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한민국 원로 법조인 이진강의 80년 인생 고백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검사, 대한변호사협회장을 거쳐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까지, 법조 3륜과 공익 분야를 두루 경험한 원로 법조인 이진강의 치열한 삶의 고백을 소개한다. 책에는 군 법무관 시절 베트남전쟁 파병 경험부터 변호사로서 참여한 12·12/5·18 내란사건 재판에 이르기까지 법조인으로서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사건들의 기록이 이어진다. 또한 공적인 삶의 기록뿐만 아니라 밤낮 없이 수사에 몰두하다 쓰러진 저자가 건강을 되찾고자 아내와 함께 필사적으로 노력한 이야기, 가족과 문학 이야기 등 인간 이진강을 이해할 수 있는 개인적인 고백도 담겨 있다. 대한민국 법조계의 산증인이자 존경할 만한 사회의 어른인 이진강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의 자서전을 통해 우리나라 법조인의 삶과 한국 현대사의 한 흐름을 엿볼 수 있다.
목차
추천사: 존경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분(이찬희) 19
축사: 원로 법조인의 역사적 기록을 읽고(황호택) 25
헌사: 내 삶의 스승, 이진강 회장님(노환균) 31
들어가며 35
1장: 나의 성장기 이야기 47
이 세상에 오다 49
유년기의 추억 59
중고등학교 생활 73
나의 청년기 82
대학 졸업과 사법대학원 생활 92
군대 생활 94
결혼 121
2장 검사 생활 23년(1971~1994) 131
23년 검사 생활을 돌아보니 133
물정 모르는 검사 135
따뜻한 검사 138
평범한 검사 145
용기 있는 검사, 외로운 검사 151
연구하는 형사정책 검사 165
민사 전문 검사 172
원만한 해결검사, 총괄검사 176
아버지! 퇴원하세요: 아픈 검사 이야기 193
3장 변호사의 길을 가다 247
전관예우를 포기하다 249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252
귀인을 만나다 260
서울지방변호사회장 2년 264
휴식기와 국가인권위원회 참여 272
재충전과 기다림 276
대한변호사협회장 2년 281
4장 영예로운 외출 297
방송통신심의위원회 2년 298
호암상 심사위원회와 〈동아일보〉 독자위원회 317
대법원 324
고려중앙학원 이사와 그 외 활동들 334
외출의 마무리 336
에필로그 339
부록 1 기고문/연설문/인터뷰 345
검찰총장님, 힘을 빼십시오 347
(기고문 ― 〈시민과 변호사〉 1997년 11월호)
인사유감(人事有感) 352
(기고문 ― 〈시민과 변호사〉 1998년 2월호)
법조인의 덕목 359
(기고문 ― 〈시민과 변호사〉 1998년 7월호)
한국 변호사는 부자 366
(기고문 ― 〈시민과 변호사〉 1998년 11월호)
변화, 갈등 그리고 법의 지배 372
(제18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 기조연설 - 2007. 8. 27.)
글로벌 시대 한국 변호사의 사명과 역할 382
(2008년 고려대학교 안암법학회 기조강연)
검사들이 갖추어야 할 덕성: 책임과 용기, 외로움과 결속력 395
(2011년도 법무연수원 초임검사 특강 - 2011. 11. 22.)
상고법원이 필요한 이유 418
(기고문 ― 〈조선일보〉 2015. 2. 6.)
“김영란법”, 정치권이 결자해지하라 421
(기고문 ― 〈조선일보〉 2015. 3. 14.)
“재야법조 ‘뚝심 리더’ 이진강 대한변호사협회장” 424
(인터뷰 ― 〈신동아〉 2007년 4월호)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막말방송ㆍ막장드라마 그냥 놔둘 순 없다 451
(인터뷰 ― 〈매일경제〉 2009. 11. 10.)
부록 2 사진/기록 457
저자 약력 473
저자
이진강 (지은이)
출판사리뷰
대한민국 원로 법조인 이진강의 80년 인생 고백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검사, 대한변호사협회장을 거쳐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까지, 법조 3륜과 공익 분야를 두루 경험한 원로 법조인 이진강의 치열한 삶의 고백을 소개한다. 1965년 대학 재학 중 제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법무관 복무 후 1971년 검사로 임명된 저자는 이후 23년간 검사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후 변호사로 개업하여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대한변호사협회장까지 역임한다. 이어 법조계를 잠시 떠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공익 분야에 투신하기도 한 저자는 이후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함으로써 검찰 · 법원 · 변호사협회의 법조 3륜을 모두 경험한다. 대한민국 법조계의 산증인이자 존경할 만한 사회의 어른인 이진강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의 자서전을 통해 우리나라 법조인의 삶과 한국 현대사의 한 흐름을 엿볼 수 있다.
베트남전쟁 중 살인사건에서 12 · 12 내란사건까지
이 책에는 저자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겨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검사로서, 변호사로서 담당한 사건 기록이다. 저자는 군 법무관 시절 베트남전쟁에 파병되어 경험한 부대 내 살인사건에서부터 강릉지청 검사로서 조사한 탄광 내 승강기 추락사건, 그리고 변호사 개업 이후 변호에 참여한 12 · 12/5 · 18 내란사건 재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건들을 소개한다.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저자의 균형 잡힌 객관성, 가슴 따뜻한 인간미와 더불어 법조인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저자는 중앙수사부 1과장 시절이던 1987년,〈중앙일보〉신성호 기자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1보 특종을 터뜨릴 때 검찰 내부에서 박 군의 사망 사실을 확인해 준 장본인이다. 이렇게 세상으로 펴져 나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결국 독재정권을 쓰러뜨리고 민주화를 불러오는 데 결정적 동력을 제공했다. 당시의 사연을 본인이 직접 집필하지는 않았으나, 권말에 수록된〈신동아〉2007년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 아픔을 이겨내다
검찰 출신 법조인의 자서전이라면 으레 딱딱하고 엄격한 분위기일 것이라 상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개인적인 아픔과 가족사, 즐겨 읽는 문학 작품도 솔직하게 다룸으로써 독자의 인간적 공감을 자아낸다. 1980년대 중반, 시국이 혼란한 가운데 중앙수사부에서 밤낮 없이 수사에 몰두하던 저자는 그만 건강을 잃고 죽음 직전까지 내몰린 데 이어 잘나가던 검찰 조직에서도 물러나는 좌절을 겪는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건강을 되찾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한 저자와 그에게 헌신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은 법대 동기동창 출신 아내의 삶의 이야기는 법조인뿐만 아니라 삶에 지쳐 있는 이들, 무엇이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인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도 하나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