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왜 예술 작품을 보고 감동을 느끼는 것일까? 그 감동은 우리의 마음이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뇌의 화학적 반응일까? 우리는 대체 어떻게 지각하고 배우는 것일까? 정서, 감정이입, 생각, 의식의 본질은 무엇일까? 《통찰의 시대(The Age of Insight)》는 천재 신경과학자 에릭 캔델이 인류에게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과학, 예술, 인문학을 넘나들며 파헤치는 책이다. 에릭 캔델은 우리에게 친숙한 당대의 세 화가(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어 코코슈카)가 그린 초상화를 중심으로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간의 무의식을 파헤치기 시작했는지 살펴본다. 각 개인의 창의성이야말로 보편적인 정서를 자신만의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열쇠이며 저자는 관람자가 미술을 지각하는 데에 인지심리학과 뇌생물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비롯해 지각, 정서, 감정이입, 창의성 등을 현재 인류가 어느 정도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살핀다.
그의 연구 여정 자체가 가히 ‘인류 뇌과학의 역사’라고 할 만큼 뇌과학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캔델은 이 책, 《통찰의 시대》에 일생의 연구 성과를 오롯이 쏟아부었다. 인류가 현재까지 뇌과학과 무의식에 관해 통찰해온 모든 것이 집대성되어 있는 이 책은 독자들이 무의식의 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목차
서문
I 무의식의 감정을 향한 정신분석 심리학과 예술
01. 내면으로 돌아서다: 빈 1900
02. 겉모습에 감춰진 진리의 탐구: 과학적 의학의 기원
03. 주커칸들의 살롱에서 만나는 빈의 화가, 저술가, 과학자
04. 머리뼈 아래의 뇌 탐구: 과학적 정신의학의 기원
05. 마음, 뇌를 만나다: 뇌 기반 심리학의 발달
06. 뇌와 별개로 마음을 탐구하다: 역동적 심리학의 기원
07. 문학에서의 내면의 의미 탐구
08. 미술에 묘사된 현대 여성의 성욕
09. 미술에 묘사된 심리
10. 미술에서의 에로티시즘, 공격성, 불안의 융합
II 인지심리학으로 본 예술 앞에서의 감정 반응과 시지각
11. 관람자의 몫을 발견하다
12. 관찰은 발명이다: 창작 기계로서의 뇌
13. 20세기 회화의 출현
III 생물학으로 본 예술 앞에서의 시각 반응
14. 뇌의 시각 이미지 처리 과정
15. 시각 이미지의 해체: 형태 지각의 기본 구성단위
16. 우리가 보는 세계의 재구성: 시각은 정보처리 과정이다
17. 높은 수준의 시각과 뇌의 얼굴, 손, 몸 지각
18. 정보의 상향 처리: 기억을 이용한 의미 찾기
19. 감정의 해체: 감정의 기초 요소 탐색
20. 화가는 어떻게 얼굴, 손, 몸, 색깔로 감정을 묘사하는가
21. 무의식적 감정, 의식적 느낌, 그것들의 신체적 표현
IV 생물학으로 본 예술 앞에서의 감정 반응
22. 인지적 감정 정보의 하향 통제
23.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
24. 관람자의 몫: 타인의 마음이라는 내밀한 극장에 들어가다
25. 관람자 몫의 생물학: 타인의 마음을 모형화하기
26. 뇌는 감정과 감정이입을 어떻게 조절하는가
V 시각 예술과 과학의 진화하는 대화
27. 예술의 보편성과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들
28. 창의적인 뇌
29. 인지적 무의식과 창의적인 뇌
30. 창의성의 뇌 회로
31. 재능, 창의성, 뇌발달
32. 예술과 과학의 새로운 대화: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하여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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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에릭 캔델
출판사리뷰
인간의 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한 첨단 뇌과학과 예술, 인문학의 통섭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뇌과학자 에릭 캔델의
평생 연구가 집적된 인류 뇌과학의 최전선
우리는 왜 예술 작품을 보고 감동을 느끼는 것일까? 그 감동은 우리의 마음이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뇌의 화학적 반응일까? 우리는 대체 어떻게 지각하고 배우는 것일까? 정서, 감정이입, 생각, 의식의 본질은 무엇일까?
《통찰의 시대(The Age of Insight)》는 뇌과학의 연구 성과와 자서전이 결합된 책 《기억을 찾아서》(2009년 국내 출간)로 국내 과학서 시장에 큰 화제를 몰고 왔던 천재 신경과학자 에릭 캔델이 인류에게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과학, 예술, 인문학을 넘나들며 파헤치는 책이다. 캔델은 평생의 연구 성과를 종합한 이 책에서 마음과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커다란 두 축인 과학과 예술이 교류를 시작한 1900년 ‘세기말 빈’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당시 오스트리아 빈은 자유롭고 풍족한 문화를 꽃피운 유럽의 문화적 수도였다. 뿐만 아니라 열린 분위기 속에서 과학과 예술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큰 진보를 이룬 무대이기도 했다. 그러한 시대를 거치며 예술에서는 표현주의가, 심리학에서는 정신분석이, 과학과 의학에서는 실험과 관찰을 토대로 한 접근법이 자리를 잡았다.
