 상황과 대치되는 내면의 독백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다. 1부에서 보통의 서술형 문장들로 표현되는 내면의 목소리는 2부에서부터 ‘코커는 말하고 싶다’, ‘코커는 가정한다’, ‘코커는 생각한다’와 같은, 마치 희곡의 지문처럼 구성된다. 앨릭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안락의자에 누운 ‘코커는 생각한다.’ 영웅 랜슬럿 경은 자신이 저지른 죄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고 패배한 채 죽어 간다고. 그리고 ‘코커는 안다.’ 여기에 누운 ‘나’는 늙었고, 젊음에 압도당해 홀로 남겨졌다고. 그런가 하면 아이린이 되어 오빠를 원망하고, 아이린이 입원한 병원에서 긴급한 전화를 걸어 오기도 한다. 이렇게 랜슬럿 경과 자신을 일치시키거나 다른 인물의 목소리로 발현되는 장면들은 단순한 상상을 넘은 상상적 경험을 보여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코커 머릿속의 생각들은 일반적인 소설 형식의 제약에서 벗어남으로써 검열되지 않고 거침없이 말해진다. 3부 「코커의 비상」에서는 말하고 싶은 것, 그리고 실제로 말해지는 것의 불일치가 흥미로운 괴리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4부 「욕망의 코커」에서는 자신의 여러 역할을 끊임없이 대변하면서 가장 코커, 벌거벗은 코커, 파산자 코커 등 여러 코커들이 등장해 극적 상황이 연출된다.

이처럼 독특한 방식으로 인물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떠올리게도 한다. 존 버거의 예술론 『풍경들(Landscapes)』에 실린 글 「조이스의 물결을 타고 나가다(Forthflowing on a Joycean Tide)」(1991)에서 그가 제임스 조이스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 이를 대신 설명해 줄 수 있다. “낮은 곳을 향하는 그의 성향 덕분에 그는 유일한 등장인물의 내면에 동일한 종류의 벗들을 두었다. 그는 그들의 욕망에, 그들의 고통에, 그들의 흥분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그들의 첫인상을, 그들의 거침없는 생각을, 그들의 방황을, 그들의 말없는 기도를, 그들의 무례한 불평과 가슴에 품은 환상을 들었다.” 이보다 앞서 「페르낭 레제(Fernand Leger)」라는 글에서는, 레제에게 영향을 준 화가로 앙리 루소를 들면서, 그에게 빗대어 코커라는 인물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를 짧게 언급한다. “그[앙리 루소]가 물려받은 것이라고는 상투적인 프티부르주아문화의 낡은 찌꺼기가 전부였다. 그의 상상력, 그의 상상적 경험은 늘 그가 물려받은 문화와 갈등을 일으켰다. (나의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다면, 그런 갈등은 아직 제대로 이해되거나 묘사된 적이 없었다. 내가 그 갈등을 소설 『코커의 자유』의 주제로 정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루소가 그린 작품은 모두 대안적 문화, 아직 알려지지 않은, 틀을 잡지 못한 문화의 존재를 알리는 것들이었다.”(이 글은 1963년 『막시즘 투데이(Marxism Today)』에 처음 발표된 뒤 1972년 개고되었고, 이 판본이 『초상들』에 수록되어 있다.)

소설이 발표될 무렵 존 버거 본인이 영국을 떠났음을 감안하면, ‘그의 상상력이 늘 그가 물려받은 문화와 갈등을 일으켰다’는 문장은 당시의 존 버거에게도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0대의 존 버거는 고국을 떠나고, 60대의 코커는 여동생의 집을 떠난다. 그렇다면 이 소설의 제목에서 ‘자유’란 ‘자신의 상상력을 좇아 익숙한 곳을 떠나는 시도’라고 할 수도 있겠다. 코커는 그 자유를 얻었을까?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이기적이며, 안쓰러운 코커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들을 수 있을까. 코커는 이제 군중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동시에 거부하고, 자신의 말로 밀어내며 그것들이 안개 속으로 사라져 온화하고 무한한 것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로써 그저 몽상에 불과할 수도 있는 자유를 ‘계속하는’ 코커의 초상이 만들어진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코커의 자유
저자/출판사 존 버거 (지은이), 김현우 (옮긴이),열화당
크기/전자책용량 140*220*30mm
쪽수 336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2-11-01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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