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엄마가 살아 계시던 날들이 전부 찬란한 봄날이었어요.”
누구나 생에 한 번 엄마와 이별한다
엄마, 라는 발음에는 물기가 묻어난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들은 생에 한 번 엄마와 이별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일 수 있다. 엄마와 딸의 관계는 그 어떤 가족애보다 한 뼘쯤 더 특별하다. 유일한 분신이자, 우정 이상을 주고받는 친구이자, 처음 겪기 때문에 낯설기만 한 인생의 선후배와 같은 엄마와 딸. 하지만 늘 곁에 있다는 익숙함에 이따금 그 소중함을 잊게 된다면, 모녀 사이를 한층 달달하게 만들어줄 도서 『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을 권해본다.
송정림 저자는 드라마 작가이자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시리즈를 집필한 이력을 바탕으로, 이 책은 “엄마에게 보내는 고백송”이라고 표현한다. 병으로 엄마를 떠나보낸 후 저자는 함께했던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의 시간들을 복기하며 그 시간을 더 사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엄마와 나만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엄마를 위로하는 시간이 남은 시간들을 살아낼 나를 위로하는 힘이 될 것이란 믿음으로.
목차
프롤로그
1장 엄마와 함께였던 당연한 봄날들
- 엄마, 라고 쓰는 순간 드는 감정들
- 장미 꽃잎과 아로마 향 가득한 물에
- 엄마가 새해 첫 특별한 사람으로 당첨됐어요
- 햇살 따라 걷는 소소한 나들이
- 통하는 손가락이 있다
- 엄마의 행복 충전기
- 딸카의 작용과 부작용
- 우리는 건강 운명공동체
- 지름신 모시고 출발
- 어린 딸에게 동화를 읽어주셨듯이
2장 엄마도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소녀
- 엄마 안에 남아 있는 그 소녀
- 엄마 얼굴에 조명이 켜지는 날
- 새로운 세상이 보일 거예요
- 새로 계약한 전속 모델처럼
- 손가락에 머무는 스무 살
- 댁의 따님 잠시 빌려주실래요?
- 이모콘티 아니고 이모티콘이야
- 젊음이라는 빛깔 입히기
- 엄마도 추억 속 소녀였단다
- 인생이 5kg만큼 달라졌어요
3장 우리가 나란히 바라본 세계는 좀 더 빛났다
- 이 책에 하트가 들어 있어요
- 감성 공유의 창을 열고
- 노래방에서 엄마와 콘서트를
- 모녀 방청객이 외치는 함성
- 인간의 몸이 보여주는 메시지
- 어른이라고 다 옳은 건 아니거든요?
- 모녀 사이는 필(feel)통 사이
- 엄마, R이랑 L 발음 다시 해봐요
- 드럼 치는 우리 김 여사
- 엄마에게 비친 내 모습
4장 엄마와 딸의 사랑도 번져가니까
- 인생의 화양연화로 느껴지는 순간
- 엄마, 언니를 낳아주셔서 감사해요
- DNA 손맛을 보여드릴게요
- 엄마 곁에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엄마의 은사님은 나의 은사님
- 오늘은 내가 아빠가 되어
- 엄마는 딸 코스프레, 딸은 엄마 코스프레
- 며느리에겐 비공개, 너에겐 공개
- 오후 세 시 쿠키의 의미
- 엄마 인생의 증거는 저예요
5장 당신이 걸어간 뒤 남아 있는 나날들을 걸어요
- 유채꽃 향기가 바람에 흔들릴 때
- 가장 안전하고 달달한 길을
- 이제는 마냥 그리운 잔소리
- 나의 엄마여서 고맙습니다
- 오늘은 진실게임 하는 날
- 가정 CEO, 아름다운 선영씨
- 풀 내음을 베개 삼고 별빛을 천장 삼아
- 엄마와 함께 떠나는 캠퍼스 투어
-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 끝까지 우릴 잊지 말아요
- 엄마를 재발견하는 순간들
- 언젠가는 이뤄드릴 당신의 여행
- 1초 웃음의 효과
- 나의 봄날을 주신 엄마에게
- 왜 이렇게 가벼워졌어요?
