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은 풍요로워졌는데 왜 인류는 벼랑 끝에 서 있는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는 공동체에 대한 집단 감수성, 개인 및 사회의 연대 능력, 상호 이타주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었고, 우리의 공동체 의식을 변화시켰다. 이로 인해 사회는 개인주의화되어 가던 흐름에서 다시 집단주의로 회귀하고 있다. 이제 이 흐름을 인류가 더 큰 연대를 향해 나아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대전환이 온다』는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할 생각의 전환을 촉구하는 선언문이다. ‘바이럴 미디어’, ‘소셜 화폐’와 같은 개념의 창시자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게 써 내려간 이 성명들을 통해 우리는 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이라는 팀, ‘팀 휴먼Team Human’ 말이다. 인류를 위협하는 문명과 제도에 저항하고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혼자’는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가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진화론, 생물학, 심리학의 광범위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극단적 개인주의가 이끄는 사회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인간은 협업할 때에만 더 큰 행복과 생산성, 평화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까지 들려준다. 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 나서자. 분명 인류의 역사를 바꿀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장 팀 휴먼: 위기를 맞은 인간의 선택
2장 사회적 동물: 인류 진화의 비밀, 모방
3장 거짓말을 배우다: 무기화된 밈의 공격법
4장 전경과 배경: 환경이 된 기술, 도구가 된 인간
5장 디지털 미디어 환경: 디지털 미디어에 중독된 사람들
6장 메카노모피즘: 미디어 환경이 사회를 바꾸는 방법
7장 경제논리: 성장에 집착하는 자본주의
8장 인공지능: 최적화와 진화의 차이
9장 역설에서 경외로: 진정한 경외심과 조작된 흥분
10장 영성과 윤리: 자본주의에 사로잡힌 윤리
11장 자연과학: 자연과 과학과 인간의 관계
12장 현재진행형 르네상스: 새로운 르네상스의 시작
13장 조직하라: 극단적 개인주의의 전복
14장 혼자가 아니다: 인류 협동조합의 탄생
저자
더글러스 러시코프
출판사리뷰
과연 이 길밖에 없는가?
-공동체 의식을 상실한 인류에 대한 경고
인간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의식주’다. 그런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일차적 욕구인 ‘식’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노숙인, 독거노인, 저소득층 아동 등 끼니 해결이 어려운 취약 계층이 늘고, ‘코로나 장발장’과 같은 생계형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고속 경제 성장을 이룬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결식아동과 밥을 굶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들은 모든 인간이 가장 공평하게 누려야 할 기본권인 ‘먹을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경제가 발전해도 여전히 결식아동과 밥을 굶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뭘까? 정부는 남는 쌀을 가축 사료용으로 싸게 공급하면서 배고픈 이들에게는 무상으로 나누어 주지 않는다. 만들어진 정책과 사회 구조는 풍요의 정도와 관계없이 인간다움을 앗아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하고, 자본주의와 개인주의가 만들어 낸 발명품들이 세상을 바꾸고, 인간이 각각의 개인으로만 존재하기 전의 우리는 모두 하나였다. 잃어버린 인간다움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길이 필요한 때이다.
새로운 르네상스의 시작점에 선 인류!
-탁월한 통찰력으로 써내려간 100가지 이야기
세계적인 미디어 비평가 더글러스 러시코프. 수년간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냈으며 ‘소셜 화폐’, ‘바이럴 미디어’, ‘디지털 네이티브’와 같은 신조어를 소개해 온 그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한 날카로운 현실 분석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대전환이 온다》는 한발 앞서 미디어의 이면을 소개하던 그의 급진적 시각에,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염원을 압축적으로 담은 책이다. 진화론, 생물학, 심리학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집단주의 정신에 관한 제안을 꺼낸다. 그는 이 주장을 펼치기 위해 르네상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우리 앞에 닥친 재앙들이 무언가를 탄생시키려는 사회의 징후가 맞는지 검증해 보자고 말한다.
르네상스 시기에 등장한 새로운 예술, 과학, 기술과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지금을 비교해 보자. 르네상스 이후 개인주의가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 문명이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를 발전시키고, 빈부 격차를 심화시켰다. 기술 발전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맹신을 낳았고, 인간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기업들이 군림하면서 인간의 가치는 전복되었다.
그러나 러시코프는 문명은 우리의 적이 아니며, 그래서 우리는 르네상스 이전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단지 우리는 르네상스 이전에 형성된 공동체보다 더 다차원적이고 참여적인 집단 감수성을 발견하기 위해 개인주의라는 중간 단계를 통과한 것뿐이라는 얘기다. 지금 우리는 인류사의 주인공을 바꾸기 위해 또 한 번 도약해야 한다. 인류는 새로운 르네상스의 시작점에 와 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소외된 인류의 불행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법뿐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누구도 혼자가 아님을, 생각이 같은 사람과 연대하여 ‘인류 협동조합’의 힘을 활용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소외된 인류를 구할 방법은 이것뿐이다. 더글러스 러시코프가 자신이 아무리 불완전하게 느껴지더라도 모두와 함께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이유다.
기술에 우리 자리를 내어 주지 말라는 통렬한 경고.
- [워싱턴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