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 바로 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들이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는 게 참으로 미스터리라고들 하지만, 사실 그의 이런 말들이 속 시원하다며 추종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막말로 스타가 된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나 자신의 품위를 포기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이렇게 함부로 말하는 게 과연 맞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오랜 방송활동을 하며 이런 문제의식을 가졌던 저자의 수십 년간 고민의 산물이다.
18년간 주요 방송사의 아나운서로 활발한 활동을 했던 그녀였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괴로웠던 것.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말공부를 시작한 그녀는 이제 좋은 대화란 ‘나와 상대를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꼭 필요한 말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여는 좋은 대화자의 조건을 담았다. 상황을 부드럽게 주도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화 기술과 함께, 좋은 말하기를 통해 나 자신을 높이고 상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을 차근차근 들려준다. 말공부를 처음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
목차
들어가는 글_ 외국어공부보다 중요한 말공부
준비운동_ 말의 수레바퀴를 그려보세요
1장_ 마음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면
잘 듣기만 해도 대화의 절반은 완성
“나는 거울이다!”라고 주문을 외워요
표면적 듣기는 안 하느니만 못 해요
들리지 않는 것까지 듣는 연습
머릿속 지도를 읽어보세요
말의 패턴을 보면 많은 것이 들려요
대화법 속에 숨겨진 과학: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2장_ 질문 하나로 사람이 바뀔 수 있다니
질문은 설득보다 힘이 셉니다
상대를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질문의 실마리는 상대의 말 속에
말의 무늬를 찾아 맞춰나가요
전략적 질문이 우리의 인생을 바꿉니다
스스로 깨닫게 하는 질문의 힘
대화법 속에 숨겨진 과학: 코칭 대화법
3장_ 긍정적으로 말하면 뇌도 건강해져요
말조심해, 뇌가 듣잖아!
부정적인 생각을 다스리려면
어둠을 몰아내는 선포의 말들
뇌를 기쁘게 하는 말하기 습관
대화법 속에 숨겨진 과학: 인지 요법
4장_ 말하기를 바꾸니 문제가 술술
문제에 집중해야 답이 보인다고?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
과거를 가장 잘 활용하는 법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말하는 대로, 믿음을 주는 대로
대화법 속에 숨겨진 과학: 해법 집중의 원칙
5장_ 삶에 빛이 되어주는 말의 기술
변화하고 싶다면 스케일로 말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의외로 쉽지 않은 ‘축하의 말’ 잘하는 법
쉬자는 말이 절실히 필요한 때
대화법 속에 숨겨진 과학: 쉼의 과학
감사의 말
주
저자
김선에스더
출판사리뷰
쓸데없는 말로 나를 깎아먹기 싫어서
오늘부터 말공부를 시작합니다.
“방송에서 저런 말을 해도 돼?”
요즘 토크쇼를 보다 보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그나마 제재를 받는 공중파가 이 정도 수준이니, SNS나 유튜브 등의 매체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어디 그뿐인가. 그런 막말들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더 독하게 맞받아쳐 상대에게 더 큰 상처를 주어야 한다는 말이나 글들이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일명 ‘사이다 발언’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톡 쏘는 사이다가 시원하고 맛은 좋지만 너무 자주 마시면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걸 간과하는 듯하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상황을 우려한다. 누군가에게 심한 말을 듣고서 더 심한 말로 제압하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독처럼 쌓일 뿐이라는 것. 게다가 사회적으로 봤을 때도 심각한 문제다. 최근 많이 들리는 ‘○○충’ 등 “나와 다른 집단에 대한 낙인찍기나 혐오적인 표현은 미움을 생산하고 폭력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인류 역사에 벌어졌던 차별이나 학살 등 불행했던 사건들은 처음에 모두 비이성적으로 사람을 구별하고 그들을 폭력적인 언어로 부르는 데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역시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제 나와 사회를 깎아먹는 막말을 버리고, 새롭게 말공부를 시작할 때다.
좋은 말하기는 나와 상대를
모두 근사한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머리를 들지 마세요.”
골프를 칠 때 맨 처음 코치가 알려주는 팁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운동신경이 좋지 않은 초보자에게 이런 주문은 공염불에 불과할 터. 정말 훌륭한 골프 코치는 이렇게 말한다.
“공을 때릴 때 무엇을 봤나요?”
이 질문에 답을 하며, 골프 배우는 사람은 공 치는 동작에 더 집중하게 되고 어떻게 해야 머리를 들지 않을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좋은 대화란, 상대의 잠재력을 자극해 그를 성장시키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자신 역시 타인을 성장시키는 사람으로서, 높은 자존감과 큰 그릇을 키우게 된다. 좋은 말하기가 나와 상대를 모두 근사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셈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다양한 말하기 기법과 대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몇 가지만 살펴보자.
- ‘말의 수레바퀴’ 그려보기
자신이 말을 잘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말을 잘 못 한다’는 말에는 어폐가 있다. 말하기에는 ‘목소리의 높낮이’ ‘전달력’ ‘말의 내용’ ‘말의 속도’ ‘보디 랭귀지’ 등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 이것이 모두 잘못된 사람은 없기 때문. ‘말의 수레바퀴’는 자신이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8가지 요소를 뽑아 이것의 현재 수준을 점수로 매겨보며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알아볼 수 있는 도구다.
- ‘선포의 말’ 하기
불안감을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을 떨치기 힘들다면, ‘선포의 말’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이 현재 집중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큰 소리를 그것에 대해 말해본다.
- ‘말의 패턴’ 읽기
사람마다 말을 할 때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는데, 이를 읽어내면 대화를 하기가 좀 더 수월하다. 책에는 대표적인 패턴들을 여러 가지 소개하고 있다.
- ‘말의 무늬’ 맞추기
상대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상대가 자주 쓰는 단어나 표현 등을 잡아내 이를 따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대가 내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
- ‘칭찬의 말’ 대신 ‘인정의 말’ 하기
칭찬도 좋은 것이지만, 이는 상대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으므로 되도록 인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는 상대가 중시하는 것, 상대의 장점 등을 관찰한 후 이것을 높이 사는 것을 뜻한다. 인정의 말은 상대에게 커다란 성장의 동력이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상대를 할퀴는 데 그치지 않고 결국 나 자신을 깎아먹는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무엇보다 나 자신의 정신적 성장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이 책부터 펼쳐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