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봐주는
두 친구의 우정 이야기
어느 날, 누군가가 나에게 불쑥 말을 걸어온다면?
부벨라는 거인 소녀입니다. 사람들이 부벨라만 보면 도망을 쳤기 때문에 부벨라는 부끄러움을 많이 탔고, 늘 외로웠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홀로 정원에 앉아 있던 부벨라에게 누군가가 불쑥 말을 걸어옵니다. “너, 발 냄새 정말 지독하구나!” 하고 말이죠. 부벨라는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건 이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기분 나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이가 있다는 것에 놀랍니다. 하지만 부벨라를 더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 말을 한 이가 바로 지렁이였다는 것이었지요. 거인 부벨라와 지렁이의 우정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작품 속 부벨라와 지렁이는 서로의 외모, 가치관, 행동 양식 등에 편견을 갖지 않고, 상대방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입니다. 게다가 나와는 모든 것이 다른 친구를 따스하게 배려해 주는 모습도 보여 주지요. 부벨라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지렁이를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바나나 케이크가 아닌 진흙 파이를 만들어 줍니다. 또 새와 물을 무서워하는 지렁이에게 성냥갑 집을 선물하여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기를 소망하지요. 지렁이 역시 부모와 떨어져 홀로 지내는 부벨라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며 그에게 큰 힘이 되어 줍니다.
작가는 작품 속 두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친구란 겉모습이 아닌 이해와 관심을 통해 사귀어 나가는 것임을 자연스레 일깨워 줍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따뜻한 관심을 바탕으로 켜켜이 우정을 쌓아가는 부벨라와 지렁이의 모습은 친구 간의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목차
부벨라가 지렁이를 만나다 부벨라와 지렁이의 옷 바닷가에서 빨간 편지 받는 날 높이 높이 날아서 부벨라를 위한 열기구 할머니의 집으로
저자
조 프리드먼 (지은이), 샘 차일즈 (그림), 지혜연 (옮긴이)
출판사리뷰
부벨라는 거인 소녀예요.
사람들이 부벨라만 보면 도망을 쳤기 때문에
부벨라는 부끄러움을 많이 탔고, 늘 외로웠어요.
지렁이의 이름은 지렁이에요.
장난기 많고 용감한 지렁이는 생각도 깊고 아주 영리하답니다.
지렁이와 친구가 된 부벨라는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용감해졌고, 숨겨진 마법의 힘까지 발견하였어요.
두 친구는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고,
해변에서 즐거운 모래놀이를 했어요.
또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답니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모험의 세계로
두 친구와 함께 떠나 볼까요?
◆◇◆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시리즈 제1탄!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독서의 범주가 확장되는 시기에 놓인 저학년 어린이들은 갑자기 많은 양의 글을 접하게 되면 흔히 책 읽기에 대해 흥미를 잃고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저학년 어린이들의 관심사와 흥미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교육적인 효과를 목적으로 어린이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는 어른들의 태도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서는 교육 방식의 하나이기 보다는 아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도덕성, 미의식을 일깨우는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활동입니다. 아이들에게서 독서의 긍정적인 힘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책 읽기가 공부나 숙제처럼 지루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의 하나라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학년 어린이들이 책을 즐겁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니어랜덤에서는 시리즈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기본 욕구를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채울 수 있도록, 책을 통해 가족과 사회에 대해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책은 딱딱하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모험과 환상적인 일들로 가득한 요술램프와 같은 것임을 일깨울 수 있도록 시리즈를 앞으로 계속 출간할 예정입니다.
여느 저학년 문고 시리즈처럼 단순히 연령으로 단계를 나누기보다는 아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전할 것인가를 착실하게 고민하고, 글자의 개념과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시기의 저학년 어린이들이 지닌 특성을 충실히 반영하여 어려운 내용보다는 재미 위주, 흥미 요소를 갖춘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재미와 교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탄탄한 저학년 읽기책 시리즈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인 야심작 《거인 부벨라와 지렁이 친구》를 지금부터 만나보세요!!
◆◇◆ 나와 다른 누군가와 친구가 되는 일, 그것은 마법!
작가인 조 프리드먼의 부모님은 청각 장애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어린 시절 자신과 부모님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그런 경험은 ‘부벨라’라는 거인 소녀를 창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가는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사람들마다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그러한 깨달음이 《거인 부벨라와 지렁이 친구》를 쓰게 된 원동력이 되었답니다.
부벨라는 거인인데다가 마법까지 쓰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우리와 다른 저 세상의 존재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 깃든 특별한 존재입니다. 누구나 지렁이처럼 남에게 먼저 말을 걸어 준다면 엄청나게 큰 거인이라도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부벨라처럼 늘 외돌토리로 지내는 존재라 할지라도 자신의 마음속에 특별한 ‘나’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용기를 낸다면 멋진 친구를 사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마법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른 누군가와 친구가 된다는 것, 애초에 그것은 마법과도 같은 신기한 힘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