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추석 하면 풍성한 먹거리와 즐거운 놀이도 떠오르지만, 둥근 달처럼 푸근하고 환한 얼굴도 떠오릅니다. 바로 엄마 얼굴이지요.
엄마 반, 나도 반, 반반씩 와서 바쁜 추석에도 서로 만날 수 있었던 우리나라 추석 풍습, 반보기를 소개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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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정자 (글), 홍선주 (그림)
출판사리뷰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추석 하면 풍성한 먹거리와 즐거운 놀이도 떠오르지만,
둥근 달처럼 푸근하고 환한 얼굴도 떠오릅니다. 바로 엄마 얼굴이지요.
엄마 반, 나도 반, 반반씩 와서 바쁜 추석에도 서로 만날 수 있었던
우리나라 추석 풍습, 반보기를 소개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추석은 설날만큼이나 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이에요. 음력으로 8월 15일, 동그랗고 예쁜 보름달이 휘영청 뜨는 날이지요. 가을의 한가운데 날이라고 해서 ‘한가위’, 그리고 ‘가윗날’이라고도 불렀어요. 추석은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송편도 빚어 먹으며 예쁜 추석빔도 입는 날이에요. 이날에는 조상에게 예를 다해 차례를 올리고, 다음 해에도 농사가 잘되기를 빌었어요.
추석에는 언제나 먹을 것이 푸짐하고 놀 거리가 많았어요. 농사일로 한창 바쁘다가, 곡식이 맛있게 익어 가는 추석 때가 되면 수확한 농작물로 풍족하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큰 잔치를 열어 풍년을 축하했어요. 씨름, 소놀이, 강강술래, 가마싸움, 거북놀이 등 다양한 행사와 놀이로 추석을 즐기며 가족, 친척, 이웃들이 모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요.
우리 조상님들은 예전부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말을 자주 썼어요. 한가위에는 먹을 것과 놀 거리가 넘쳐났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기뻐하고 즐거워했기 때문이에요. ‘1년 365일이 한가위처럼 늘 즐겁고 행복해라.’라는 소원이 이 말 속에 담겨 있답니다.
엄마 반 나도 반, 그리운 가족과 만나는 반보기
지금과 달리 옛날에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고 나면, 양쪽 집안 사이에 교류가 많지 않았어요. 특히 시집을 간 여자들은 자유롭게 친정에 한번 가기도 어려웠어요. 농사를 지어 먹고살았기 때문에 집안일도 하고 농사일도 도와야 했던 며느리들이 집을 비우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답니다. 순이 엄마도 시집온 지 칠 년이 다 되도록 친정에 다녀오지 못 했을 정도니 얼마나 바빴는지 상상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바쁜 중에도 추석과 같은 명절 무렵에 당일치기로 친정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묘책이 있었어요. 이게 바로 반보기예요. 반보기(半보기)는 양쪽 집이 멀 경우 친정과 시댁의 중간 지점에서 만나도록 했기 때문에 반보기라고 불렀어요. 그리운 가족을 만나서 눈물이 앞을 가려 가족이 반밖에 안 보인다하여 반보기라 부르기도 했대요. 한자로는 중로보기(中路보기), 중로상봉(中路相逢)이라고도 했지요. 유교사회였던 조선시대에 여자들이 친정에서 하룻밤을 묵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치 좋은 중간 지점에서 반나절 동안 친정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반보기를 할 때에는 맛있는 음식을 싸 가지고 갔어요. 오랜만에 딸을 만나고, 엄마를 만나니 그 기쁨이 컸을 거예요. 그래서 반보기를 하는 사람들은 순이 외할머니가 싸 온 다식처럼 특별한 음식을 가지고 와서 같이 먹고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어때요, 우리 조상님들 참 지혜로웠지요?
반갑고 설레는 우리 추석의 옛날 풍경
《엄마 반 나도 반 추석 반보기》 속에는 페이지마다 정겨운 우리 추석 풍경들이 가득가득 담겨 있어요. 순이네 가족이 추석을 준비하는 모습부터 추석빔 만들기, 송편 빚기, 소놀이, 씨름, 줄다리기, 반보기 그리고 강강술래까지 우리 조상님들이 추석을 얼마나 즐겁고 신 나게 보냈는지 알 수 있답니다. 우리 한옥과 한복 고유의 색과 멋을 살린 수채화 그림으로 따뜻했던 추석 풍경을 더욱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어요. 서울여대 사학과 정연식 교수님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글과 그림을 모두 검수해 주셨어요.
달마루 시리즈 소개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신나는 호기심의 시작,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
역사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역사 공부’라고 하면 금세 도리질을 합니다. 뜻 모를 사건이며 지명, 어려운 유물과 인물의 이름들, 난무하는 연도……, 역사를 다루면서 불가피하게 열거되는 개념어들에 보기만 해도 딱 숨이 막힌다고 합니다. 뜻도 의미도 모른 채 그저 순서대로, 분절적으로 외워야만 하는 역사 공부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옛이야기처럼 오래전 사람들이 살았던 세상과 그 삶의 모습인 것이지요. 역사는 그렇게 옛날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을 요모조모 흥미롭게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이 땅에 뿌리를 두고 전해 온 우리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낯설지만 재미있고 호기심 가득한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달마루》에서는 역사와 이야기가 어우러집니다.
《달마루》는 웅진주니어만의 역사 이야기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달’은 땅을, ‘마루’는 하늘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그 이름대로 《달마루》는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살아가던 우리 옛 사람들의 생활과 역사와 문화를 재미난 이야기로 소개합니다.
《달마루》는 다루고자 하는 소재와 주제들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큰 장점을 가진 시리즈입니다. 옛 사람들의 삶을 딱딱한 정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해 아이들이 그 시대의 삶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더불어 역사적인 상상력까지 맘껏 펼칠 수 있는 즐거운 그림책이 되도록 기획하였습니다.
교과서적인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과 사회상을 구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한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 어린이들은 이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인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의 첫발을 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오래전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 지혜까지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