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해력, 사고력, 인문학적 소양의 보고,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어 로마 제국으로 이어지는 신화를 일컫는다. 제우스, 헤라, 디오니소스 등 이름만으로도 친숙한 이 신들의 이야기는 고대인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허구이지만,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교학자 미르체아 엘리아데의 표현처럼 ‘살아 있는 이야기’로 통용된다. 신화는 본질적으로 인류의 시작을 논하는 스토리이고,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역사적으로 서양 문명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콘텐츠이기 때문이리라.
천지의 모든 현상을 주재하는 제우스, 신들의 여왕이며 결혼과 출산을 관장하는 가정 생활의 수호신 헤라, 바다와 강, 샘을 지배하는 포세이돈,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지혜의 여신 아테나, 전쟁의 신 아레스, 음악과 예언을 주관하는 아폴론,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여행과 전령의 신 헤르메스, 불과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술과 연회를 주관하는 디오니소스까지, 신들이 서로 사랑하고 시기하고 다투며 쏟아낸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은 광범위하게 우리의 삶과 사유 속에 들어와 철학자와 역사가의 사상 속에서 새롭게 재생되고 재해석되었으며, 미술과 문학의 주제를 비롯한 문예 전반에 걸쳐 흔적을 남겼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인문학 습득의 시작이라 보는 시각도 이 때문이다.
“…신화를 아는 일은 인간을 미리 아는 일이다. 신화가 인간 이해의 열쇠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리스에 신전이 유달리 많은 까닭, 신들의 모습을 새긴 석상이 유난히 많은 까닭을 상상해 보라. 인간 이해의 열쇠가 신화라면 신화 이해의 열쇠는 무엇일까? 상상력이다. 상상력의 빗장을 풀지 않으면 그 문은 열리지 않는다…”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1. 키코네스족과 로토파고스족
2. 외눈박이 거인족 키클롭스
3.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와 라이스트리곤족
4. 아이아이아섬의 마녀 키르케
5. 죽은 자들의 땅, 저승
6. 괴물 세이렌, 스킬라, 카립디스
7. 태양신 헬리오스와 님프 칼립소
8. 파이아케스족
9. 드디어 고향 이타카!
에필로그
계보에서 찾아라
저자
김영주 (지은이), 허현경 (그림), 김길수 (감수)
출판사리뷰
그리스 로마 신화를 10가지 주제로 새롭게 만난다!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신화만큼 개성 있고 다채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콘텐츠가 얼마나 있을까.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을 포괄하는 인간의 희로애락, 주어진 운명과 신들의 저주에 맞서 싸우는 영웅 이야기 등 신화가 품고 있는 스토리는 실로 방대하고 복잡하다.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리더십, 용기와 지략, 도전, 모험과 성장, 사랑 등 10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현대의 관점으로 주제화, 계열화하여 어린이 독자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마트폰 세대, 포노 사피엔스 종족이라 불리는 요즘 어린이 독자의 읽기 성향을 고려하여 만화뿐 아니라 채팅, 유튜브 방송, 게임 방식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완벽해 보이지만 허점투성이, 순수 발랄, 현자, 사랑에 빠진 허풍쟁이 등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개성을 어법, 말투, 이야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누구나 읽기 쉽고, 읽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완성했다.
신들의 이름쯤 몰라도 뼈대가 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시기와 질투, 폭력과 독재, 파괴와 침략, 지배와 피지배 구조 여성 및 남성관 등으로 점철된 다양한 상황에 대해 양날의 칼을 분별하고 비판적 사고의 관점도 세워 볼 수 있다.
거대한 ‘신화 왕국’을 여행하는 재미
그리스 로마 신화의 계보는 실로 엄청나다. 그 관계의 끈을 찾아가다 보면, 백발백중 얽히고 설켜,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기 일쑤다.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각 권마다 등장 인물의 계보를 알기 쉽게 풀어 줌으로써,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의 관계와 서사적 짜임새를 유기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한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본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토마스 볼핀치와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기본으로 삼고, 건국대학교 김길수 교수의 꼼꼼한 감수를 더해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고향 이타카를 향한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모험 이야기
『오디세우스의 모험 일지』에서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부하들을 이끌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을 일지 형식으로 새롭게 풀면서, 여정을 통해 성장하는 오디세우스의 심리와 모험담을 세심하게 그려 냈다.
오디세우스는 외눈박이 거인족 키클롭스의 눈을 멀게 하고 오만함에 들떠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고, 설상가상으로 부하들마저 경솔하게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가 준 가죽 자루를 여는 바람에 고향 이타카섬을 코앞에 두고도 돌아갈 수 없었다.
결국 거인 라이스트리곤족에게 배 열한 척이 몰살되고 한 척만 남게 되자, 오디세우스는 그제서야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 본다. 마녀 키르케의 도움을 받아 저승에서 눈먼 예언자인 혼령 테이레시아스를 만나고, 괴물 세이렌과 스킬라, 카립디스를 물리치고도 부하들을 모두 잃게 된 오디세우스. 절망에 빠진 상황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꿈에 그리던 이타카섬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는 궁전을 점령하고 있던 불한당들을 지략으로 물리치고 드디어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를 만나게 된다. 오디세우스의 모험 이야기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오디세우스가 처한 여정의 순간에 우리에게 동일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