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설적인 ‘세계사 위인’ 넬슨 만델라 최후의 자서전 개정판!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자 세계의 역사 속 전설적인 영웅 넬슨 만델라. 오로지 인간의 평등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과 믿음으로, 억울한 전 세계의 모든 민중을 위해 인생을 기꺼이 바친 사람이다. 19년 만에 개정된 최후의 자서전 『나 자신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Myself)』는 만델라의 개인 기록에 근거하여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던 그의 사생활과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다.
1960년대 초반 반(反)아파르트헤이트 운동을 하면서 쓴 일지, 길고 긴 수감 생활 동안 썼던 편지와 일기, 사적 대화의 녹취록과 각종 서한 및 연설문 등 방대한 기록들이 한데 어우러져 감동의 서사로 재탄생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유와 정의를 쟁취하기 위하여 몸을 던졌던 한 남자의 뜨거운 삶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차별에 저항하였고, 무지와 악습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인권운동을 계속해 나갔다. 그가 걸어온 고난과 역경의 길, 그리고 마침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당히 서기까지의 과정을 만델라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가공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기록, 진정한 의미에서 만델라가 직접 쓴 유일한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의미가 깊다. 역동적이고 험난한 인생을 살았던 그가 진정으로 추구했던 가치는 무엇이며, 그 가운데에서 어떤 고민과 갈등의 과정을 거쳤는지 온 마음을 다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절실히 필요한 용기, 자유를 향한 의지와 열정, 용서와 포용, 열린 마음 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지혜의 서(書)이다.
목차
*서문
*출간에 부쳐
PART 1 목가
Chapter 1 긴 시간
Chapter 2 동료
PART 2 드라마
Chapter 3 정신에는 날개
Chapter 4 죽일 이유가 없다
Chapter 5 폭발하는 세계
Chapter 6 쇠사슬에 묶인 몸
PART 3 서사시
Chapter 7 적응되지 않은 남자
Chapter 8 나무가 잘려 쓰러지고
Chapter 9 적응된 남자
Chapter 10 전술
Chapter 11 달력 일지
PART 4 희비극
Chapter 12 긴털족제비에서 기적으로
Chapter 13 나라 밖에서
Chapter 14 집
*감사의 글
*부록
연표 | 1996년경의 남아프리카 지도 | 1962년경의 아프리카 지도 | 조직과 기구의 약칭
| 사람과 장소, 사건 | 참고문헌
저자
넬슨 만델라 (지은이), 윤길순 (옮긴이)
출판사리뷰
투사, 영웅, 대통령, 성인이라는 거창한 존재감에 가려진
‘보통의 존재’ 만델라의 감동적인 육성 대공개
정치계의 잘못된 행태로 인하여 ‘정치’에 대해 격하되고 손상된 이미지를 떠올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정치’라는 것이 지닌 본연의 숭고함을 회복시켜준 넬슨 만델라 前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인간의 평등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세계의 민중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친 그가 자신의 개인 문서 보관소를 열어 파란만장한 생의 주목할 만한 장면들에 대하여 유례없는 통찰을 들려준다. 국제 출판계의 일대 사건으로 관심을 끌었던 『나 자신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Myself)』는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만델라의 개인 기록에 근거하여 위대한 지도자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독특한 창이다.
만델라의 오류, 실패, 무력감까지 고스란히 드러낸 자화상!
비로소 만델라의 민얼굴이 『나 자신과의 대화』에서 드러난다. ANC(아프리카민족회의)의 청년 회원으로 활동하며 무력 투쟁을 위한 군사훈련까지 받았던 피 끓는 청년 시절부터, 감옥에 수감되어 사색의 힘을 얻고, 석방되어 ANC 의장으로 선출되어 실용적인 노선을 추구하고, 마침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까지, 도저히 한 사람의 일생이라 믿을 수 없는 역동적이고도 험난한 삶 속에서 그가 겪은 갈등과 세계관의 변화, 그 속에서 내린 결단의 순간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또한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 초고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어떤 원칙으로 어떤 내용을 수정/삭제했는지 그 숨겨진 뒷이야기가 공개되며, 최대한 무덤덤하게 쓰려했으나 자신의 본심은 숨기지 못하는 연애편지도 수록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위인 또는 성인으로 추앙받는 만델라 또한 분노하고 갈등하고 무기력감을 경험한 한 인간이었음이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밝혀진다.
