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엉뚱한 형제의 ‘플라스틱 쓰레기 처치 대작전’이 시작된다!
여기 못 말리는 ‘우주’ 덕후에 틈만 나면 그래프와 차트를 그리는 괴짜 초딩이 있다. 이름은 스탠리 폭스. 좋아하는 우주 잡지를 읽고, 다가 올 일식을 관찰하며 조용히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픈 것이 스탠리의 유일한 소망이다.
하지만 이런 스탠리의 평화를 방해하는 방해꾼이 있으니, 바로 말썽꾸러기 동생 프레드다. 무언가에 빠지면 앞뒤 가리지 않고 일단 뛰어들고 보는 프레드가 최근 푹 빠진 것은 다름 아닌 ‘환경 문제’. 얼마 전 「플라스틱 지구」라는 환경 다큐멘터리를 감명 깊게 본 프레드는 고래와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당장 움직여야 한다며 엉뚱하고 괴상한(?) 환경 보호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테면 플라스틱을 쓰지 않겠다며 플라스틱 도시락 통 대신 양말에 음식을 담아 두거나, 비닐봉지를 줄여야 한다며 슈퍼에 가서 비닐봉지에 담긴 과자를 모두 쏟아 버리는 식이다! 맙소사! 뒷수습은? 물론 프레드의 형, 스탠리의 몫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프레드가 좀 더 본격적인 환경 운동에 나섰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물통을 줄이기 위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식수용 분수대를 되살리기로 한 것! 프레드를 귀찮아 하던 스탠리도 어느새 환경에 대한 프레드의 진심에 동화되고, 둘은 분수대 복원 공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운동에 나서게 되는데. 과연 엉뚱한 형제의 ‘플라스틱 쓰레기 처치 대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
엘라인 윅슨 (지은이), 크리스 저지 (그림), 김선희 (옮긴이)
출판사리뷰
#환경 위기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해법은 말썽!?
나날이 치솟는 지구의 온도, 태평양 한가운데 떠다니는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 플라스틱을 삼키고 모래밭에서 죽어 가는 가여운 고래들. 지구가 환경 위기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하곤 한다. “그래서? 나 보고 어쩌라고?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비닐봉지로 과자를 포장하는 건 당연하다. 플라스틱 빨대로 주스를 먹는 게 뭐가 이상한가. 플라스틱 병에 든 물을 사서 마시는 건 누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해온 일이다. 고래가 죽든 말든.
하지만 일곱 살 프레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고래들이 죽어 가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바로 자신만의 환경 운동에 뛰어 든 프레드는 식당에 가면 플라스틱 빨대를 쓰면 안 된다고 큰 소리로 외치고, 과도한 플라스틱, 비닐 포장을 사용하는 슈퍼마켓에는 전쟁을 선포한다. 모두가 이런 프레드를 보고 말썽부리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프레드의 이런 엉뚱한 ‘말썽’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처음에는 동생 프레드의 뒷수습을 하던 스탠리도 어느새 환경 보호 운동에 진심이 되었고, 엄마 아빠, 학교 친구들, 교장 선생님, 마을 주민들까지 프레드의 지원군이 되어 환경 운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누구도 일곱 살짜리 학생을 무시하면 안 되지. 넌 이 마을에서 플라스틱 병을 없애려고 용감하게 나섰을 뿐만 아니라, 슈퍼마켓이 쓰레기를 줄이도록 만들었어. 프레드, 넌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파도를 일으킨 거야!”
프레드가 존경하는 환경 운동가 앨리스 진저 박사의 말처럼, 프레드의 말썽은 세상을 바꾸는 커다란 파도가 되었다!
#용기 있는 우리 모두가 지구를 위한 ‘슈퍼맨’!
프레드가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형 스탠리의 지원이 큰 몫을 했다. 스탠리는 ‘플라스틱 처치 대작전’을 펼치면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해양 동물을 살릴 수 있는지 차트와 그래프를 만들었다. 그리고 플라스틱 병을 줄이기 위해, 식수용 분수대를 되살리기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자며 전교생 앞에서 발표를 했다. 사실 스탠리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무엇보다 싫어하지만, 동생과 환경을 위해 없던 용기를 짜내고 짜내 발표를 하고, 모금 운동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용기와 행동이 평범한 스탠리를, ‘슈퍼맨 스탠리’로 만든다.
“지금 지구에는 영웅이 필요합니다. 커다란 힘을 가진 슈퍼맨이 아니라, 평범한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작은 행동과 용기가 모이면, 결국 지구를 구할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책 속 환경 운동가 앨리스 진저 박사의 말처럼,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영웅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프레드처럼 환경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행동에 옮기고, 스탠리처럼 용기를 내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다름 아닌 지구를 구하는 ‘슈퍼맨’이 되는 길이다. 우리도 이 괴짜 형제처럼 지구를 위한 슈퍼맨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 슈퍼맨이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딱 하나, 용기뿐이니까.
#불가능한 임무: 이 책을 읽으며 지루해지기!
특기가 천방지축인데 세상을 구하겠다고 나선 일곱 살짜리 프레드, 프레드의 뒷수습을 하며 투덜대지만 동생의 요구를 절대로 거부하지 못하는 형 스탠리. 둘 만으로도 평범하지 않은 조합인데 놀랍게도 이 책에는 평범한 사람이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행글라이더를 타고 가죽 재킷을 즐겨 입으며, 팔뚝에 문신을 새긴 멋쟁이 스탠리의 할머니, 살사 춤을 추는 스탠리의 새 할아버지, 화려한 파티를 열고 싶어 안달이 난 파티 마니아 고모 등 각자 개성과 특징이 가득한 인물들이 책 곳곳에서 숨 쉰다. 이들이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는 난리법석 소동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탠리는 틈만 나면 이런 저런 차트와 그래프를 그리는 차트 덕후다. 페이지 곳곳에 스탠리가 그려 둔 각종 괴상한 그래프와 차트, 낙서가 가득해 책을 읽는 내내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숨어있는 슈퍼히어로 능력 찾기’ 차트, ‘내가 저지른 가장 놀라운 실수’ 그래프 등 오직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익살스러운 도표가 글과 절묘하게 결합되어 우리의 시선을 잡아 끈다. 스탠리의 기분을 알려주는 그래프, 스탠리와 프레드의 관계를 보여주는 차트 등 재미있고 기발한 그림 덕분에 때로는 게임 같고, 때로는 만화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며 지루해지기란 도무지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임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