에필로그
저자
송정림
출판사리뷰
“엄마가 살아 계시던 날들이 전부 찬란한 봄날이었어요.”
누구나 생에 한 번 엄마와 이별한다
엄마, 라는 발음에는 물기가 묻어난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들은 생에 한 번 엄마와 이별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일 수 있다. 엄마와 딸의 관계는 그 어떤 가족애보다 한 뼘쯤 더 특별하다. 유일한 분신이자, 우정 이상을 주고받는 친구이자, 처음 겪기 때문에 낯설기만 한 인생의 선후배와 같은 엄마와 딸. 하지만 늘 곁에 있다는 익숙함에 이따금 그 소중함을 잊게 된다면, 모녀 사이를 한층 달달하게 만들어줄 도서 『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을 권해본다.
송정림 저자는 드라마 작가이자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시리즈를 집필한 이력을 바탕으로, 이 책은 “엄마에게 보내는 고백송”이라고 표현한다. 병으로 엄마를 떠나보낸 후 저자는 함께했던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의 시간들을 복기하며 그 시간을 더 사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엄마와 나만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엄마를 위로하는 시간이 남은 시간들을 살아낼 나를 위로하는 힘이 될 것이란 믿음으로.
세상의 모든 사랑하는 엄마와 딸을 위한
그토록 소소하고 이토록 다정한 버킷 리스트
이 책에 실린 버킷 리스트는 무엇 하나 거창하지 않다. 엄마와 안경점에 가기, 스마트폰 이모티콘 선물하기, 엄마 지인들에게 한 턱 쏘기, 건강 검진 같이 받기, 노래 플레이리스트 공유하기……. 55가지 버킷 리스트 중 저자는 본인이 엄마와 함께 경험함으로써 가슴 벅찼던 기쁨을 풀어내고,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소망들은 담담한 그리움으로 읊는다.
세상을 떠난 엄마를 다시 한 번 끌어안고 싶은 마음으로 써내려간 버킷 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슬픔과 애도에 중점을 두기보다 일상의 애정, 생활 속 사랑이 가지는 힘을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일견 지극히 사소해 보여도 자그마한 순간들이 쌓아올리는 ‘보통의 나날들’을 나열함으로써 읽는 이 누구나 ‘오늘의 엄마’와의 시간이 생의 빛나는 기적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다음 생에도 네 아빠를 만날 거야.
그래야 널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근데 딸, 너도 꿈이 있지? 네 꿈은 뭐야?”
“내 꿈? 나도 오래 전에 포기했어.”
“잘 했어. 꿈 갖고 살아봐야 피곤할 수 있어. 언제나 네 인생 응원해. 꿈 포기한 것도 축하해.”
모녀가 주고받는 유쾌한 농담들과 다정한 대화들은 평범하기 그지없고, 평범해서 더욱 애틋하다. 엄마와 함께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하고, 악기를 배우고, 로맨스 영화를 보고 사랑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아빠와의 추억의 장소에 찾아가보고, 그냥 한 번만 꼬옥 안아드리고…… 수십 가지 에피소드들을 읽어가다 보면 독자들 또한 오늘 당장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우리 엄마를 업고 걸어가고’ 싶어질 것이다. 엄마를 온전히 끌어안음으로써 스스로를 감싸안아주는 듯한 촉감을 경험하게 된다. 세상 모든 설렘을 모아 엄마에게 다시 스무 살을 선물하고 싶은 딸의 귀한 마음이 엄마의 마음에 꽃이 만발하는 계절을 불러들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지극히 보편타당한 진리 하나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 결국 사랑받았던 순간들이 앞으로 펼쳐진 우리의 삶을 지켜낸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