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존의 미술사를 정리하고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점검함으로써 새로운 이론적 토대를 다지고, 현대미술의 배경을 이루는 여러 미술사조(美術思潮) 및 거기서 태어난 작품들을 전공자 및 대중에게 보다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기획된 현대미술운동총서 시리즈.
19세기말과 20세기의 주요 미술운동을 다루고 있는 이 시리즈는 각 시기 미술운동의 배경과 출현부터 주요개념과 사상, 전개과정, 이후에 끼친 영향까지 비평적 관점에서 핵심적이면서도 개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미술사에서 모더니즘은 19세기 중엽의 프랑스 회화로부터 한 세기 후의 미국 추상미술까지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모더니즘은 본래 주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인간 경험의 변화와 관련된 서구문화의 특징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점차 현대문화의 지배적 경향, 즉 모던 아트를 고전적이고 보수적인 미술과 구분짓는 태도나 경향을 가리키는 말로 구체화했다. 저자는 모더니즘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시기별로 대표적인 작품을 선정하고, 그것을 둘러싼 역사적 비평적 맥락을 세심하게 고려한다. 특히 클라이브 벨, 로저 프라이, 클레멘트 그린버그와 같은 비평가들의 글에서 미적 반응이 일상적 욕구나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는 핵심적 주장을 뽑아내어, 그것을 구체적 작품과 결부시킴으로써 모더니즘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목차
1. 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2. 모더니스트 전통
3. 자의식과 회의론
4. 효과와 감각
5. 의미있는 형식
6. 원시와 순수
7. 이차원적 방식
8.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재고
9. 조각, 배타성, 그리고 포스트모던
저자
찰스 해리슨
출판사리뷰
현대미술의 새로운 중심, 테이트 모던
2000년 5월, 런던 테임스 강변 공장지대 서더크의 옛 화력발전소 건물이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이란 이름의 미술관으로 탈바꿈해 대중에게 선보였다. 영국인들은 새로운 현대미술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옛것을 보존하는 동시에 혁신적으로 재창조하는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지금까지 그들만의 문화를 독특하게 지켜낼 수 있었던 저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증명해 보였다.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현대미술의 메카로 떠오른 테이트 모던은, 미국에게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고 새로이 발돋움하려는 영국 미술계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었다. 이같은 움직임의 시작은 1980년대로 거슬러올라가는데, 1982년 결성된 신미술 후원자(Patrons of New Art) 단체가 터너상(Turner Prize)을 제정해 젊은 미술가를 격려하고 테이트 갤러리에 현대미술품 구입을 꾸준히 지원한 것이 주된 시발점이었다. 침체돼 있던 영국 미술에 이처럼 현대미술의 신선한 피를 수혈하면서, 테이트 갤러리는 멜뱅크에 위치한 본관과 차별화해 19세기 이후 및 동시대 미술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미술관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마침내 새로운 밀레니엄에 ?테이트 모던?을 개관하기에 이르렀다.
현대미술의 이론적 토대를 새롭게 점검하는 기획
1988년부터 5년여에 걸쳐 30권의 20세기미술운동총서를 기획 출간했던 열화당은, 2003년말 현대미술의 새로운 메카인 영국의 테이트 갤러리와 공동으로 한층 정련되고 깊이있는 또 하나의 야심찬 시리즈 현대미술운동총서(Movement in Modern Art) 12권을 선보인다. 이는 테이트 갤러리 출판부가 1997년부터 발행하여 최근까지 그 목록을 추가하고 있는 시리즈로, 테이트 모던의 건립 추진과 더불어 시행된 일련의 새로운 움직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기존의 미술사를 정리하고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점검함으로써 새로운 이론적 토대를 다지고, 현대미술의 배경을 이루는 여러 미술사조(美術思潮) 및 거기서 태어난 작품들을 전공자 및 대중에게 보다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기획되었다.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신선한 시리즈
19세기말과 20세기의 주요 미술운동을 다루고 있는 이 시리즈는 각 시기 미술운동의 배경과 출현부터 주요개념과 사상, 전개과정, 이후에 끼친 영향까지 비평적 관점에서 핵심적이면서도 개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따라서 미술 전문가뿐 아니라 예술에 대한 지적 호기심으로 이에 접근하고자 하는 일반인까지, 그 독자층을 확대시킨 대중적인 미술이론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평있는 미술사학자, 전시기획자, 미술잡지의 편집자 들에 의해 집필된 이 시리즈는, 해당 미술운동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에 머무르지 않고 저자 자신의 견해를 포함해 오늘날 거론되고 있는 다양한 관점들을 쟁점적으로 소개한다. 또한 일반 미술이론서들이 갖추지 못한 현장성을 비롯해, 기존의 미국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난 관점을 취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각 권마다 세계 각지에 소장되어 있는 대표적인 현대미술작품들을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내용적 충실함과 함께 시각적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시원한 판형과 레이아웃, 콤팩트한 볼륨 등은 현대미술이라는 주제에 친근감있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이다. 이 시리즈의 번역은 강단과 전시기획 등 국내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장학자들이 맡았다.
현대미술을 파악하는 입체적 관점 제시
이 시리즈의 각권은 해당 미술운동의 시대별 흐름, 쟁점과 핵심주제 등에 따라 일목요연하고 일관적인 흐름으로 서술되어 있다. 특히, 책의 첫 머리에서 해당 미술운동이 태동하게 되는 배경과 시대상황 등이 개괄적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이전 시대의 미술운동의 영향 및 동시대에 일어난 다른 미술운동과의 밀접한 연관 아래 서술되고 있다. 또한 마지막에는 해당 미술운동을 정리하고, 남은 과제, 이후의 영향 등을 이야기하는 결론 부분으로 끝을 맺는데, 이 역시 이후 발생하는 미술운동의 흐름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즉 하나의 미술운동을 소개하면서 앞뒤의 배경과 영향 그리고 동시대에 일어난 다른 미술운동을 동시에 설명하고 있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대미술운동들을 입체적인 시각으로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