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깊은 산속에 사는 종기는 아버지와 옹기를 구워 팔아 생활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독한 감기에 걸려 장에 나갈 수 없게 되었지 뭐예요. 어린 종기는 옹기를 팔아 아버지 약을 마련할 생각에 옹기를 짊어지고 장터로 떠납니다. 그런데 하필 그때, 도둑들을 만나 찌그러진 옹기 하나만 남기고 몽땅 도둑맞고 말았지요.
장터에 들어섰지만 팔 수 있는 거라곤 찌그러진 옹기 하나뿐. 용기를 내어 큰소리로 팔아 보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러다 지나가던 유기 장수가 요강과 맞바꾸자고 하지요. 종기는 처음 보는 여러 물건들 요강, 키, 홍두깨와 바꿔가며 드디어 엽전을 마련하게 되는데… 번 돈으로 뭘 살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돌아가던 중 뜻밖의 일을 만나게 됩니다.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하게 된 종기는 과연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 나가게 될까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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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정혜 (글), 송선범 (그림)
출판사리뷰
속담은 직설적으로 말하기 곤란할 때 에둘러 표현하거나
은근한 비유와 풍자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요.
우리 속담 중에는 옛 생활 도구와 관련된 것이 참 많아요.
옹기장수 이야기를 통해 옛 생활 도구가 속담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살펴볼까요?
천하장사 옹기장수는 이 물건 저 물건과 맞교환을 하는 옹기장수 종기가 겪은 일화를 통해 우리 속담 속에 녹아 있는 옛 생활 도구의 모습과 쓰임새를 살펴보는 그림책입니다.
조상들의 지혜가 깃든 속담 속 옛 생활 도구를 살펴요
우리나라 속담 중에는 옛 생활 도구와 관련된 것이 참 많습니다. 옛 사람들은 대대손손 전해주고 싶은 교훈이나 가치를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친숙한 물건에 빗대어 알려 주곤 했거든요. 속담은 직설적으로 말하기 곤란할 때 에둘러 표현하거나 은근한 비유와 풍자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요. 속담 속에 숨겨진 속뜻과 상황을 익히고 쓰면서 아이들은 우리말을 더욱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재치 있게 말할 수 있답니다.
천하장사 옹기장수에서는 옛 생활 도구와 관련 있는 속담 열여섯 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미장이에게 호미는 있으나마나’, ‘입이 함박만 하다’, ‘시루는 채워도 사람 욕심은 못 채운다’ 등의 속담과 주인공 종기가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조상들의 지혜와 재치가 가득한 우리 속담에는 우리 전통 문화와 역사에 관한 지식이 녹아 있답니다. 속담 속에 등장하는 옛 생활 도구의 모습과 쓰임새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역사 공부이지요. 주인공 종기는 처음 보는 물건이라 때때로 쓰임을 몰라 애를 먹기도 하지만, 이 물건 저 물건과 바꿔가면서 저절로 쓰임새를 익히고 적절하게 속담까지 구사할 수 있는 성장을 하게 된답니다. 종기의 이야기를 보며 그림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도 저절로 속담의 재미와 옛 생활 도구에 대한 정보까지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천하장사 옹기장수에서 만날 수 있는 속담
개미가 절구통 물고 가는 소리 / 아닌 밤중에 홍두깨 /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요강 뚜껑에 물 떠먹기 / 술 익자 체 장수 지나간다 /입이 함박만 해지다 / 바가지 쓰다 / 미장이에게 호미는 있으나 마나 / 시루에 물을 채워도 사람 욕심은 못 채운다 / 베틀에 북 나들 듯 /홍두깨로 소 몬다 / 헌 체로 술 거르듯 / 가는 방망이에 오는 홍두깨 / 독 안에 든 쥐 / 홍두깨에 꽃이 피다
옹기와 옹기장수
작은 지게에 크고 작은 옹기를 엄청 많이 짊어지고 팔러 다니는 모습은 마치 서커스를 보는 듯 하지요. 옹기장수는 이렇게 옹기를 새끼줄로 묶어 고정한 채 이 마을 저 마을로 팔러 다녔어요. 돈을 받고 팔기도 했지만 주로 곡식이나 다른 물건과 맞바꾸는 물물교환을 했습니다.
옹기는 우리 민족만이 가지는 독특한 음식 저장용기예요. 옹기는 진흙과 가는 모래를 섞어서 빚어요.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구멍이 있답니다. 그 구멍으로 옹기가 숨을 쉬지요. 그래서 김치나 젓갈, 된장을 담으면 맛도 좋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답니다.
그림 속에서 다양한 옛 생활 도구를 찾아볼 수 있어요
속담의 의미와 속담이 쓰이는 상황을 술술 읽히는 이야기와 생생한 그림으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속담을 배우고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림 곳곳에 숨어 있는 옛 생활 도구들을 찾는 재미를 맛볼 수 있어요. 절구통, 홍두깨, 보릿자루, 독, 요강, 함박, 호미, 시루, 베틀 등의 옛 생활 도구들은 종기가 바꾸는 물건에서도 찾을 수 있고, 장터에서, 혹은 지나가는 사람이나 길거리에서도 찾을 수 있답니다. 쓰임도 몰랐던 옛 물건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종기처럼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도 옛 생활 도구의 모양을 익히면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어리고 의기소침했던 종기가 우연하게 도둑들을 만나 재치와 기지로 도둑들을 물리치면서 의기양양 천하장사가 되는 주인공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은 큰 즐거움을 얻고, 다양한 표정 변화와 행동을 보며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용기를 갖고 두려운 일이 닥쳐도 종기처럼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신나는 호기심의 시작,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
역사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역사 공부’라고 하면 금세 도리질을 합니다. 뜻 모를 사건이며 지명, 어려운 유물과 인물의 이름들, 난무하는 연도……, 역사를 다루면서 불가피하게 열거되는 개념어들에 보기만 해도 딱 숨이 막힌다고 합니다. 뜻도 의미도 모른 채 그저 순서대로, 분절적으로 외워야만 하는 역사 공부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옛이야기처럼 오래전 사람들이 살았던 세상과 그 삶의 모습인 것이지요. 역사는 그렇게 옛날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을 요모조모 흥미롭게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이 땅에 뿌리를 두고 전해 온 우리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낯설지만 재미있고 호기심 가득한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달.마루에서는 역사와 이야기가 어우러집니다.
달.마루는 웅진주니어만의 역사 이야기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달’은 땅을, ‘마루’는 하늘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그 이름대로 달.마루는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살아가던 우리 옛 사람들의 생활과 역사와 문화를 재미난 이야기로 소개합니다.
달.마루는 다루고자 하는 소재와 주제들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큰 장점을 가진 시리즈입니다. 옛 사람들의 삶을 딱딱한 정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해 아이들이 그 시대의 삶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더불어 역사적인 상상력까지 맘껏 펼칠 수 있는 즐거운 그림책이 되도록 기획하였습니다.
교과서적인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과 사회상을 구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한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 어린이들은 이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인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의 첫발을 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오래전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 지혜까지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