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2년 대선 직후에 한국정치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실시한 선거 후 유권자 개별면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유권자의 투표행태를 분석하는 글들을 수록하고 있다. 주제에서는 지역주의 투표, 계층 투표, 세대와 이념 균열, 정당일체감, 투표참여와 후보선택과 같은 민주화 이후 선거 연구의 단골 메뉴와 함께 정치사회화와 후보지지의 안정성, 사회연결망과 투표선택, 경제민주화 이슈, 정치적 태도극화와 미디어의 역할,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 등 이번 대선과 관련한 새 메뉴도 망라한다.
목차
01 2012년 대통령선거의 특징 / 박찬욱 17
1. 들어가며 17
2. 양강 경쟁구도에서의 박근혜 승리 19
3. 선거인수 중 5060세대 비율의 증가, 2030세대의
투표율 상승 및 투표율 노고소저 현상의 지속 20
4. 투표선택을 통해 드러난 지역ㆍ세대ㆍ이념 균열 24
5. 기성 정당의 역설: 불신의 대상이지만
후보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당 33
6. 정당소속 못지않게 중요한 후보자의 인물 요인: 정치인 호감도와 후보선택 35
7. 선거이슈와 후보선택 37
8. 투표선택에 대한 종합적 분석 42
9. 나가며 45
02 정당일체감의 재구성 / 박원호 51
1. 들어가며 51
2. 정당일체감의 재검토 54
3. 분석 59
4. 나가며 72
03 지역주의 투표 / 윤광일 75
1. 들어가며 75
2. 이론적 배경 79
3. 경험적 분석 85
4. 나가며 105
04 사회계층과 투표선택 / 강원택 111
1. 들어가며 111
2. 기존 연구 검토 113
3. 분석: 사회계층과 투표선택 118
4. 나가며 133
05 세대균열에 대한 고찰:
세대효과인가, 연령효과인가 / 노환희ㆍ송정민 139
1. 들어가며 139
2. 기존 문헌 검토 142
3. 2012년 대선과 연령: 연령과 투표선택 150
4. 왜 연령대별 차이가 나타나는가? 155
5. 연령효과인가, 세대효과인가: 1997~2012년 대선에서의 세대별 정치 성향의 변화 166
6. 나가며 177
06 유권자의 이념과 투표선택:
보수의 결집과 진보의 분열 / 오현주ㆍ길정아 185
1. 들어가며 185
2. 기존 연구의 검토 188
3. 경험적 분석: 18대 대선에서 이념이 투표선택에 미친 영향 194
4. 보수이념 집단의 결집과 진보이념 집단의 분열 202
5. 나가며 213
07 쟁점 투표와 정치지식:
경제민주화 이슈를 중심으로 / 장승진 219
1. 들어가며 219
2. 쟁점 투표: 이론적 논의 223
3. 데이터와 변수조작화 226
4. 분석 결과 231
5. 나가며 242
08 유권자의 정치사회화와
지지후보 결정의 안정성 / 한정훈 247
1. 들어가며 247
2. 정치사회화와 후보자 지지결정의 안정성 252
3. 경험적 분석: 대선 지지후보 결정의 안정성 257
4. 나가며 276
09 안철수 지지자의 선택 / 류재성 283
1. 들어가며 283
2. 안철수 지지자의 특성 286
3. 안철수 지지자의 선택 291
4. 나가며 304
10 투표할 것인가?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 강신구 307
1. 들어가며 307
2. 투표참여와 투표선택의 통합모형: 이론적 배경 312
3. 데이터 및 변수의 소개와 기초 분석 320
4. 제18대 대선의 투표선택 분석: 다항로짓모형 328
5. 나가며 341
11 정치적 소통은
분열을 심화시키는가? / 이상신 345
1. 들어가며 345
2. 이론적 배경 348
3. 데이터와 변수 354
4. 분석 364
5. 나가며 369
12 사회연결망 특성이 후보 선택시기와
투표참여에 미치는 영향 / 김석호ㆍ박바름ㆍ하헌주 375
1. 들어가며 375
2. 이론적 논의 379
3. 연구 방법 386
4. 분석결과 389
5. 나가며 397
저자
박찬욱,강원택 저자(글)
출판사리뷰
대통령선거는 과학이다!
선거를 움직이는 변수를 정복하면 승리할 수 있다!
선거에 대한 속설과 징크스들은 다양하다.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에서도 여러 가지 설과 견해가 난무했다. ‘투표율이 높으면 모 후보에게 유리하다’, ‘모 후보는 모 지역에서 유리할 것이다’, ‘어떤 지역에서 승리한 후보는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 등등. TV, SNS 등을 통해 흘러나온 이러한 이야기들은 대중에게 빠르게 퍼졌고, 대중은 이것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실제 선거결과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들의 대부분이 빗나갔다. 복잡하고 불확실하기 그지없는 대통령선거를 좀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길잡이는 없을까? 이러한 맥락에서《2012년 대통령선거 분석》은 선거를 움직이는 다양한 변수들을 분석하고 이들을 이론적, 경험적으로 고찰하였다.
예컨대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 사람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게 되어 진보성향의 후보가 유리하다는 2012년 대선 예측의 허구성에 대해서 살펴보자.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예측을 믿었고 몇몇 유명 연예인과 소설가들은 진보성향의 문재인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특정 투표율이 넘으면 ‘비키니를 입겠다’, ‘캉캉춤을 추겠다’ 등의 ‘투표율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2012년 대선의 전체 투표율은 75.8%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으나, 결과는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빗나간 예측의 이유를 인구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2002년 대선 투표자수 비율에서 2030세대가 5060세대를 압도하여(2030세대 42.4%대5060세대 33.5%) 노무현 후보가 승리했던 전적만 생각하고, 10년간의 인구변화는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류가 생긴 것이다.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2012년에 실제 투표자수의 비율은 5060세대가 2030세대를 능가할 만큼 역전되었고, 인구구성에 비추어 대략적으로만 따져보아도 보수성향의 박근혜 후보가 승리하기에 좋은 조건이 형성되었다. 실제 선거결과도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아(20대 65.2%, 30대 72.5%, 40대 78.7%, 50대 89.9%, 60대 70%)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2012년 대통령선거 분석》은 이처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선거에 대한 상식들을 뒤집는 정밀한 분석들을 담았다. 2012년 대선 직후에 한국정치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실시한 선거 후 유권자 개별면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유권자의 투표행태를 정확히 파악한 것이다. 우선 2012년 대선후보들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살펴보고, 선거를 움직였던 변수들을 각 장의 주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지역주의, 사회계층, 세대, 이념, 정당일체감, 투표참여와 후보선택과 같은 민주화 이후 선거 연구의 단골 메뉴와 함께 정치사회화와 후보지지의 안정성, 사회연결망과 투표선택, 경제민주화 이슈, 정치적 태도극화와 미디어의 역할,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 등 이번 대선과 관련한 새 메뉴도 망라한다. 연구의 이론과 방법에서도 정치사회학적, 정치ㆍ사회심리학적, 정치경제학적, 정치언론학적 전통과 접맥하고 있다. 우리의 선거역사의 ‘경험’과 정치사회 ‘이론’에 대한 균형 있는 고찰, 선거의 가장 중요하고 전통적인 요인인 유권자 분석에서 이번 선거의 특수한 상황 분석까지, 대통령선거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 책은, 대통령선거의 ‘판’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