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민재는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자 작년에 신던 운동화를 꺼내 신습니다. 하지만 작아서 신을 수 없고, 집안 형편 때문에 새 운동화를 살 수가 없었지요. 어쩔 수 없이 부츠를 신고 다녀야 하지만 민재는 너무 속상하고 창피합니다.
체육 시간, 운동회 때 할 꼭두각시 공연을 위해 연습이 한창 중인 민재네 반. 민재는 여자 짝이 모자라서 남자애인 도영이랑 짝을 하는데, 도영이는 말을 더듬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친구라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도영이가 꼭두각시를 하지 않겠다며 떼를 쓰고, 티격태격하던 민재와 도영이는 선생님께 걸려 등을 맞대고 나무처럼 서 있는 벌을 받게 됩니다.
벌을 받으면서도 실랑이를 하던 둘은, 때마침 날아온 벌을 피하며 친구가 됩니다. 말을 더듬기 때문에 선생님과도 아이들과도 얘기를 잘할 수 없는 도영이. 민재는 도영이를 이해하면서 부츠를 신고 다녀야 하는 자신의 고민도 털어놓습니다. 이제 둘은 서로의 걱정을 나누는 걱정친구로 다시 태어납니다. 민재와 도영이는 위험에 빠졌을 때 서로 구해 줄 수 있는 걱정 신호를 만들었는데, 어느 날 도영이로부터 급박한 걱정 신호가 날아들었습니다. 두 친구는 어떻게 힘을 합쳐 걱정을 물리칠까요?
목차
부츠 걱정 06
왕고자질쟁이 13
벌 24
우리 걱정 친구 하자 35
걱정 신호가 필요해 41
꼬마 원숭이 48
나쁜 형 58
눈동자 작전 63
아빠가 온다 70
저자
김리라 (지은이), 정문주 (그림)
출판사리뷰
아이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새로운 개념의 친구 ‘걱정 친구’
얼마 전 텔레비전 광고에서 ‘걱정은 우리에게 맡기세요!’라는 멘트를 선보이며 걱정 인형이 등장하여 관심을 모았다. 인형에게 작은 위로라도 받아 걱정을 덜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지는데, 그런 간절함은 우리 아이들에게 유난히 크게 다가온다.
처음 해 보는 일이 많아 서툴기 마련인 아이들에게는 일상생활에서 당황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어른이 보기엔 사소한 걱정거리지만,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불안감을 안겨 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걱정을 나눌 또래 친구가 아주 중요하다. 나와 같은 눈높이를 갖고 있는 또래 친구와 걱정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혼자만의 불안감은 옅어진다. 《우리는 걱정 친구야》는 바로 아이들의 걱정 나눔을 따뜻하게 그려 낸 작품으로, 읽는 아이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느끼게 해 준다.
활발하고 씩씩한 민재, 소심하고 조용한 도영이는 성격은 아주 다르지만 말 못 하는 걱정이 있다는 점은 같다. 처음 만났을 때에는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공감대가 생긴 둘은 바로 서로의 걱정을 나누는 친구, 즉 ‘걱정 친구’가 된다. “우리는 걱정 친구, 걱정 친구야!” 하며 신 나는 노래를 부르고, 둘만의 비밀 신호를 만들어 위험에 빠진 친구를 돕는 동안, 두 아이의 심각했던 걱정은 조금씩 사라진다. 덤으로 마음을 모으면 뭐든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까지 얻는다.
걱정이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걱정 친구는 정말 매력적인 친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만큼 아이들이 이 작품에서 느낄 즐거움은 무궁무진하다. 나만의 걱정 친구를 상상하는 재미, 현실의 친구에게서 걱정 친구와 같은 모습을 발견하며 하나하나 공감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세밀한 관찰을 통해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그린 저학년 동화
따뜻해진 봄날, 집안 형편 때문에 새 운동화를 살 수 없는 민재는 아이들한테 철 지난 부츠 신은 걸 들킬까 봐 걱정이다. 말을 더듬고 마음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도영이는 친구들을 괴롭히고 때린다. 갖고 싶은 물건에 대한 열망이라든가 친구랑 어울리고 싶은데 표현을 잘 못 해 오히려 친구들을 못살게 구는 소심한 모습 등은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들의 모습이다.
이 작품에서는 신발을 가리려고 바지를 내리다가 팬티까지 내리고 만 실수, 선생님한테 궁금한 걸 질문하고 싶은데 조바심만 나는 아이의 모습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머릿속으로 그려 낸 아이가 아닌, 실제를 꼼꼼히 관찰하지 않고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모습이다. 아이다움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뿐만 아니라, 사건의 해결 방식 또한 아이답다. 힘이 센 나쁜 형한테 대항하려고 짠 계획은, 형이 쳐다보지 않을 때 눈동자만 굴려서 째려보는 ‘눈동자 작전’이다.
현실에서 나쁜 형에게 힘으로 대항했다면 결과는 뻔하다. 하지만 힘이 아니라 아이의 기발한 생각으로,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복수를 하고, 이를 읽는 독자들은 상황에 공감을 하며 후련함을 느낀다.
이밖에도 꼼꼼한 관찰을 통해 작가는 저학년 아이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렸다. 작품 속 아이들은 자기 마음 가는 대로 노랫말을 붙여 노래를 부르고, 동물을 흉내 내며 깔깔 대고, 영원히 말 안 할 것처럼 싸우다가 다른 일이 생기면 금세 잊고 마는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다. 작가는 누구라도 동화될 것 같은 아이들 특유의 흥, 동심을 잘 꿰고 있는 작가이다.
책을 읽는 친구들과 모두 함께 부르는 ‘우리는 걱정 친구야’
《우리는 걱정 친구야》 곳곳에는 민재와 도영이가 마음대로 곡을 넣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여기에서 생각을 얻어, 책을 다 읽은 아이들이 노래도 불러볼 수 있도록 《우리는 걱정 친구야》라는 곡을 만들어 실어 주었다. 쉽고 간단한 운율과 가사로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로, 책을 읽은 아이들이 마치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처럼 걱정 친구 노래를 부르면서 책의 내용을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민재는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자 작년에 신던 운동화를 꺼내 신는다. 하지만 작아서 신을 수 없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새 운동화를 살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부츠를 신고 다녀야 하지만 민재는 너무 속상하고 창피하다.
체육 시간, 운동회 때 할 꼭두각시 공연을 위해 연습이 한창 중인 민재네 반. 민재는 여자 짝이 모자라서 남자애인 도영이랑 짝을 하는데, 도영이는 말을 더듬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친구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도영이가 꼭두각시를 하지 않겠다며 떼를 쓰고, 티격태격하던 민재와 도영이는 선생님께 걸려 등을 맞대고 나무처럼 서 있는 벌을 받게 된다. 벌을 받으면서도 실랑이를 하던 둘은, 때마침 날아온 벌을 피하며 친구가 된다. 말을 더듬기 때문에 선생님과도 아이들과도 얘기를 잘할 수 없는 도영이. 민재는 도영이를 이해하면서 부츠를 신고 다녀야 하는 자신의 고민도 털어놓는다. 이제 둘은 서로의 걱정을 나누는 걱정친구로 다시 태어난다.
민재와 도영이는 위험에 빠졌을 때 서로 구해 줄 수 있는 걱정 신호를 만들었는데, 어느 날 도영이로부터 급박한 걱정 신호가 날아든다. 두 친구는 어떻게 힘을 합쳐 걱정을 물리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