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워런 버핏 무제한 독점 인터뷰
아마존·[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타임] [피플] [워싱턴 포스트] [비즈니스 위크] 등 올해의 책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가 ‘워런 버핏’의 가장 세밀한 초상화
“내 이야기를 써줄 수 있겠습니까?”
모건스탠리의 이사로 근무 중이던 앨리스 슈뢰더에게 어느 날 믿기 힘든 제안이 도착한다. 이 제안을 한 사람은 바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위대한 투자가 워런 버핏. 세계 금융의 중심 월스트리트에서 50년 이상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으나 직접 쓴 책이 단 한 권도 없어 전설로만 회자되던 그가, 마침내 베일을 벗고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후 앨리스 슈뢰더는 5년간 버핏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거듭하며 오로지 그의 이야기를 쓰는 일에만 전적으로 몰두한다. 워런 버핏은 이 작업을 위해 그녀에게 자신과의 무제한 인터뷰 기회는 물론 자신에 대한 방대한 자료,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약속한다. 그 결과, 버핏의 일대기가 빠짐없이 기록된 독보적인 전기 《스노볼》이 탄생한다.
이 책은 2009년 출간되자마자 주요 매체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은 물론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워런 버핏이란 위대한 투자가를 향한 뜨거운 관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버핏의 투자 성과는 물론 평범치 않은 사생활과 어리석은 실수까지 최대한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전달하고자 애쓴 앨리스 슈뢰더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기도 했다.
많은 독자의 요청에 힘입어 복간되는 이번 개정판에서는 이전 판의 오류들을 바로잡고, 제목의 의미를 충실히 담아낸 표지를 새롭게 입혔다. 주로 버핏의 출생에서부터 40대까지의 이야기가 연대기 순으로 담겨 있는 1권에서는 유년 시절부터 유별났던 버핏의 ‘경제 관념’과 ‘부의 흐름에 대한 명료한 인식’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엿볼 수 있다. 또한 그의 범상치 않은 가족 이야기와 평생의 연인 수지, 두 번째 동반자 애스트리드와의 비밀스러운 삼각관계 이야기 역시 만나볼 수 있다. 희귀 자료라 할 수 있는 버핏과 그 주변 인물들의 예전 사진들은 이 놀라운 인물의 전기에 더욱더 구체성을 부여한다.
책이 출간되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1위 투자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워런 버핏. 반세기를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혼탁한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이기는 투자’를 하고 있는 그의 통찰력이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가장 확실한 답을 들려줄 것이다.
목차
PART 1 거품
1. 아첨이 덜한 쪽으로 | 2. 선 밸리 | 3. 습관의 동물들 | 4. “워런, 뭐가 문제요?”
PART 2 내면의 점수판
5. 설교의 충동 | 6. 욕조 공깃돌 경주 | 7. 제1차 세계대전 휴전 기념일 | 8. 천 가지 방법 | 9. 신문 배달의 달인 | 10. 범죄 행위들 | 11. 뜨거운 우상 | 12. 사일런트 세일즈 | 13. 경마장의 법칙들 | 14. 코끼리 | 15. 면접 시험 | 16. 스트라이크 아웃! | 17. 에베레스트산 | 18. 미스 네브래스카 | 19. 무대공포증
PART 3 경마장
20. 그레이엄-뉴먼 | 21. 칼자루 | 22. 히든 스플렌더 | 23. 오마하 클럽 | 24. 기관차 | 25. 풍차 전쟁 | 26. 황금 건초 더미 | 27. 어리석음 | 28. 바짝 마른 불쏘시개 | 29. 최악 | 30. 제트 잭 | 31. 미래는 처형대 위에서 불안하게 흔들리고 | 32. 쉽고, 안전하고, 수익성 있고 또한 즐거운 | 33. 풀림
PART 4 수지, 노래를 부르다
34. 캔디 해리 | 35. 〈오마하 선〉 | 36. 물에 빠진 생쥐 두 마리 | 37. 신문쟁이 | 38. 스파게티 웨스턴 | 39. 거인 | 40. 공공도서관을 운영하자는 게 아니다 | 41. 그래서요? | 42. 1등상
주
저자
앨리스 슈뢰더 (지은이), 이경식 (옮긴이)
출판사리뷰
50년 이상 연평균 수익률 20퍼센트!
