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K-pop이나 한국드라마와 같은 ‘한류’ 문화콘텐츠가 중화권의 인기에 힘입어 이제는 세계로 흘러가는 새로운 물줄기를 형성하게 되었다. 싸이의〈강남스타일〉이 빌보드차트를 점령하고, MBC드라마〈대장금〉이 전세계 6개 대륙에 수출되면서 한국은 대중문화의 주체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러한 한류의 부상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고 세계적으로 더 큰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소비시장의 구조를 분석하고 소비의 트렌드를 파악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이처럼 변화하고 있는 동아시아의 대중문화 소비의 양상을 중국(대만), 한국, 일본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우선, 글로벌 배경하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과 영화산업의 모습을 살펴보고, 중국 성과 시의 문화소비 발전지수 동향을 파악하며, 중국의 시청자들의 드라마 소비취향을 분석한다. 아울러 트랜스아시아 중개자들을 중심으로 TV드라마의 국제 배급네트워크의 진화과정을 살펴본다.
목차
머리말: 동아시아 대중문화 교류를 통해 잉태되는 새로운 변화
01 글로벌 배경하에서 중국 영화산업의 발전 추세 / 인홍
1. 들어가며
2. 중국, 영화대국으로 부상하다
3. 산업구조: 영화산업 체계와 시장 체계의 느슨한 결합
4. 영화제작: 중국영화의 왕조(王朝)변화 및 세대전환
5. 영화시장: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소비자, 부족한 영화 공급
6. 맺음말: 시장의 번영과 낙후된 제작환경
02 중국 성,시 문화산업 발전지수와 문화소비 지수 시스템 연구 / 왕지
1. 연구 배경
2. 연구의 의의
3. 국내외 관련 연구현황
4. 중국 성과 시 문화산업 발전지수
지표시스템 체계의 구성
5. 중국 성시 문화산업 발전지수(2012) 결과
6. 중국 문화소비 지수 시스템
7. 결어
03 동아시아에서의 한류소비의 양태:
초점집단토의 분석을 통한 중국,대만,일본의 비교 / 김익기
1. 서론
2. 이론적 배경 및 연구방법
3. 한국 대중문화에의 접촉: 드라마, 영화, K-pop
4. 한류관련 제품의 소비형태
5. 한류의 문제점: 반한류의 양태
6. 요약 및 결론
04 파퓰러 문화의 수집ㆍ공유ㆍ소비:
‘파퓰러 문화 뮤지엄’에 관한 고찰 / 이시타 사에코
1. 파퓰러 문화 뮤지엄이란 무엇인가
2. ‘파퓰러 문화 뮤지엄’ 고찰을 위한 두 가지 분석틀
3. 글로벌 시장에서의 파퓰러 문화 세력지도
4. 파퓰러 문화의 수집ㆍ공유ㆍ소비와 ‘파퓰러 문화 뮤지엄’
05 한류 문화소비의 다차원성:
일본, 중국, 대만의 비교를 중심으로 / 임현진 ㆍ 장원호
1. 서론
2. 글로벌 문화상품으로서의 한류
3. 일본, 중국, 대만에서의 한류소비 비교
4. 결론: 한류와 문화공동체
06 한국 TV드라마의 국제배급 네트워크의 진화:
초기 한류에서 중화권의 트랜스아시아 중개자들을 중심으로 / 신현준
1. 한류, 흘러가다
2. 한류 담론을 다시 방문하기
3. 한류의 성과, 그 숫자의 안과 밖
4. 한류의 세 시기와 두 개의 티핑 포인트
5. 한국드라마 국제배급의 사례연구:
〈사랑이 뭐길래〉와〈대장금〉의 경우
6. 결론을 대신하여
07 중국 텔레비전 시청자의 드라마 소비취향 지도 / 강명구 ㆍ 신혜선
1. 들어가며
2. 기존문헌의 검토
3. 연구문제와 연구범위
4. 연구방법
5. 연구결과
6. 드라마 취향지도와 감성 프로파일
7. 맺음말
저자
임현진, 강명구 (지은이)
출판사리뷰
동아시아 대중문화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읽으면
대중문화를 리드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할리우드 영화와 팝송이 전 세계 대중문화 시장을 독점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동아시아 내부에서 자국 대중문화를 키우고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거대 인구와 경제력을 바탕으로 대중문화 소비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며 새로운 대중문화 콘텐츠가 성장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K-pop이나 한국드라마와 같은 ‘한류’ 문화콘텐츠가 중화권의 인기에 힘입어 세계로 흘러가는 새로운 물줄기를 형성하게 되었다. 싸이의〈강남스타일〉이 빌보드차트를 점령하고, MBC드라마〈대장금〉이 전세계 6개 대륙에 수출되면서 한국은 대중문화의 주체로 우뚝 섰다. 이러한 한류의 부상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고 세계적으로 더 큰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소비시장의 구조를 분석하고 소비의 트렌드를 파악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동아시아 대중문화소비의 새로운 흐름》은 큰 의의가 있다. 이 책은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대중문화 소비시장의 역동적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한류 소비의 과정과 양상을 파악하여, 한류 더 나아가 동아시아 대중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동아시아 대중문화소비의 새로운 흐름》은 우선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변화에 주목한다. 중국은 개혁개방 정책과 급속한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문화산업의 양적인 팽창은 이루었으나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여 ‘시장은 뜨거우나 상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중국은 창의력을 중시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며, 민영 프로덕션들이 영역과 국가를 넘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문화인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애니메이션을 통해 대중문화계의 막후 실력자 자리를 유지하는 일본에서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을까?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일찍이 대중문화의 꽃을 피운 일본은 이제 ‘파퓰러 문화 뮤지엄’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파퓰러 문화 뮤지엄은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와 관련된 물품을 전시함으로써, 수집? 공유?소비 방식에 있어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공간이다. 일본은 이 파퓰러 문화 뮤지엄을 통해 팬 문화를 확산시키고,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인 ‘한류’에 대한 다차원적인 분석이 이어진다. 중국, 대만, 일본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한류의 소비유형은 나라마다 다르고, 한류의 문제점과 반한류에 대한 인식도 국가별로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류의 인기를 지속하려면 각 나라마다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며, 각 지역문화와 소통하고 융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한류를 배급과 유통이라는 물리적 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보따리장사’에서 시작한 한류 수출이 현재 일상적인 비즈니스로 자리잡기까지 어떤 과정을 밟았는지, 그리고 특히 ‘시장’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중화권 ‘네트워크 파워’가 어떻게 작동한 것인지 국제관계론을 기반으로 고찰한다.
마지막으로 한류, 특히 한국드라마의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 시청자들의 취향과 감성을 파악하여 그들을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 방향을 제시하였다. ‘중국 시청자들은 한국드라마를 비롯한 외국드라마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드라마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소득과 학력 등의 계층적 요인과 드라마 취향은 어떻게 연관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진 후, 양적 질적 방법을 통해 해답을 구했다. 그 결과 중국 시청자들은 계층별로 고유한 감성을 지녔으며, 이것이 드라마 선택과 선호에 큰 영향을 끼침을 알 수 있었다. 문화의 생산과 소비 패러다임이 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소비자와 소비시장은 더욱더 능동적이고 역동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변화의 물결에 잠식되지 않고, 그 흐름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동아시아 대중문화소비의 새로운 흐름》은 이러한 물음에 하나의 길을 제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