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태풍이 멈춰 세운 제철소를 135일 만에 복구한 사람들!
위기 속에서 희망을 건져 올린 인간 승리의 드라마
태풍 힌남노가 불러온 초대형재난을 극복한 포스코의 사투를 담은 기록《함께 만든 기적, 꺼지지 않는 불꽃》을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이 펴냈다.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포항제철소의 생산라인이 완전히 침수된 사상 초유의 재난을 135일 만에 복구했다는 놀라운 소식에 지역학과 사회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필진 19인이 모였다.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제철소 복구작업에 참여한 이들을 인터뷰하면서 유례없이 빨랐던 복구 과정을 추적했다. 변압기 폭발로 전기가 끊기고 통신까지 두절된 암흑천지의 침수현장에서 새내기 직원 한 명조차 빠짐없이 밤 새워 복구작업에 나섰다는 회고는 놀라웠다. 포스코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까지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진흙을 제거하는 수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국내외 고객사, 공급사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고 군부대, 시민 등 지역사회도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135일간 연인원 140만여 명, 하루 평균 1만 5천 명이 공장 복구를 위해 벌인 사투는 극적이기까지 하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재난극복을 기적 같은 현실로 만들어낸 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쓴 이 책은 상호신뢰와 희망으로 굳게 뭉친 공동체가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뜨거운 기록이다.
목차
화보5
발간사19
프롤로그 우향우에서 기업시민으로
포스코 135일의 시련, 135일의 기적 | 31
재난 속에 더 강고해진 기업시민 | 53
1부 물이 차오릅니다
1장 괴물로 변신한 힌남노가 덮친 포스코 | 73
2장 격류로 돌변한 냉천, 냉천에 잠긴 포스코 | 93
2부 불 꺼진 제철소
3장 신의 한 수, 철과 물의 전쟁에서 승부수를 던지다 | 113
4장 이것은 진짜 재난이다 | 141
5장 암흑에 휩싸인 3일 | 159
3부 함께 밝히는 희망의 불빛
6장 불이 꺼질 뻔한 용광로 | 179
7장 ‘왜? 왜? 왜?’로 찾은 해결책 | 197
8장 ‘다시 숨 쉰다’는 것 | 217
9장 세대 화합의 미래를 열다 | 235
10장 전사적인 임직원의 복구 참여: 조직문화의 진수 | 259
11장 민관군 어벤져스, 아이언맨을 구하다 | 279
12장 바다 밖까지 쌓인 신뢰, 폐허를 재건하다 | 297
4부 135일의 기적,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동행
13장 따뜻한 동행, 진화된 고객 DNA | 317
14장 위기 극복의 병참시지 135일 | 339
15장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355
에필로그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381
인터뷰 포스코의 재난극복은 세계 철강회사들의 모범 사례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에드윈 바손405
추천사 임성근 포항특정경비지역 사령관 겸 해병대 제1사단장/
이영팔 경상북도 소방본부장/한명석 현대중공업 부사장/
공윤식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 회장417
부록 또 한 번의 기적을 위하여
포항제철소 냉천범람 피해복구 수기 공모전 최우수작419
필자 소개427
저자
김기흥, 김진홍, 김철식, 김춘식, 노승욱, 박상준, 배영, 백가흠, 서숙희, 서진, 송성수, 송호근, 양승훈, 오수연, 윤호영, 이재원, 이종식, 정진호, 하창수 (지은이)
출판사리뷰
초대형재난을 극복한 기적 같은 135일의 기록
2022년 9월 6일, 포항 일대를 덮친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인근의 냉천이 범람하며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공장 일대가 완전 침수된다. 아무리 짧아야 6개월은 필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135일 만인 1월 19일 전 공장 완전 복구에 성공한다.《함께 만든 기적, 꺼지지 않는 불꽃》의 저자들은 침수되었던 현장을 둘러보고, 복구작업에 직접 참여한 이들을 인터뷰하며 사상 초유의 재난을 극복한 기적 같은 이야기를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모든 공장이 가동을 멈춘 날, 포항제철소는 물에 잠기고 하나의 고립된 섬이 되었다. 변압기 폭발로 변전소가 기능을 멈추고 통신까지 두절된 암흑천지. 손전등으로 길을 밝힌 채 변전소의 물을 퍼내고, 부품을 교체하고, 진흙을 닦아 냈다. 전기가 들어오면서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젖은 부품을 말리는 드라이어가 속속 공수됐고, 물펌프가 가동됐다.
포항제철소 피해복구에 참여한 연인원은 무려 140만여 명. 포항과 광양 두 제철소의 전 · 현직 직원들은 추석연휴와 주말을 반납하며 공장 복구에 힘을 쏟았다. 국내외에 걸친 포스코의 전체 협력사, 고객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대한민국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유 · 무형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공무원과 해병대, 소방대 등도 가세했다. 1만 3,500개의 모터를 수리하는 일에 건조기가 있는 전국의 공장들이 모두 팔을 걷어붙였다.
“모두가 영웅입니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을 생산하는 포항제철소가 멈추면 대한민국 제조업 상당수가 멈춘다. 포항제철소가 단기간에 재난을 극복한 것은 한국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협을 조기에 막아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 같은 기적을 만드는 일은 복구작업에 함께한 영웅들의 힘이 하나로 뭉쳤기에 가능했다. 5시간여를 버스로 달려와 복구작업에 참여한 직원들, 고칠 수 있는 것은 모두 고치는 명장과 그를 따르는 기술 인력, 제철소 복구 경험을 보유한 책임자, 침수 직전에 용광로를 멈추는 결단을 내려 피해를 줄인 경영진까지 복구과정 내내 기어의 톱니처럼 잘 맞물려 돌아갔다. 또, 교체가 불가피한 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올 수 있는 귀한 인연이 마련되어 있었고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으로서 다양한 사회 주체들과 맺어온 관계망까지 복구에 도움이 되었다. 포스코의 재난극복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낸 이 책은 상호신뢰와 희망으로 굳게 뭉친 공동체가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뜨거운 기록이다. 그리고 제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계의 모든 조직에게 훌륭한 위기대응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