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목숨이 경각에 달린 최악의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생쥐들의 모험기를 담은 작품이다. 평화롭게만 보이는 성 바르톨로메오 성당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230마리 생쥐들이 성당의 구석구석에 살고 있다는 사실! 하루에 몇 번씩 사람들에게 들킬 뻔하는 아찔한 사건이 생기지만 생쥐들은 ‘살아남기’를 힘겹게 이어 나가고 있다. 그 와중에 생쥐 대장 힐데가르트는 머피 신부님이 동물 축복식을 맞아 생쥐들을 없애야겠다고 말하는 걸 듣게 된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좌절하고 눈물 흘릴 시간조차 없다! 힐데가르트와 생쥐 군단은 비상경보를 발령하고, 살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이들은 무사히 다가오는 동물 축복식을 맞이할 수 있을까?
저자
로이스 라우리 (지은이), 에릭 로만 (그림), 홍연미 (옮긴이)
출판사리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30마리 생쥐의 좌충우돌 살아남기 대작전!
성 바르톨로메오 성당의 생쥐들은 힐데가르트 대장의 감시 아래 찬장, 벽 안쪽, 계단 아래 등에 숨어 살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 오늘도 내일도 살아남는 것이다. 특히 힐데가르트는 오래전 성당에서 발생했던 ‘생쥐 대학살’ 사건으로 절반의 생쥐를 잃었다. 그래서 더욱더 책임감을 갖고, 생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긴다. 힐데가르트의 보살핌 아래, 생쥐들도 늘 미사에 참여해 신자들처럼 찬송가를 부르고 신부복 실밥을 정리하는 등 성당의 일원으로 살아간다.
그 와중에 일상이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머피 신부가 동물 축복식을 맞이하여 생쥐를 없애고자 해충 구제업자를 부른다는 것이었다. 비보를 접한 생쥐 군단은 일분일초를 아껴 가며 살아남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그들의 간절한 소망과 달리 불운만 연이어 터진다. 힐데가르트는 굳은 결심을 하고 최후의 작전을 위해 생쥐들을 불러 모으는데……. 과연 생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온 세상 생쥐에게 축복을!』에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역경의 파노라마 속에서 빛을 발하는 감동의 순간들이 가득하다. 또한 긴박한 모험 곳곳에 담겨 있는 유쾌함에 때로는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독자들은 생쥐 군단의 일원이 된 듯 손에 땀을 쥐며 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게 될 것이다.
살아 있는 그 어떤 생명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고난을 이겨내고자 하는 생쥐에게 배우는 용기와 생명의 소중함
10월 4일은 ‘세계 동물의 날’이다. 전 세계 성당들은 동물을 사랑했던 성인 프란치스코 신부의 동물 사랑 뜻을 기려 ‘동물 축복식’이라는 특별한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서는 신부님이 동물에게 성수를 뿌리고, 축복을 내려 준다. 하지만 성당 생쥐들은 이를 위해 자신의 집인 성당과 더불어 목숨까지 내어 주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한다. 사람들이 보기에 꺼림칙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심지어 해충 구제업자는 쥐덫과 가스, 끈적이 등 갖은 방법을 이용해서 생쥐를 없애고자 한다. 이 얼마나 부조리한 일이며 폭력적인 방법인가! 하지만 생쥐 군단은 절망에 빠져 있지 않고, 침착하게 살기 위한 작전을 이어 나간다. 긴 꼬리, 매끈한 털, 뾰족한 이빨 등을 활용한 기발한 발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일으킬 정도이다. 작전 수행 와중에도 예기치 못한 일이 끊임없이 발생하지만, 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생쥐들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진다.
미국의 출판 전문 잡지인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작품에 대해 “갈등을 해결하는 놀라운 발상들이 등장한다. 이 명민한 생명체를 누가 하찮다고 할 수 있을까? 어린이들이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어 볼 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역경을 맞닥뜨린 생쥐들의 당당한 태도와 유쾌한 자세는 독자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준다. 나아가 편견에 사로잡혀 생명체의 귀천을 판단하지는 않았는지, 살고자 하는 마음을 지닌 모두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뉴베리 2회 수상작가와 칼데콧 2회 수상화가의 만남!
최고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유쾌한 하모니
『온 세상 생쥐에게 축복을!』은 작가 로이스 라우리의 일상에 벌어진 사건으로 만들어졌다. 어느 날 작가는 발밑을 간지럽히는 것이 반려견인 줄 알고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작가와 눈을 마주친 건 생쥐 한 마리였다. 스웨터의 실밥을 물고 달아나는 생쥐를 보며 어느새 작가의 마음은 불쾌함으로, 머릿속은 집 안에 설치한 쥐덫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곧 이는 ‘개와 생쥐는 같은 동물이지 않은가?’라는 생각으로 나아갔고, 곧바로 모든 동물이 축복받는 날에 소외당하는 생쥐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마침내 작품을 완성했을 때, 어딘가에 숨어 스웨터의 실밥으로 집을 꾸미고 있을지 모르는 생쥐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더불어 “축복한다.”라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이 작품은 아동 문학의 거장 로이스 라우리의 작품답게 튼튼한 서사, 매력적인 캐릭터, 다양한 사건으로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다.
그림을 그린 에릭 로만 역시 인상적이고 호감 가는 생쥐 캐릭터를 만들어 그들에게 개성을 불어 넣어주었다. 화가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와 섬세한 표현 방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성당 생쥐에게 공감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 두 거장의 만남에 대해 미국 도서관 협회는 “이 작품은 로이스 라우리 특유의 놀라운 디테일로 가득하며, 코미디와 액션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 또한 에릭 로만의 손길로 탄생한 인상적인 캐릭터는 이야기의 매력을 한층 강화한다.”라고 평가했다.
문해력의 명사, 최나야 교수의 강력 추천
약 10년 만에 개정판으로 다시 선보이는 명작
국내에 2013년 작은책마을 시리즈로 출간된 후 절판되어 많은 독자들의 아쉬움을 샀던 『온 세상 생쥐에게 축복을!』이 표지를 전면 리커버하여 돌아왔다.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잘 살린 그림에 더불어, 축복과 어울리는 희망찬 노란색을 테마로 내세운 표지이다. 또한 이해인 시인의 추천사와 독서 교육법과 문해력 전문가로 유명한 서울대 최나야 교수의 강력한 추천사를 담았다.
최나야 교수는 EBS 「당신의 문해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문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 이른바 대한민국 문해력 열풍의 주역이다. 교수는 『온 세상 생쥐에게 축복을!』을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초등 3~4학년 대상의 책으로 추천하였다. 이 작품을 읽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 느낀 점을 이야기하며 ‘만약 내가 성당의 신부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까?’ 등 다양한 글을 써보는 활동을 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