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는 동물은 누구나 젖을 먹고 자라. 어떤 젖은 걸으며 먹기 좋고, 어떤 젖은 매달려 먹기 좋고, 어떤 젖은 누워 먹기 좋고, 어떤 젖은 서서 먹기에 좋아. 하지만 어떤 젖이든 그 젖을 먹는 아기 동물한테는 딱 좋은 젖이야.
을 통해 우리 몸 곳곳의 구멍을 탐구했던 허은미 작가가 이번에는 엄마와 아기의 사랑 교감 창구 젖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300여 종의 아주 많은 포유류가 살고 있는데, 포유유의 가장 큰 특징은 젖을 먹인다는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돼지는 새끼 돼지에게 돼지 젖을 먹이고, 소는 송아지에게 소젖을 먹이고, 고래는 새끼 고래에게 고래 젖을 먹입니다. 각각의 동물마다 젖의 수도 다르고, 젖이 달린 모양이나 위치도 다르고, 젖의 성분도 다르고, 젖을 먹이는 방식도 다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사실은 어떤 젖이든 새끼에게 꼭 맞도록 엄마 몸에서 만들어진다는 것, 엄마 젖은 내 아기만을 위한 가장 좋은 먹을거리라는 것입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엄마와 아기 사이를 오가며 생명과 사랑을 전하는 젖의 참의미를 밝히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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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은미 (지은이), 윤미숙 (그림)
출판사리뷰
젖은 엄마의 피로 만들어져.
엄마는 젖 속에 좋은 것만 넣으려고 영양가 많은 음식을 골고루 먹어.
그래서 엄마 젖에는 아기에 필요한 영양분이 가득 들어 있어.
신기한 항체가 들어 있어 아기가 병에 걸리지 않게 지켜 줘.
이런 작가의 메시지는 모유보다는 분유에 의존해 아기를 키우려는 요즘 엄마들에게 따끔한 일침의 의미도 함께 지닌다. 뱃속에 품었던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키우는 일은, 탄생 이후까지 자기 것을 나눠주고 생명을 지키려는 신비한 생태 질서의 비밀인 셈. 그 속엔 무한한 사랑의 의미가 숨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여러 동물들의 가지가지 젖 이야기
공룡이나 악어, 새, 개구리, 물고기처럼 알에서 태어나는 동물들은 모두 젖이 없다. 하지만 사람처럼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는 포유 동물들은 엄마 젖을 먹고 자란다. 그러나 젖이라고 모두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저마다 젖의 개수며, 젖이 달린 위치, 젖의 성분이 다르고, 젖을 먹이는 방식까지 가지각색이다. 모두 다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젖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여러 동물들의 다양한 젖 이야기를 만나 보는 재미가 있다. 앙 버티고 서서 덩이덩이 달린 엄마 젖을 먹는 돼지, 동글동글 커다란 젖꼭지를 네 개나 독차지하고 먹는 송아지, 주머니 속에 꼼꼼 감춰 둔 비밀스런 젖을 먹고 자라는 캥거루, 물 속 생활에 알맞게 배주름 속에 숨은 영양가 많은 젖을 먹고 자라는 고래, 그리고 마주 안고 먹기 좋은 사람의 젖까지, 여러 포유 동물들의 각양각색 젖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더불어 알 속에서 태어났지만 엄마 배에서 흘러나오는 하얀 젖을 먹고 자라는 오리두더지와 가시두더지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젖을 둘러싼 다양한 동물들의 생태 모습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
따스한 사랑이 묻어나는 허은미 작가의 글
과감하면서도 정감 어린 윤미숙 화가의 그림
허은미 작가는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픈 갖가지 정보를 기발하고 독창적인 관점으로 구성해 내는 작가다. 인체의 신비를 밝히되 몸 곳곳에 뚫린 구멍을 통해 조명하거나(), 자연의 순환 원리를 똥이라는 재미난 소재로 풀어가기도 한다(). 또한 최근작 에서는 우리 몸의 배꼽을 엄마와 아기를 연결해 주는 생명의 끈이자 사랑의 흔적으로 새롭게 발견하기도 했다. 소재와 구성은 다르지만 허은미 작가의 여러 작품 속에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따스한 생명 존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나온 역시 작가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생생하게 배어 있는 정보 그림책이다. 박자를 타듯 리듬감 있는 글 속에 동물 저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영양가 있는 젖을 새끼에게 먹이는 모습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듯 알려 준다. 억지스럽게 주입하는 책이 아니라 편안하게 얘기하듯 들려주는 책이기에, 아이들은 쉽게 그 글에 설득당하고 빠져들게 된다.
더불어 때론 과감하게, 때론 아기자기하게 여러 동물의 젖과 젖먹는 장면을 표현한 윤미숙 화가의 그림이 이번 책의 맛을 더한다.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라가치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윤미숙 화가는, 이번 책에서는 크레파스 채색 느낌을 살린 석판화 기법을 써서 세련되면서도 정감 있는 작품 세계를 표현했다. 동물 개체를 주목하여 살펴보기를 원했던 독자라면, 어쩌면 이 책을 보고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그림은 동물 개체를 세세하게 보여 주는 데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여러 동물의 젖과 그 젖을 통해 엄마와 아기가 생명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 아기가 쿵쿵 엄마의 심장 소리 듣고, 눈으로 빼꼼 엄마 얼굴 보고, 손으로 조몰락 엄마 젖 만지고, 입으로 오물딱 엄마 젖 빠는 장면에서는,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 엄마 젖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며 자기와 동일시하는 다정함이 느껴진다.
포유동물 3부작 마지막 책
이번 책 는 엄마 뱃속에서 자라 젖을 먹고 크는 포유 동물 3부작의 완성작이자 마지막 책이다. 이 세 권의 책을 통해 배꼽과 탄생, 이후 젖먹이 양육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포유동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생명의 신비를 마음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1권 어미와 새끼가 연결되었던 사랑의 흔적, 포유 동물의 배꼽에 대한 이야기
2권 다양한 포유 동물의 수정 과정과 탄생에 대한 이야기
3권 탄생 이후 새끼를 키우는 방식, 포유 동물의 젖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