관념이 아니라 행동으로 쓴, 반성과 진심으로 가득한 지혜의 書!
『나 자신과의 대화』에 인용된 자료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27년여의 수감 생활에서 쓴 편지. 둘째,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동지인 아메드 카트라다와 나눈 20시간 동안의 인터뷰, 그리고 대필작가 리처드 스텡글(당시 〈타임〉지 편집장)과 나눈 50시간의 인터뷰 녹취 자료. 셋째, 수감 전부터 이후까지 죽 기록한 일기. 넷째,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의 속편으로 쓴 미출간 원고다.
1부 목가에는 그가 전 세계에서 가장 혁명적인 사람이 되었을 때조차 남아프리카의 전통적 문화와 세계관을 버리지 못했던 배경이 잘 설명되고 있다. 템부족 왕족 출신으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마을의 원로들이 자리한 회의에서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새기는 훈련을 했다. 템부족 어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자기 뿌리의 역사에 대단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은 ‘자유의 투사’로 한평생 고난의 길을 걷는 데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됐다.
2부 드라마에는 그가 요하네스버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자유의 투사’로 변모하게 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백인과 흑인이 함께 참석하고 심지어 공산주의자까지 참석하는 파티와 토론회를 통해 서서히 의식의 변화를 겪게 된 그는 ANC에 무장투쟁을 호소하는 등 ANC의 중요한 인물로 부상한다. 결국 체포된 그는 그 후 27년여라는 전설적인 옥살이를 하게 된다. 한편 이 시기에 그는 첫 번째 결혼과 이혼을 겪게 되며 첫째 아이의 죽음을 맞기도 한다. 가장 뜨거웠던 그의 청년기가 그야말로 ‘드라마’처럼 펼쳐졌던 시기이다.
3부 서사시에는 만델라의 수감 생활이 담겨 있다. 처음 수감되었을 때, 그는 말도 안 되는 부당한 대우와 노동에 시달리며 그 화를 다스릴 수 없었던 ‘적응되지 않은 남자’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몇몇 간수와 잡범과 자기처럼 정치범으로 끌려온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지금 우리가 아는 강하고도 자비로운, 결정적인 원칙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되 다른 것에서는 타협할 줄 아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시기, 그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었다. 장성한 아들의 죽음과 어머니의 죽음을 짧은 시기에 연달아 겪어야 했다. 책에는 만델라의 수차례에 걸친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어머니의 장례식 참석을 거부당했던 당시의 비통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리고 그의 아내가 무차별적으로 수색당하고 체포당해 자식들이 고아처럼 살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가장 극한의 경험을 하며 더욱 강한 혁명가로 거듭난다.
4부 희비극에는 27년여의 수감 생활에서 해방된 직후부터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보낸 재임 기간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다. 칠십이 넘은 나이에 만델라가 남아프리카의 대통령이 된 것은 자신의 결정이 아니라 조직의 결정이었다. 이 장에선 그런 조직의 결정에 의해 겪은 갈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한 이 시기 자신의 두 번째 부인이자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던 위니 만델라(ANC 여성 동맹 의장이자 ANC 하원 의원을 지낸 남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가)와 헤어지는 말 못 할 아픔을 겪기도 했다. 감옥에서 자신을 탄압했던 일부 간수들을 진심으로 용서한 시기이기도 했다. 여든의 나이에 세 번째 부인 그라사 마셸(모잠비크 대통령 사모라 마셸-1986년에 사망-의 미망인으로 1998년 만델라와 결혼)을 맞이하기도 했다. 또한 이 시기 남아프리카의 민주주의 초석을 세우는 작업에 너무도 바쁜 일상을 보내야 했기에, 오히려 생각할 여유가 있었던 감옥살이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넬슨 만델라의 개성적인 보통 사람으로서의 면모부터 역사적으로 독보적인 영웅으로서의 면모까지 진솔한 육성을 통해 드러나는 이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더 절실해지는 용기, 자유를 향한 열정, 용서, 열린 마음 등을 일깨우는 지혜의 서(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