그의 비범한 통찰력은 무엇에서 비롯되었나
투자를 하며 5년만 꾸준히 성과를 내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 시대, 무려 반세기 이상 2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며 내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워런 버핏. 그의 부는 재산을 물려받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의 노력으로 일군 것이란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이런 투자 성과는 그를 돋보이게 하는 하나의 수식어에 불과할 뿐이다. 무엇이 그를 ‘세계 최고의 부자’를 넘어 ‘존경받는 현인’으로까지 만들었을까? 한 명의 투자가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가 칭송받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대공황기 직장을 잃은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난 버핏은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여섯 살 때 껌을 팔아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러다 열한 살 때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신문 배달을 비롯한 온갖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며, ‘적은 돈부터 조금씩 불려 나가다 보면 마침내 돈이 돈을 벌어들인다’는 현대 자본주의의 ‘스노볼’ 원리, 즉 ‘복리’의 원리를 터득한다.
복리는 언덕에서 눈덩이(스노볼)를 굴리는 것과 같다. 작은 덩어리로 시작해 눈덩이를 굴리다 보면 끝에 가서는 정말 큰 눈덩이가 된다. 그는 자신이 14세 때 신문 배달을 하며 작은 눈덩이를 처음 만들었고, 그 후 오랫동안 긴 언덕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그 눈덩이를 굴려왔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 원리를 일찌감치 깨달은 그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거대한 부를 일구어내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커다란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진한 교훈까지 안겨준다.
놀랍게도, 그 교훈은 돈에 대한 것이 아니다. 지치지 않고 구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무시무시한 속도로 섭렵하는 버핏의 놀라운 집중력과 학습량, 사기와 술수가 난무하는 주식시장에서 철저하게 ‘정직’을 추구함으로써 얻어낸 주주들의 전폭적인 신뢰, 첨단 금융공학과 소문들에 휘둘리는 시장에서 철저하게 ‘내면의 점수판’를 기준으로 삼는 독립적 사고, 복잡한 문제들에 대면했을 때 가장 최선의 방법을 단숨에 찾아내는 놀라운 판단력 등. 워런 버핏의 삶은 기회로 가득 찬, 그러나 곳곳에 암초와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투자와 비즈니스 세계의 모든 이들 나아가 인생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크나큰 영감을 전한다.
캐서린 그레이엄과 두 명의 아내,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인간 워런 버핏의 진솔한 모습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가장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부분은 역시 워런의 사생활이었다. 정신병이 유전되는 집안에서 태어난 그의 어머니는 그와 누나를 학대했고, 이모 한 명과 조카 한 명은 자살했다. 그가 〈워싱턴 포스트〉 이사로 재직하며 같은 콤플렉스를 지닌 캐서린 그레이엄에게 몰두하는 사이 끔찍이 아끼고 사랑했던 아내 수지는 그의 곁을 떠났고, 그 후 그는 수지가 보내준 애스트리드와 동거하며 ‘수지는 공식적인 아내, 애스트리드는 그와 생활을 함께하는 사실상의 아내’가 됐다. 본의 아니게 두 명의 아내를 갖게 된 그는 ‘정직’을 철저하게 추구하는 성격답게 이런 사실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숨기지 않고 공개했다. 소중한 것을 손에 넣으면 그것이 돈이든, 사람이든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일부일처제를 벗어나면서까지 평생의 연인 수지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들로 단단한 인맥을 구축한 뒤, 그들과의 우정을 평생 이어나갔다. 투자에 있어서도 ‘빈틈없이 구축된 신뢰의 거미줄’을 매개로 마음 통하는 주주들과 진정한 동반자 의식을 공유했다.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를 엄청난 현금성 자금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들과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유기적인 구조로 만들어, 복리의 엔진으로 주주들에게 부를 창출해 주는 지속적인 체계로 기능하게 했다. 그에게 주주들은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자신에게 ‘투자 철학’과 ‘인생 철학’을 배우는 학생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다. 그는 심지어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해서 나갈 때조차 그들에게 최선의 자산운용방식을 자문해 줄 정도로 그들의 인생에 책임감을 느꼈다.
이런 책임감은 그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삶’으로 이끌었다. 그는 부시 행정부 시절 ‘부자에 의한, 부자들을 위한 정책’들에 반대하며 유산세 폐지 반대 운동에 참여했다. 또한, 세계 최고 부자의 소득세율이 비서의 소득세율보다 낮은 현실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특출나게 돈을 잘 버는 능력을 가진 것을, 거대한 부를 낭비하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사회의 각 분야에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소명을 타고난 것으로 인식했다. 그에게 천문학적인 재산은 사회를 위해 쓰여야 할 자원을 잠시 맡아두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보관증이었다. 그리고 2006년, 그는 창고의 문을 열고 자신의 부를 사회에 환원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경제 흐름을 읽어내는 그의 탁월한 통찰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직관과 안목으로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올라선 이가 보여주는 겸손한 태도와 울림을 주는 가치관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가히, 위대한 전기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