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아 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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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72384289005
출판사
엘릭시르
저자
미스테리아 편집부 (지은이)
발행일
2023-07-31
미스테리아 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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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소설

박현주의 「구독 만료 사흘 전」의 주인공은 헤어진 남자 친구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계정에서 뜻하지 않게 어떤 범죄의 가능성을 목격하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괜한 미련처럼 보일까봐, 쓸데없는 오지랖으로 여겨질까봐 망설이는 착한 마음이 결국은 누군가의 일상을 지켜내고야 만다. 박하루의 「추락」은 세계 유일의 ‘초월 탐정’ 김재건은 중학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추락사에 얽힌 정교한 트릭을 격파한다. 하지만 결말에 이르러 탐정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어떤 상황에 맞닥뜨린다. 새러 패러츠키의 「사랑과 범죄」에서 V.I. 워쇼스키는 어린 시절의 이웃으로부터 의뢰받은 범죄 조사에 착수하는데, 워쇼스키 본인의 가족에 대한 기억이 삽입되며 이 사설탐정의 인간적인 면모에 입체감과 흥미를 더한다.

기획 기사

창간 기념 특집으로 매년 준비했던 한국의 시대별 범죄 서사/범죄적 형상에 관한 기획은, 이번 호에서 2000년대와 2010년대를 아우르는 ‘21세기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2016년에 창간된 《미스테리아》가 8년 동안 꾸준히 동시대의 토픽(페미니즘 리부트, 소년 범죄, 감염병, 스포츠, 범죄 실화에 대한 열광 등)을 다뤘기 때문에, 이번 21세기 특집에서는 그동안의 빈틈을 메꾸는 기분으로 한국 미스터리의 새 얼굴들과 당대 유행을 즉각 반영했던 범죄 서사의 흐름을 살핀다. 1997년 IMF 구제금융 이후 시대정신으로 떠올랐던 ‘돈’에 얽힌 뜨거운 욕망을 담은 만화 [타짜]와 [쩐의 전쟁]부터, 실제 강력 사건(특히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을 모티브로 하여 큰 인기를 모았던 영화들, 사회의 가장자리로 가장 먼저 내몰리는 청춘들의 불안과 공포를 빠르게 형상화하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급부상한 웹툰, 현재를 비판하기 위해 과거로 멀리 우회하는 정조 시대 배경 역사추리소설, 미스터리 대중화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미스터리의 흥행 등을 모았다. 번번이 예상을 뛰어넘는 현실의 변칙적인 운동과 겨루고 또한 경쟁하면서, 한국의 범죄 서사가 놀랍도록 확장되어 왔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연재 기사 역시 풍성하게 준비되었다. 정성일 평론가는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영화 [순응자]의 재개봉에 맞춰 파시즘의 풍경을 살핀다. 68혁명이 끝난 직후, 2차세계대전 직전의 유럽의 불온한 공기를 해부한 모라비아의 원작을 펼쳤던 베르톨루치는 이 냉혹한 암살극으로부터 ‘환상’에 스스로를 내맡기는 인간군상의 ‘동조’와 ‘순응’의 과정을 완벽하게 포착한다.(‘SESSION’) 인터뷰 코너에서는 세 명의 작가를 만난다. 이중스파이의 눈을 통해 베트남전을 둘러싼 콘텍스트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동조자』와 『헌신자』를 쓴 비엣 타인 응우옌, 우리 일상 속 오컬트적 습속과 쉽게 전하지 못한 사랑의 마음에 담긴 수수께끼를 좇는 미스터리 ‘나의 오컬트한 일상’ 시리즈를 쓴 박현주, 30여 년에 걸쳐 스스로 세운 ‘최초’의 기록을 갱신해왔던 형사로서의 삶을 회고하는 『형사 박미옥』의 박미옥이 그 주인공이다.(‘MYSTERY PEOPLE’) 정은지 작가는 렉스 스타우트의 『요리사가 너무 많다』에 언급됐던 미국 남부의 주머니쥐 요리에 얽힌 인종차별의 역겨운 역사를 추적한다.(‘CULINARY’) 유성호 법의학자는 악성 종양으로 쇠약해진 환자를 두고 벌어진 범죄를 소개한다.(‘NONFICTION’) 곽재식 작가는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인공 프랭크 애버그네일을 연상시키는 1960년대 사기꾼의 비상한 행적을 반추한다.(‘PULP’)

주목할 만한 신간을 다루는 ‘취미는 독서’ 코너에서는 오승호의 『폭탄』, 후지사키 쇼의 『신의 숨겨진 얼굴』, 레오 브루스의 『3인의 명탐정』, 홀리 잭슨의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등을 소개한다.

목차

Editor’s Letter
소문과 실화
LIST
READING DIARY

SPECIAL 2000년 문제 | Y2K Problem
환란 이후-『쩐의 전쟁』과 『타짜』로 보는 IMF 이후 돈의 풍경 : 노정태
여성 연쇄살인 영화 계보의 형성 : 황미요조
일본 미스터리, 대세가 되다 : 유진
‘지옥고’, 한국의 범죄서사 속 고시원의 표상 : 이다혜
영광의 재현, 정조의 끝없는 매력-김탁환과 이정명의 역사추리소설을 중심으로 : 오혜진
새로운 세기에 시작하는 재도약-2000~2019년 한국 추리문학계의 모습 : 박광규

SESSION 1938년 10월 15일 오후 4시, 마르첼로는 살인을 구경하기만 한다-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순응자〉 : 정성일

취미는 독서
오승호의 『폭탄』
M.W. 크레이븐의 『퍼핏쇼』
후지사키 쇼의 『신의 숨겨진 얼굴』
에드 맥베인의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미쓰다 신조의 『하얀 마물의 탑』
앙투안 로랭의 『익명 소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엘레나는 알고 있다』
레오 브루스의 『3인의 명탐정』
홀리 잭슨의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앨리스 피니의 『가위바위보』
신원섭의 『요란한 아침의 나라』

MYSTERY PEOPLE
두 얼굴의 사나이-『동조자』·『헌신자』의 비엣 타인 응우옌 : 김용언
내 마음의 여로-‘나의 오컬트한 일상’ 시리즈의 박현주 : 김용언
또박또박 살았다-『형사 박미옥』의 박미옥 : 김용언

CULINARY 주머니쥐의 껍질을 벗기다-렉스 스타우트의 『요리사가 너무 많다』 : 정은지
NONFICTION 악성 종양보다 더 끔찍하다 : 유성호
PULP 사기왕의 최후는 감옥 : 곽재식

SHORT STORY
박현주 「구독 만료 사흘 전」
박하루 「추락」
새러 패러츠키 「사랑과 범죄」

저자

미스테리아 편집부 (지은이)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미스테리아 48호
저자/출판사 미스테리아 편집부 (지은이),엘릭시르
크기/전자책용량 170*240*17mm
쪽수 296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3-07-31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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