에릭 캔델은 우리에게 친숙한 당대의 세 화가(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어 코코슈카)가 그린 초상화를 중심으로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간의 무의식을 파헤치기 시작했는지 살펴본다. 묘한 관능미가 담긴 클림트의 그림, 불쾌하고 불안한 느낌을 주는 실레와 코코슈카의 그림,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이론과 첨단 뇌과학의 연구 성과는 캔델의 명쾌하고 치밀한 구성에 따라 한 줄로 자연스럽게 엮인다. 이를 바탕으로 캔델은 미술 작품에서 화가와 관람자의 역할부터 심리학을 거쳐 뇌과학에 이르기까지, 서로 동떨어져 있는 듯 보이는 주제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독자들은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인간의 무의식을 어떻게 밝혀내고 작품에 반영했는지,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과 과학이 대화를 시작한 ‘세기말 빈’부터
첨단 영상기법으로 뇌의 베일이 벗겨지는 현재까지
무의식을 밝혀내기 위한 통찰의 여정!
에릭 캔델은 《통찰의 시대》에서 시각과 감정에 따른 뇌의 반응을 조명하고, 뇌가 정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천천히 살펴본다. 이러한 과정은 컴퓨터의 정보 처리 과정과 비슷해 보이지만, 컴퓨터가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인간만의 창의적 능력이다. 각 개인의 창의성이야말로 보편적인 정서를 자신만의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열쇠다. 그리고 캔델은 관람자가 미술을 지각하는 데에 인지심리학과 뇌생물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비롯해 지각, 정서, 감정이입, 창의성 등을 현재 인류가 어느 정도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살핀다.
1부에서는 ‘빈 1900’에서 과학자와 예술가 사이에 어떤 상호작용이 오고갔는지 개괄한다. 당대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과학자, 예술가의 열린 태도는 빈이 모더니즘 사상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는 데 기여했고, 그러한 문화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20세기를 만든 빈 1900은 미술, 건축, 심리학, 문학, 음악 등 예술의 전 분야에서 과거의 틀을 벗고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새로운 형식을 탐구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으며 모든 정신 과정이 뇌에서 유래한다는 이론이 자리를 잡은 시기였다.
2부에서는 인지심리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인간이 예술을 볼 때 시각에 따른 감정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핀다. 미술과 과학을 연관 지으려 한 프로이트와 정신분석을 미술에 도입한 에른스트 크리스 등의 시도를 소개하고 뇌가 끊임없는 추론과 추측을 바탕으로 외부 세계를 재구성하는 ‘창작 기계’라는 인식의 변환, 이러한 견해를 받아들인 20세기 회화의 특징 등을 살피며 우리의 시각, 감정 반응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3부에서는 인간의 시각 반응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지금까지 규명된 뇌의 구조와 정보 처리 과정을 통해 우리가 눈으로 받아들인 시각 이미지가 어떻게 뇌에서 인식되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착시 현상’으로 대표되는 뇌의 인식 한계를 짚어보며 뇌가 인식하는 이미지가 실제의 이미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예술가들은 이러한 요소를 작품에 어떻게 녹여냈는지 살핀다.
4부에서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감정 반응을 살펴본다. 뇌가 손상된 사람의 사례를 통해 감정 반응이 뇌의 어느 곳에서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짚어보고,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조명한다. 또한 예술가들이 타인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람자가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이입하게 되는 예술 작품의 비밀은 무엇인지 살핀다.
마지막 5부에서는 뇌의 창의성을 파헤치고자 하는 심리학자, 미술사학자, 뇌과학자 등의 노력을 통해 현재 예술과 과학이 인간의 무의식과 창의성을 어느 정도까지 밝혀냈는지 살펴본다. 실제로 인간의 의사 결정 과정에는 무의식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창의적 사고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임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난독증과 자폐증 등이 있는 환자들의 사례를 분석해 뇌와 재능, 창의성의 관계를 짚어보고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한 마음과 뇌의 생물학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조명해 본다.
천재 뇌과학자 에릭 캔델이 안내하는 뇌과학과 무의식으로의 여행
풍성하고 복잡한 인간 사고를 이해하는 첫걸음!
이 책을 쓴 에릭 캔델은 뇌와 신경세포, 기억과 무의식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세계적 석학이다. 192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장난감 가게 주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캔델은 아홉 살 때 나치가 빈을 점령하면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끔찍한 공포와 맞닥뜨린다. 이후 홀로코스트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한 뒤 고향 빈의 문화, 철학, 역사를 깊이 공부하고자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매료되어 뉴욕 대학교 의대에 입학해 정신과 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후 인간 정신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 성공과 안정이 보장된 의사라는 직업을 마다하고 과학자가 되었다. 정신분석에 의존하는 정신의학이 아니라 세포 단위에서부터 하나씩 접근하는 ‘정신의 생물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캔델은 기억이 저장되는 신경학적 메커니즘을 밝혀낸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연구 여정 자체가 가히 ‘인류 뇌과학의 역사’라고 할 만큼 뇌과학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캔델은 이 책, 《통찰의 시대》에 일생의 연구 성과를 오롯이 쏟아부었다. 인류가 현재까지 뇌과학과 무의식에 관해 통찰해온 모든 것이 집대성되어 있는 이 책은 독자들이 무의식의 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