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 최고 이야기꾼을 찾기 위해 한양으로 심부름을 떠난 돌쇠는
한양 구석구석을 구경하게 되는데…
옛 조선의 수도, 한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돌쇠와 함께 한양 곳곳의 모습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보세요!
한양 구경 잘 했네!는 도련님의 병이 날로 심해지자, 이야기만으로 병을 낫게 하는 김 선비를 찾아 한양으로 떠난 돌쇠의 한양 상경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돌쇠는 임금이 사는 궁궐부터 방방곡곡에서 물건이 모여드는 큰 시장을 거쳐 선비와 양반들이 지낸다는 북촌, 남촌 마을까지 한양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찾아 헤매는데… 과연 돌쇠는 조선 최고의 입담꾼을 찾아 도련님의 병을 낫게 할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에서는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님의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한 글과 검증을 거쳐 완성된 그림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옛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의 모습을 실제로 다녀온 듯 살펴보며 한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양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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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병주 (글), 이수현 (그림)
출판사리뷰
옛날에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는 도령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어요. 도령의 아버지는 머슴 돌쇠를 불러 한양 남촌에 이야기꾼을 찾아 모셔 오라고 했어요. 이야기만으로도 아픈 병을 싹 낫게 하는 신비한 힘을 가졌다지 뭐예요.
돌쇠는 당장 한양으로 떠났어요. 그런데 한양에 발을 디딘 후부터 엄청 많은 사람들과 상점, 물건들에 놀라 입이 쩍 벌어졌지요. 돌쇠는 숭례문을 지나 경복궁을 향해 절을 올리고 지체 높은 양반들을 피해 피맛길로 들어섰다가 창덕궁 앞에서 보초들의 교대식을 구경했어요. 온갖 물건과 사람들이 넘쳐나는 종로에 갔다가 날 저무는지도 몰랐지요.
이야기꾼을 찾는 일은 만만치 않았어요. 한양에는 신분에 따라 사는 곳도 달라서, 수소문 끝에 가난한 선비들이 많이 사는 남촌에 들렀다가 실패하고 높은 벼슬의 양반들이 있는 북촌으로도 찾으러 갔지요. 그렇게 한양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이야기꾼을 만나게 되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돌쇠는 이야기꾼을 보자마자 터덜터덜 다시 도련님께로 돌아갑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한양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어요
지금의 서울은 600여 년 전 조선의 수도였어요. 그때는 ‘한양’이라고 불렀지요. 임금이 사는 궁궐, 관리들이 일하는 관청, 방방곡곡에서 갖가지 물건들이 모여드는 큰 시장은 한양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었어요.
그러니 한양으로 심부름을 간 돌쇠의 눈이 휘둥그레졌겠지요? 말로만 듣던 숭례문 앞에 서서는 그 위엄한 모습에 가슴이 덜덜 떨리기도 하고 경복궁의 으리으리한 모습에 가슴이 벅차기도 했어요. 피맛길은 서민들이 즐겨 다녔던 길로 밥집, 떡집 등이 그득한 골목이지요. 이 길을 지나면 종로가 나오는데 종로에는 종각이라는 통행금지를 알리는 종도 있었어요. 지금의 청계천에 놓인 다리 중 하나인 장통교에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나 갖가지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있었어요. 개천에서는 빨래를 하는 아낙네도 만날 수 있었고, 어린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놀기도 했지요. 가난한 선비들이 많이 사는 남촌에, 지체 높은 양반들이 살았던 북촌까지 이야기꾼 김 선비를 찾아 나선 돌쇠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한양 곳곳의 모습을 모두 만나게 된답니다.
지금의 서울 곳곳에서도 만날 수 있는 지명들이지만, 옛 한양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요. 그림을 살펴보며 현재 서울의 모습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만끽해 보세요!
사는 곳도 다른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한양의 뒷골목이나 장터에서 이야기판을 벌이고 소설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던 이야기꾼을 ‘전기수’라고 불렀어요. 이야기를 연극처럼 들려주어 사람들은 전기수가 나타나면 벌떼같이 모여들었대요. 아마도 돌쇠가 찾은 김 선비는 한양에선 이름난 전기수였나 봐요.
도성 안팎을 순찰하는 순라군과 거리를 깨끗이 하고 질서를 단속하는 교로 관리들은 지금의 경찰과 같아요. 청계천 다리에서는 화가도 만날 수 있고 장인들이 공방에서 만든 그릇, 장신구, 옷 등을 구경할 수도 있었어요.
한양 구경 잘 했네 속에는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장소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어떤 사람들이 어떤 곳에서 살았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답니다. 그림 속에서 상인들과 평민들, 양반, 가난한 선비들을 한번 찾아보세요. 그들이 어떤 곳에 사는지,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다 보면 어느덧 한양 전체가 눈에 들어올 거예요.
옛날 사진과 현대적인 그림을 콜라주 형식으로 특이하게 결합하여 작업한 그림들은 복잡하고 웅장한 한양을 실제로 구경하는 듯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옛날 사진에서 주는 현실감과 현대적인 콜라주 기법에서 보여주는 세련된 그림체는 옛 한양의 모습을 지루함 없이 쉽고 흥미롭게 보여주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 다른 장소에서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의 표정이나 과장된 행동 등을 보다보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다양한 건물과 사람들이 입은 옷감 등에 질감이 느껴지는 다양한 패턴을 사용한 현대적인 채색 기법은 그림에 더욱 생동감을 부여합니다. 옛 한양의 모습을 현대적인 그림 기법으로 새롭게 보여주는 한양 구경 잘 했네!를 보며 돌쇠와 함께 신 나는 한양 구경을 떠나 보세요!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신나는 호기심의 시작,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
역사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역사 공부’라고 하면 금세 도리질을 합니다. 뜻 모를 사건이며 지명, 어려운 유물과 인물의 이름들, 난무하는 연도……, 역사를 다루면서 불가피하게 열거되는 개념어들에 보기만 해도 딱 숨이 막힌다고 합니다. 뜻도 의미도 모른 채 그저 순서대로, 분절적으로 외워야만 하는 역사 공부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옛이야기처럼 오래전 사람들이 살았던 세상과 그 삶의 모습인 것이지요. 역사는 그렇게 옛날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을 요모조모 흥미롭게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이 땅에 뿌리를 두고 전해 온 우리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낯설지만 재미있고 호기심 가득한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달?마루에서는 역사와 이야기가 어우러집니다.
달?마루는 웅진주니어만의 역사 이야기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달’은 땅을, ‘마루’는 하늘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그 이름대로 달?마루는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살아가던 우리 옛 사람들의 생활과 역사와 문화를 재미난 이야기로 소개합니다.
달?마루는 다루고자 하는 소재와 주제들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큰 장점을 가진 시리즈입니다. 옛 사람들의 삶을 딱딱한 정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해 아이들이 그 시대의 삶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더불어 역사적인 상상력까지 맘껏 펼칠 수 있는 즐거운 그림책이 되도록 기획하였습니다.
교과서적인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과 사회상을 구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한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 어린이들은 이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인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의 첫발을 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오래전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 지혜까지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