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티셔츠 속 공룡이 밖으로 뛰쳐나왔다!
딩동! 반가운 벨 소리와 함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이모가 보낸 택배예요. 후다닥 상자를 열어 보니 멋진 초록 공룡이 그려진 티셔츠가 나타났지요! 공룡 티셔츠가 너무나 맘에 든 아이는 유치원에 갈 때도, 놀이터에 갈 때도, 병원, 식당, 마트에 갈 때도 공룡 티셔츠를 입었어요. 심지어 결혼식에 갈 때도요. 언제 어디서나 공룡 티셔츠와 함께했답니다. 참다못한 엄마가 더러워진 티셔츠를 빨자고 하는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공룡이 티셔츠 밖으로 훌쩍 뛰쳐나온 거예요! 게다가 여기저기 숨어 있던 공룡들이 모두 다 따라 나왔어요. 이불 속 공룡, 모자 속 공룡, 가방 속 공룡, 양말 속 공룡, 심지어 팬티 속 공룡까지! “가자!” 밖으로 나온 공룡들이 향한 곳은 어디일까요? 아이는 공룡들과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아이다운 상상력과 순수한 애정이 반짝이는 『공룡 티셔츠』의 유쾌한 세계로 초대합니다.
저자
이주혜 (지은이)
출판사리뷰
입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나만의 공룡 티셔츠!
당신의 ‘공룡 티셔츠’는 무엇인가요?
몸을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해 입는 물건이라는 것이 옷의 사전적 정의이지만, 사실 옷이 가지는 의미는 그보다 훨씬 더 다면적입니다. 옷은 입은 사람의 취향과 성격, 연령, 직업, 지위 등 매우 다양한 것들을 드러내 주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때로는 사람의 기분까지 좌우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옷입니다. 『공룡 티셔츠』는 좋아하는 공룡 티셔츠를 계속 입고 싶어 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좋아하는 옷을 입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을 발랄하고 유쾌한 상상력으로 맛깔스럽게 버무려 낸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또 우리 각자에게 소중한 ‘공룡 티셔츠’를 떠올려 보게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물건, 이유 없이 좋은 물건이 바로 우리 각자의 ‘공룡 티셔츠’일 거예요. 『공룡 티셔츠』는 좋아하는 것을 향한 순수한 애정과 그것에서 비롯되는 행복, 그 평범하지만 커다란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아마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될 거예요. 나에게 공룡 티셔츠 같은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물건은 무엇일까 하고 말이지요.
매일매일 입고 싶고, 입어도 입어도 계속 입고 싶은 나만의 공룡 티셔츠.
여러분도 공룡 티셔츠처럼 소중한 옷이 있나요?
저에게는 예쁜 꽃이 달린 분홍색 티셔츠가 있었어요.
이제 다시는 입을 수 없게 되었지만, 그때 그 마음을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 작가 소개 글 중에서
아이다운 상상력이 반짝이는 흥겹고 유쾌한 서사, 속도감 있는 전개
『공룡 티셔츠』는 더없이 흥미진진한 서사와 귀여운 반전, 속도감 있는 전개를 고루 갖춘 작품입니다.
“싫어! 난 도망갈 거야!”
공룡이 큰 소리로 외치며 티셔츠 밖으로 튀어나오는 순간을 기점으로, 작품은 상상의 세계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기 시작합니다. 공룡들과 아이가 함께 힘차게 달리는 장면부터는 즐거움과 기대감이 점점 더 증폭됩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층층이 쌓아 온 기쁨과 즐거움은 아이와 공룡들의 즐거운 놀이 장면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팡팡 터지는 색색의 화산과 폭죽처럼, 즐거움이 팡팡! 터지는 모습에 책을 보는 모두의 마음에도 즐거운 해방감이 느껴지지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즐겁게 놀던 공룡과 아이의 머리 위로, 갑작스레 비바람이 몰아치는 장면에서는 다시금 독자들을 집중하게 합니다. 갑작스러운 비바람에 즐거운 놀이가 이렇게 끝나 버리는 걸까 하고 실망하는 순간, 확 펼쳐지는 사랑스러운 반전에 우리는 다시 한번 미소 짓게 됩니다. 아이다운 귀여운 상상력에 기반한 유쾌하고 더없이 흥겨운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길 준비 되셨나요?
자세히 보면 더욱 재미있다! 숨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그림
책 표지를 펼치면 가장 처음 등장하는 면지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방 곳곳에 이 방의 주인을 짐작하게 만드는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이불, 모자, 바지, 가방, 양말. 아이의 물건 곳곳에 그려진 각기 다른 공룡들이 눈길을 끌지요.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공룡 대백과, 내 안에 공룡이 있어요, 공룡 찾기, 공룡 시대, 공룡 종이접기, 공룡 박물관, 공룡 사전 등등 오로지 공룡으로 가득한 책장. 도대체 이 방의 주인공은 얼마나 공룡을 좋아하는 친구일까 생각해 보게 하지요.
아이가 유치원에 등원하는 장면도 재미있습니다. 주인공 외에 다른 아이들의 옷에도 어쩐지 재미있는 사연이 있을 것만 같아요. 빨간 자동차 티셔츠를 입은 친구는 아마도 자동차를 가장 좋아하는 모양이에요. 파란 비행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친구는 마치 비행기처럼 양팔을 벌리고 부웅, 나는 시늉을 하고 있고요. 어라, 이제 막 유치원 버스에서 내린 친구는 아무래도 코끼리를 가장 좋아하는 친구인가 봐요. 티셔츠 속 양팔을 벌린 코끼리처럼, 아이도 양팔을 벌린 채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룡 티셔츠』는 숨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작품 후반부에서 공룡들과 아이가 함께 달리고 달려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요? 힌트는 책의 맨 첫 번째 페이지인 면지에 숨어 있습니다. ‘딩동!’ 하는 소리에 아이가 후다닥 방 밖으로 뛰어나간 자리에, 아이가 보던 책 한 권이 펼쳐져 있지요. 펼쳐진 책 속 그림이 어디서 많이 보던 곳 같아요. 바로 후반부에서 아이가 공룡들과 함께 달려갔던 그곳입니다!
실제로 세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엄마인 이주혜 작가는 이처럼 그림 곳곳에 아이들의 마음을 반영한 재미있는 요소들을 숨겨 두어, 한층 더 재미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